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의 다툼이 가라앉지 않고 갈수록 격해지자, 결국 사람들이 소씨 가문 가주를 부축해 상석에 모셨다. 가주가 크게 호통을 치고 나서야 장내가 겨우 조용해졌다."위원후, 자네는 왜 사람을 때렸느냐?"위원후는 이를 악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민씨를 무섭게 노려보았는데, 두 눈에서 불길이 일어 당장이라도 민씨를 통째로 삼켜버릴 듯했다."민씨, 이 천한 년! 네 년이 저지른 일이니, 네가 알아서 수습하거라!"민씨는 안절부절못하며 흐느꼈다. "명준아, 일단 돌아가자. 돌아가서 얘기해. 이 일은 후작님의 잘못이 아니란다."소명준은 어머니가 억울함을 당하는 꼴을 두고 볼 수 없어 큰 소리로 따져 물었다. "아버지, 어찌하여 어머니를 매질하신 것입니까?!"소명천 역시 거들었다. "아버지, 혹 조 이낭이 중간에서 이간질한 것입니까? 아버지, 일러바치는 첩실 따위가 어찌 정실부인 머리 위로 기어오른단 말입니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소명주도 말했다. "아버지, 저희는 아버지를 원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를 위해 늘 마음 쓰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저 조 이낭의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가신 것뿐이지요. 아버지, 조 이낭을 더는 곁에 두어서는 안 됩니다. 가문을 어지럽히는 근원이니 하루빨리 처분해야 합니다."소명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멍하니 민씨의 곁에 서 있기만 했다.민씨는 속이 타는 듯 발을 동동 굴렀다. "모두 입을 다물거라! 전부 내 잘못이고 후작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후작님을 몰아세우지 말거라!""명준아, 네가 맏이가 아니냐. 어서 동생들을 데리고 돌아가거라!""후작님, 오늘 일은 제 뜻이 아니었습니다. 당장 아이들을 돌려보내겠습니다!"민씨는 눈물을 흘리며 자식들과 두 오라버니 부부를 바라보았다. "오라버니, 이렇게 빌겠습니다. 제발 일단 돌아가 주십시오. 돌아가서 이야기하는 게 좋겠습니다.""더는 아무 말도 하지 마라! 만일 한마디라도 더 보탠다면, 내 당장 이곳에 머리를 찧고 죽어버릴 테다!"민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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