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선물이라면 감사 인사는 해야 했다.강서이는 남유환에게 짧게 메시지를 보냈다.[고마워요.]...남유환도 그 시각 술자리에 있었다. 메시지를 보자마자 답장을 보냈다.술잔을 들고 있는 사진도 함께 보냈다.[멀리서 같이 축하합니다.]강서이는 이번엔 답하지 않았다.남유환은 핸드폰을 들고 잠시 기다렸다.강서이가 더는 답하지 않을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핸드폰을 내려놓았다.서태우가 팔꿈치로 남유환을 툭 쳤다.“너 여기 아르망 드 브리냑 로제 맡겨 둔 거 있잖아. 그거 꺼내서 우리도 분위기 좀 내자.”남유환은 담담하게 말했다.“보냈어.”서태우가 놀랐다.“그 좋은 술을 누구한테 보냈다고? 누구길래 그렇게 아까운 줄도 모르고 보내?”남유환은 여유롭게 소파에 기대앉았다.“그것까지 너한테 보고해야 돼?”더 말할 생각이 없다는 태도였다.서태우가 아무리 캐물어도 남유환은 한마디도 흘리지 않았다.“그래, 숨겨 봐라. 어디까지 숨기나 보자.”서태우는 옆에 앉은 민도하를 흘끗 보았다.술자리가 시작된 뒤부터 민도하는 계속 핸드폰만 보고 있었다. 줄곧 무덤덤한 표정이라 그 속내를 읽기가 어려웠다.“아리한테 연락해?”서태우가 물었다.민도하는 맞다고도, 아니라고도 하지 않았다.서태우가 혼자 말을 이었다.“아리 지금 많이 힘들겠지. 같이 마시며 위로하려고 만든 자리인데 불러도 안 오네.”서태우는 한숨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근데 누가 알았겠냐? 강서이가 진짜 그 프로젝트를 따낼 줄은... 예전엔 내가 너무 얕봤어.” “걔, 배짱이 장난 아니더라. 최전만 대표랑 수익 보장 조건까지 걸고 계약할 줄 누가 알았겠어. 그런 담력은 아무나 못 가져.”서태우는 뭔가 떠올랐다는 듯 말을 덧붙였다.“느낌이 예전의 도하랑 좀 닮았어. 밀어붙이는 힘도 있고, 판돈 걸 줄도 알고, 끝까지 가는 성격도 있고.” “장사는 결국 도박판이라는 말, 예전엔 안 믿었는데 이젠 좀 믿겠다.”강서이 이야기가 나오자, 서태우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도하야,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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