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신은 안혜슬이 정말로 재산을 나눠 가지려고 할까 봐 진심으로 걱정했다.그래서 강하율이 사람을 시켜 계약서를 만들어 오자마자 곧바로 그 위에 이름을 적었다.“이제 계약서도 있으니까 우리 집안 재산 욕심내지 마.”“알았어. 대신 여기 계약서에 적혀 있는 것처럼 앞으로 오빠가 어떻게 되든 우리는 수익을 나눌 권리도, 빚을 책임질 의무도 없어.”안혜슬이 다시 한번 강조했다.안형신은 자신만만하게 웃었다.“너는 시야가 너무 좁아. 그러니까 아직도 서비스직이나 하는 거야. 사람은 항상 큰 꿈을 가져야 하는 법이라고.”“그래. 그러면 잘 되길 바랄게. 엄마는 이제 쉬어야 하니까 이만 돌아가.”안혜슬은 그가 오래 있으면 엄마만 힘들어질 거라는 걸 알았다.안형신은 그대로 돌아섰고 그 모습을 본 김지현은 한숨을 내쉬었다.“휴,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엄마, 마지막으로 얘기할게요. 앞으로 절대 오빠를 도와주지 말아요. 오빠는 어차피 다 말아먹을 테니까요.”안혜슬은 확신에 차 있었다.사실 강하율과 안혜슬은 김지현이 그래도 가족끼리 화목하게 지내야 한다며 설교할 줄 알았으나 뜻밖에도 김지현은 시선을 들어 강하율을 바라보며 차분히 말했다.“하율아, 오늘 내가 아팠던 건 그 집안 사람들한테 얘기하지 말아 줄래? 그냥 살짝 다친 것뿐이야. 몸이 안 좋은 건 아니야. 나는 그동안 오래 일했지만 그래도 몸은 늘 튼튼했어.”그 말에 강하율과 안혜슬은 당황했다.강하율이 말했다.“이모, 그게 무슨...”“왜 그러니? 내가 혹시 너를 곤란하게 한 거니?”김지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아니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갑자기 그런 말씀을 하시니까 좀 궁금해서요.”강하율이 웃으며 말했다.김지현은 입술을 깨물다가 말했다.“그냥 돈을 정말 많이 주길래.”역시나 돈으로는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그 말을 들은 순간 안혜슬은 엄마가 진짜로 모든 걸 내려놓았다는 걸 확신했다.“그럼 푹 쉬세요.”“그래, 너희도 얼른 일하러 가. 나 때문에 휴가 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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