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 언니! 언니 너무 보고 싶었어요!”하정민의 애정은 순수하고도 뜨거웠다. 강서이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하정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물었다.“공부는 많이 힘들지 않아?”“괜찮아요.”“힘든 일 있거나 속상한 일 생기면 꼭 나한테 말해.”하정민은 예전에 마음의 문제를 겪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강서이는 하정민의 심리 상태를 유난히 신경 썼다.“알았어요, 제 고민 보관함 언니!”강서이가 동료들을 식당 안으로 안내하려던 때, 또 다른 승용차 한 대가 강서이 앞에 멈춰 섰다.차 안에 있던 사람이 기다릴 새도 없다는 듯 창문을 내리고 강서이를 불렀다.“강 대표, 잠시만요.”강서이가 돌아보니, 장리투자의 고창규 대표였다.고창규는 급히 차에서 내리더니 거의 뛰다시피 강서이를 따라잡았다.“강 대표, 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 강 대표도 일식 드시러 오셨어요? 이렇게 만난 김에 같이 드시죠.”“죄송합니다, 고 대표님. 오늘은 회사 회식이라서요...”강서이는 최대한 완곡하게 말했다.고창규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괜찮아요. 회식은 회식대로 하시면 돼요. 제가 방해하지 않을게요. 가능하시다면 강 대표께서 잠깐민 시간 내 주십시오. 저희가 따로 이야기 나누면 돼요.”고창규가 프로젝트 협업 때문에 찾아왔다는 건 너무도 분명했다.강서이는 놀라지 않았다. 요 며칠 핸드폰은 전화가 쏟아져 거의 마비될 지경이었으니까.다만 고창규가 식당까지 따라올 줄은 몰랐다.찾아온 사람은 손님이었다. 앞으로도 업계에서 얼굴을 보고 지내야 할 사이인데, 괜히 척질 수는 없었다.그래서 강서이는 응했다.고창규는 금세 기뻐했다.“그럼 제가 룸 하나 잡아둘게요. 잠시 뒤에 강 대표께 메시지 드릴 테니, 시간 되실 때 오시면 돼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고창규는 두 걸음쯤 앞서가다가도 잊지 않고 돌아보며 덧붙였다.“강 대표, 기다리겠습니다. 꼭 뵙는 걸로 하시죠!”강서이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작게 한숨을 삼켰다.“강 대표, 저 일식 먹고 싶어요!!”하정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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