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의 목소리가 커졌다. 세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만 나타났다는 점, 둘의 얼굴에서 죽음의 기운이 보였다는 점에서 대략 짐작은 갔지만, 우려가 사실로 밝혀지고 말았다.우리도 이제 안심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움직이기로 했어. 그래서 그 전에 너에게 경고해주기 위해 온 거다.강수가 말없이 두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천명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그놈은 우리와, 그러니까 너의 아버지를 포함해서, 스승님의 여섯 제자 중 한 명이었다. 스승님의 비기(祕技)를 배울 때는 발톱을 숨기고 있었지. 그런데 그놈이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어. 그러고는 마침내 우리의 기를 빨아가기 위해 우리를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한 거야. 스승님을 비롯해서….비기…요? 그리고 ‘기’를 빤다니 그놈도 사람인 건 맞죠?음… 내가 말한 비기란 관상보다 좀 더 발전한 기술, 그러니까 사람의 얼굴에서 희로애락을 읽고 그 사람의 운명을 좀 더 알아내는 비책을 말하는 건데.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지금 너의 능력을 인위적으로 훈련하는 거지. 물론, 너 정도까지 가는 건 무리고.화사가 천명의 말을 이었다.‘기’를 빤다는 것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야. 그놈만의 능력이라고 할까? 물론, 그놈은 사람이야, 하지만 일종의 초능력이 있었던 건 확실해. 지금 너처럼….화사가 강수를 보더니 갑자기 말을 멈추었다. 강수와 비교한 게 마음이 걸린 모양이었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화사가 다시 말을 이었다.십여 년 동안 그놈의 존재를 알 수 없었는데 다시 나타나서…. 결국, 강산, 그러니까 너희 아빠는 물론…, 백리안 오빠까지…. 결국 우리 둘만 남았어.정리하자면, 한 스승 아래서 수련을 하던 제자 중 한 명이 그놈이었는데, 동료 제자들의 기를 빼앗기 위해 살인을 했다는 것이고, 그래서 아버지까지 당했다는 이야기였다.강수는 금방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무슨 무협 소설 이야기처럼 들렸다.음… 그래도 이해가 잘…. 무슨 기를 뺏고, 사람을 죽이고….그래, 너는 이해가 잘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