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민 박사님 계시네.현관 로비에서 서성이던 강수와 대산은 손을 흔드는 민 박사를 발견하고는 다가갔다.어휴, 나는 왜 또 부른 거지? 너 아니면 안 올 텐데, 참.대산이 투덜거렸다.형이 온다고 한 거잖아. 나는 형한테 부탁한 것 없다.강수가 대산을 보며 씩 웃었다.어서 와. 오늘 약간 힘든 자리일 수 있는데, 이렇게 와줘서 고마워.민 박사가 어설픈 미소를 지었다. 강수와 대산은 민 박사를 따라 긴 복도를 걸었다.참, 강수야, 네가 준 전화번호 있잖아. 죽은 사람이 사진 보내왔다는…….예.강수가 민 박사를 응시했다. 민 박사가 휴대전화를 열면서 말을 이었다.그거 박 형사님이 나 대신 알아보셨는데, 휴대전화 명의자는 이순재 라는 남자고, 현재 32세고, 주소도… 보니까 너희 집 근처인데? 일단 너에게 문자로 보내줄게.그럼 살아있다는 말씀인가요?일단 사망신고 같은 거 없고 하니 그렇게 보는 게 맞겠지?강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그럴 리가 없을 텐데. 분명히….강수는 민 박사가 보낸 문자를 확인했다.강수야, 너 가서 직접 확인하려는 거지?강수의 마음을 읽었는지 민 박사가 걱정스럽게 쳐다봤다.아, 아니에요. 다른 일도 많은데요.그러는 사이, 특수수사부 건물의 회의실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안 팀장, 민 박사, 박 형사, 강수, 오대산, 그리고 처음 보는 남자 형사 두 명이 회의에 참석했다.잠시 후, 양복을 입은, 나이 지긋한 남자가 들어왔다. 모두들 일어섰다. 강수와 대산도 얼떨결에 일어섰다.이 친구들이구만. 잘 부탁하네.남자가 강수와 대산을 보고 아는 척을 했다. 그것뿐이었다. 아무도 그가 누구인지 소개해주지 않았다.민 박사가 일어섰다. 스크린이 켜지며 화면이 나왔다. 조승재의 얼굴이 화면에 떴다. 살기 가득한 얼굴이.일명 빨간 매직 살인마 조승재는 2003년 5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약 3년간 7명을 살해한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2009년부터 복역 중입니다.발견된 시신들의 몸이나 옷에서 확인한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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