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황제에게도 더없이 큰 경사였다.황제는 현비를 만류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좋네. 그리하게.”*서 황후는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채 소식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이전이 밖에서 황급히 달려 들어왔을 때, 서 황후는 탁자 곁에 앉아 손가락으로 염주를 천천히 굴리고 있었다.그녀의 손길이 순간 멈추었다.서 황후가 고개를 들어 이전을 바라보았다.“좋은 소식이라도 온 것이냐?”좋은 소식이라는 말을 꺼내는 순간, 서 황후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가라앉았다.이전은 속으로 긴장하면서도 억지로 입을 열었다.“현비마마께서 사람을 보내 황후마마를 뵙기를 청하셨사옵니다.”사실 밖에서 기다리는 자는 경사를 알리러 왔다고 했다.서 황후 역시 좋은 소식이냐고 물었지만, 이전은 감히 경사라는 말을 제 입으로 꺼낼 수 없었다.괜히 입을 잘못 놀렸다가는 화가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 뻔했다.“들라 하여라.”서 황후가 담담히 분부했다.잠시 후 안으로 들어온 궁인이 먼저 공손히 예를 올린 뒤 아뢰었다.“소인은 명을 받들어 황후마마께 경사를 아뢰러 왔사옵니다. 원비마마께서 황자를 낳으셨으며, 모자 모두 평안하시옵니다.”서 황후는 궁인을 바라보다가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었다.“부처님의 보살핌이로구나. 참으로 크나큰 경사다.”그녀가 안도한 듯 말을 이었다.“다행이구나. 참으로 다행이야. 금영과 황자가 모두 무사하다니, 이제야 본궁도 마음을 놓을 수 있겠구나.”경사를 전하러 온 궁인이 물러난 직후, 조씨도 다급히 밖에서 돌아왔다.전각 안으로 들어선 조씨는 서 황후가 굳은 얼굴로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손에서 끊임없이 굴리던 염주도 어느새 멈추어 있었다.조씨는 단번에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마마, 노비가 돌아오는 길에 경춘궁 사람과 마주쳤사옵니다. 혹시 이미 모두 들으신 것이옵니까?”서 황후가 차갑게 대답했다.“경사를 알리러 왔더구나.”그녀의 입가에 싸늘한 냉소가 걸렸다.“원비가 폐하께 황자 하나를 안겨 드렸다는구나.”겉으로는 아직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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