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시 반, 불꽃놀이와 드론 공연이 시작되자 강가 쪽 광장은 이미 사람들로 꽉 들어찼다.일행은 당연히 그쪽으로 가지 않았다. 사람들 틈에 끼어야 하는 데다가 연지아는 배도 큰 상태였다.그래서 몇 사람은 바로 센터 타워로 향했다. 꼭대기 층은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자리였다.일행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꼭대기 층은 고급 레스토랑이었고, 자리는 예약해 둔 상태였다. 인원 제한이 있어서 조용했고, 사람도 비교적 적었다.공연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어도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화려한 도심 야경만으로도 충분히 눈이 즐거웠다.연지아와 손재인은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둘이 함께 셀카도 찍고, 사진 찍기 싫어하는 남자들 사진도 찍어줬다. 물론 고성주만 빼고.“자, 다들 여기 봐요. 브이 해요.”고성주가 휴대폰을 들었다. 모두가 카메라를 바라봤고, 연지아와 손재인은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었다.그때였다.익숙한 몇 사람이 시야로 들어왔다.고개를 들자,성유원, 송나겸, 서안성, 안연청, 임지현이 보였다. 안연청이 성유원의 팔짱을 끼고 앞쪽에 서 있었는데, 둘은 참 잘 어울렸다.양쪽이 서로를 한 번씩 쳐다봤다.분위기가 잠깐 굳었다.연지아는 성유원을 바라봤고, 두 사람의 시선이 짧게 맞닿았다. 그녀가 화가 나서 입원까지 했던 그날 이후 두 사람의 첫 대면이었다.하지만 그저 차가운 무시뿐이었다. 둘은 곧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시선을 거두었다.손재인은 눈을 크게 굴리며 못 참겠다는 듯 말했다.“어쩜 어디를 가도 재수 없는 것들이 있네요.”다행히 목소리가 크지 않았고, 성유원 일행과 자리가 붙어 있지도 않았다.고성주가 웃으며 말했다.“절에 가서 액 좀 털까요?”손재인이 말했다.“그건 꽤 괜찮은 생각이에요.”“...”한동안 가라앉았던 마음이 다시 그를 마주하자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연지아는 애써 침착하게 눌렀다. 괜히 모두의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녀가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주변 사람들은 이상함을 알아챘다.손재인이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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