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금영에게 쏠렸다. 하지만 호기심, 질투, 불만 등 제각기 의미는 달랐다.과거, 그녀가 영안후부의 유일한 적녀라 알려져 있을 때만 해도 그녀가 미래의 태자비로서 내정되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출신, 학식, 교양, 그 어떤 곳에도 흠잡을 데가 없었기 때문이다. 금영은 명실상부 도성 제일의 귀녀라 알려져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예전에는 비교 대상조차 될 수 없었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출신이 비천하다는 것이 알려지자 사람들의 생각도 변했다. 금영은 더 이상 완벽하지 않았고, 물어뜯을 수 있는 약점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서 황후가 그녀를 따로 부른 것이다.하지만 금영은 마치 귀녀들의 불만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그저 공손히 자리를 지켰다. 곧이어 금영을 제외한 인원들 모두 물러났고, 서 황후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손짓했다.“금영아, 이리 오너라.”서 황후는 금영의 경계를 늦추려 자애로운 모습을 연기한 것이겠지만, 당연히 큰 효과는 없었다. 금영은 그녀가 겉과 속이 딴 인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이다.그러나 당장은 저 부름에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금영은 공손히 서 황후에게 걸어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예를 올렸다.“황후마마.”서 황후는 또 미소를 지었다.“앞으로 태자와 혼인하게 될 터인데, 너무 예의 차릴 필요 없다.”금영이 옅게 웃었다.“황후마마의 말씀은 감사하오나, 저는 아직 전하와 혼인하지 않은 몸입니다. 아무리 황실에 큰 은례를 입었다고 해도 절대 자신의 본분은 잊으면 안 된다고 아버지께 배웠습니다. 그러니 어찌 예의를 소홀히 할 수 있겠습니까?”서 황후가 지시를 내렸다.“환옥아, 가서 다과 좀 내오거라.”그런 다음 다시 금영을 바라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이른 아침부터 입궁했으니, 조반도 제대로 들지 못했겠구나. 다과를 좀 내올 터이니, 배를 좀 채우거라.”금영은 바로 거절하려 했지만, 입을 열기 직전 생각을 바꿨다.“황후마마의 은혜에 감사드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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