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고 났어...”노아리와 서태우는 황급히 밖으로 달려 나갔다.이사랑도 마땅히 따라가야 했지만, 지금은 강서이 쪽 상황이 더 신경이 쓰였다.그래서 계산을 해야 한다는 핑계를 대며, 이따가 병원에서 합류하겠다고 둘러댔다.서태우가 차를 가지러 간 사이, 노아리는 입구에서 기다리다 뜻밖의 낯익은 얼굴과 마주쳤다.배준석이었다.배준석은 어딘가 분주한 기색이었고, 차림새도 평소와 사뭇 달랐다. 한 올도 흐트러지지 않게 빗어 넘겼던 머리마저 오늘은 어쩐지 어수선했다.노아리는 그를 부르려다, 자신도 급한 일이 있다는 데 생각이 미치자 그만두었다.배준석의 걸음은 무척 빨라서,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곧 시야에서 사라졌다.마침 서태우의 차도 그때 도착했다. 노아리는 곧바로 차에 올라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두 사람이 도착했을 때, 민도하는 이미 구급차에 실린 뒤였다.은색의 마이바흐는 길가의 공공 조형물을 들이받아서, 차체가 뒤집힌 채 차 앞부분은 처참하게 찌그러져 있었다.교통경찰이 현장을 수습하며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다.노아리와 서태우는 구급차의 뒤를 따라 병원으로 향했다.병원에 도착하고서야, 민도하의 부상이 제법 심각하다는 걸 알았다.이마 눈썹뼈 위쪽으로 유리에 찢긴 깊은 상처가 나 있어서 봉합을 해야 할 듯했다.다른 부위에도 크고 작은 타박상이 있었다.그나마 다행인 건 급소는 다치진 않았다는 점이었다. 노아리는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민도하가 상처를 처리하는 사이, 이사랑이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었다.노아리는 간단히 상황만 전했다.곁에 다른 사람이 있는 탓에, 둘 다 약속이라도 한 듯 강서이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이사랑도 이번엔 영악하게 굴 줄 알았다. 노아리가 결과를 궁금해한다는 걸 눈치챈 것이다.전화를 끊은 뒤, 곧장 노아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강서이는 하장현이 데려갔어.]노아리가 흠칫했다.“그 사람이 왜 거기 나타났어?”[나도 몰라!]이사랑도 잔뜩 분이 치밀었다. 빈틈없이 짜 놓은 판이었는데, 마지막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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