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죄를 묻는 것이 아닌, 너에게 상을 내리겠다.”서 황후가 말을 이었다.“자, 말해보거라. 어떤 상을 받고 싶으냐?”서 황후가 미소를 띈 채 위명을 바라보았다.어차피 황제가 깨어나면 다시 상을 내릴 테지만, 먼저 자신이 한 번 상을 내려 인심을 사 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위명이 머리를 긁적이며 어수룩한 얼굴로 웃었다.“그렇다면 소인에게 재물이나 조금 하사해 주십시오.”서 황후가 옆에 있던 궁녀 조씨를 바라보며 말했다.“하사하도록 하라.”그러더니 다시 위명을 바라보며 물었다.“금영은 어쩌다가 거기에 함께 있었느냐? 그 아이는 어디 다친 곳 없었더냐? 주변에 자객은 또 어떻게 되었느냐?”겉보기엔 분명 걱정하는 말투였다. 하지만 황후는 위명의 입에서 금영이 자객에 쫓겨 버려진 폐사당에 갇혀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길 바라고 있었다.위명이 답했다.“배금영 아가씨의 말이 놀라 날뛰었는데, 마침 폐하와 소인이 그곳을 지나던 중 이를 발견하여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소인은 폐하와 배금영 아가씨를 사당에 피신시키고, 자객을 따돌리는 사이 아가씨께 잠시 문 밖을 지켜 달라 부탁했습니다. 다행히 자객을 따돌리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고, 약 한 시진 뒤 돌아와 보니 이미 사람들이 두 분을 발견한 뒤였습니다.”위명은 단순하고 우직해 보이는 외형과 달리 말에는 조금의 허점도 없었다.서 황후는 그 말을 듣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큰 위험이 없었다니, 다행이구나.”위명이 웃으며 답했다.“본디 폐하께서는 길운이 따르시는 분이니, 배금영 아가씨께서도 그 덕을 보신 거지요.”그렇게 말을 나누는 사이, 황제가 천천히 눈을 떴다.“폐하께서 깨어나셨습니다!”손 원판이 기쁜 목소리로 알리자 서 황후는 서둘러 침상 곁으로 다가갔다.“폐하, 몸은 좀 어떠십니까?”황제는 머리가 다소 무거운 듯, 관자놀이를 꾹 눌렀다. 그런 다음 주변에 모여 있는 사람을 한 번 훑은 다음, 서 황후를 바라봤다.“큰 문제는 없는 듯하네.”서 황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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