“정말 대단한 현모양처네.”박승현과 김선화의 비아냥과 질타 앞에서 심소윤은 그저 말없이 웃기만 할 뿐이었다.그녀의 손목이 이렇게 된 건 전부 그들 때문이었다. 심지어 복어탕마저 그녀가 다친 손목으로 겨우 끓인 것이었다.만약 다른 음식까지 했다면 그녀의 손목은 상태가 더욱 심각해졌을 것이다.심소윤은 예전처럼 박승현과 박유민을 위해 헌신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심소윤이 대꾸하지 않자 박승현도 젓가락을 내려놓고 떠났고 김선화도 그를 따라서 나갔다.박건형은 그 광경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소윤아, 신경 쓰지 마. 다들 성격이 꼬여서 그런 거야. 저것도 정신병이라니까.”심소윤은 박건형의 말에 웃음이 났다.“괜찮아요, 할아버지. 얼른 드세요. 다 드시고 일찍 쉬셔야죠.”박건형은 며칠 사이 수척해진 심소윤의 얼굴을 바라보며 처음으로 그녀와 박승현을 이어주려고 하는 것이 잘못된 선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다음 날 오후, 심소윤은 옷을 갈아입고 외출했다.날이 조금 더웠다.그녀는 심플하게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었는데 몸이 워낙 가녀려서 그런지 그렇게 입었는데도 여리여리한 몸매가 돋보였다.긴 머리카락은 뒤로 높이 묶었고 얼굴은 흠잡을 데 없는 데다가 피부는 매끈하고 탄력 있어 보여 심소윤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녀가 한 아이의 엄마라는 걸 전혀 눈치챌 수 없었다.약속 장소에 도착한 뒤 심소윤은 단번에 폭스바겐 옆에 서 있는 고찬솔을 발견했다.고찬솔은 너무도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그는 오늘 심플하게 셔츠에 정장 바지를 입고 있었고, 소매는 살짝 걷어 올려 탄탄한 근육이 햇빛 아래 또렷하게 드러났다.게다가 어깨가 넓고 허리가 얇아서 몸매가 아주 좋았다.고찬솔은 차 문 앞에 기대어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고개를 살짝 들어 올리니 날카로운 턱선이 도드라졌고 그 완벽한 옆모습은 마치 인간 세상에 강림한 신과 같아 쉽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등 뒤의 시선을 느낀 고찬솔은 고개를 돌리는 순간 심소윤의 살짝 넋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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