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아내한테 받는 걸 값을 올린다고 하진 않아.”김태하는 부드러운 손길로 그녀의 귓가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이건...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거지.”그는 강지현을 품에 끌어안고 이불을 당겨 덮어 줬다.“이제 자. 내일도 할 일이 많아.”...이틀 뒤, 하원영의 정규직 전환 평가가 시작됐다.필기시험과 업무 심사를 마친 뒤, 곧 최종 절차가 진행됐다.강지현은 부서에서 작성한 하원영의 평가표를 확인했다. 모든 항목이 하나같이 우수였고, 실무 필기시험 성적 역시 수많은 수습 직원 가운데 최상위권이었다.이번에는 하원영도 당당히 주상 그룹에 남을 자격을 얻었다.강지현은 망설임 없이 서명했다.그녀는 부서장에게 결과를 통보하라고 하지 않고, 직접 하원영에게 메시지를 보내 퇴근 후 함께 축하하자고 약속했다.그때 하원영은 부서 동료들과 회식을 하고 있었는데, 강지현의 메시지를 받자마자 곧바로 답장했다.하원영은 강지현도 함께 식사하자고 초대했지만, 강지현은 거절했다.앞으로도 회사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직급 차이가 존재할 것이다. 공과 사는 분명히 구분해야 했기에, 친구로서의 축하는 따로 하기로 했다.주시언도 하원영이 우수한 성적으로 평가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 들었다.예상했던 결과였지만, 그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곧바로 주상 그룹에 꽃과 밀크티, 디저트를 보내, 관련 부서 직원 모두에게 한 세트씩 돌아가도록 준비했다.주시언은 먼저 일을 벌이며 대놓고 축하했다. 나중에야 알게 된 하원영은 막을 방법이 없었다.두 사람의 이야기는 이미 회사 안팎에 널리 퍼졌다가 간신히 잠잠해진 참이었다. 하원영은 또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뜻밖에도 주시언의 행동은 부정적인 여론을 일으키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들은 두 사람의 사랑을 몹시 부러워했다.최근에는 하원영과 주시언의 관계가 나빠져 결혼 생활이 위태롭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주시언이 본가로 돌아갔다는 사진과 소식도 인터넷에 올라왔다.부서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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