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남자,그는 내 남편 백작님.의 모든 챕터: 챕터 11 - 챕터 20

47 챕터

11화.여름캠프C

뭔가 간질거리는 느낌에 둘은 어색한 웃음을 웃었다.나무 벤치 위에 폭신하고 큰 방석이 마치 이불처럼 놓여 있었다.음악은 없었지만 조용히 찰싹이는 파도소리와여름냄새가 어떤 음악보다 너무 좋았다.그가 무릎을 꿇었다. 작고 예쁜 하트 상자속에서 반지를 꺼냈다.예나안이 좋아할만한 깔끔한 디자인의 반지.시안은 예나안이 백금을 좋아하고, 화려하지 않은 악세사리를 선호한다는 걸늘 곁에서 지켜보았기에 잘 알고 있었다.백금링 위에는 아무것도 없이 깔끔했지만 링의 옆선엔 다이아가 빼곡히 박혀 있었고반지 안쪽도 전통 문양이 정성스럽게 세공 되어있었다.."예나안.. 나와 결혼해줘. 난 평생 너를 아프지 않게, 행복하게 지켜줄께.그리고 여기 와서 확실히 깨달았는데...""난 확실히, 널 사랑해. 나와 ..결혼해줘.."왠지 모르지만 예나안의 눈이 촉촉해졌다.."시안오빠...당연히..오빠와..왕자님과 결혼할께요."그리고 ...거짓말 같이.....그렇게 피하던 시안이 일어나 그녀의 얼굴을 잡고 천천히 키스했다.천천히 조심스러운 키스에 예나안은 안달하듯 입술을 적셨다..시안은 그녀의 안달하는 입술에 더는 참지 못하고 뜨거은 키스를 퍼부었다..시안의 손이 이미 풀어진 비치웨어속 맨살의 그녀 허리를 감싸 안았다.키스는 더욱 거칠어져 둘의 입에선 옅은 신음이 새어나왔다.그리고 예나안의 눈에선 살짝 눈물이 맺혔다...왜인지는 그녀도 몰랐다..시안은 이렇게 긴 키스를 이렇게 거칠게 할 생각이 아니였다.어린소녀에게 자신의 욕망을 채운것 같아 예나안에게서 잠시 떨어졌다.둘만 여기 더 있는 것은 위험했다.시안은 예나안의 손을 잡아 일으켜 그만 돌아가려고 했다.하지만 아쉬운 예나안은 좀 더 만끽하고 싶었다.부드럽고 따뜻하면서도 야릇한 이 키스가 너무 좋았다.세오와의 야릇하지만 아찔하기만 한 키스와는 달랐다..따뜻한..포근한..사랑받는 느낌....예나안은 잠시 일어섰다가는반대로 시안을 벤치에 눌러 앉히고 곧바로 다시 키스했다."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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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여름...그리고 가을

예나안의 몸은 태초의 모습으로 자유를 찾았다.다만 비치웨어를 입고 있었기에 뒤에선 그녀의 몸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잔뜩 흥분한 예나안은 자신의 상태를 몰랐고,,다시 돌아오지 않는 입술을 찾아 고개를 숙이다자유롭개 해방된 자신의 가슴을 바라보았다.너무나 부끄러워 숨고싶었지만 ..지금 이 순간..그 보다는 더..그의 반응이 너무 궁금하고 흥미로워서 달아오른 몸 그대로.. 그를 바라보았다.눈앞에 둥근달 둘... 홀린듯 그의 손이 저절로그녀의 가슴으로 향하고 동시에 입술도 다가오다..밤바람이 머리카락을 날리자불현듯 정신이들었다.. 당황스레 공중에 뜬 두 손...그 두 손으로 황급히 그녀의 비키니 끈을 다시 묶어주곤..갑자기 벌떡 일어섰다.그의 다리 위에 앉아있던 그녀도 저절로 일으켜 세워졌다.아쉬워하는 그녀가 넘 사랑스럽고 귀여웠지만..여기서 더 나가는건 정말 선을 넘는 일이라 여겼다.사랑하니까 그만큼 더 지켜주고 싶기도 했다.시안왕자는 예나안을 꼬옥 끌어안고 귓속말로 말했다."천천히...우리에게 시간은 많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있어야지.."입술을 삐쭉 내미는 예나안에게 한마디 덧붙였다.."우리 꼬마아가씨...너무 밝히는거 아냐? 하하하"예나안은 [꼬마]라는 말에 발작하듯 대꾸했다.."나 그 말...정말 싫어.. 꼬마라는 말... 아직 어리다는 말...그런 말..이제 난 옛날의 어린 여자아이가 아니예요!! 다신 그 말 안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그동안 얼마나 맘졸이고 고민했는데.... 왕자님이 날 여자로 안보고 어린 여동생 취급하는 줄 알고... 그럼 우레아큰오빠랑 뭐가 다른가 하고.."시안은 몰랐다.예나안이 이렇게까지 혼자 맘고생 한줄은...알았다면 그깟 키스따위 진작 해주었을 것이다.그녀를 아낀다고, 지킨다고 한 것이 그녀를 불안하게 했을 줄이야...사랑은 표현해야하는건데..그걸 못해주었구나 싶어 안쓰러운 눈으로 예나안을 바라보며 말했다."넌 내 생애 최고의 여신이야.. 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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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사랑일까?B

예나안은 생각했다...이런게 사랑일까??딴 생각중인걸 안 시안이 돌아오는 화답이 없자 테이블 아래 다리로 예나안을 툭 친다.현실로 돌아온 예나안이 시안을 보고 활짝 웃는다..저 웃음앞에는 무방비가 된다.무해한 웃음. 주변을 밝히는 해맑은 그 웃음..... 또 졌다..약혼식이 끝나자 시안왕자는 점점 더 바빠져서보지못하는 날이 하루에서 2일, 3일...그래도 변함없이...1년을 잘 지낸 어느날....첫째 우레아 왕자가 폭탄과 같은 충격 선포를 했다.먼저 가장 타격이 클 시안과 예나안에게 조언을 구하듯 먼저 말했다..레민을 포기할 수 없다고..그렇다고 가시방석같은 왕비자리를 지키며 나와 결혼해 달라고도 할 수 없으니왕위계승을 포기하고 조용한 시골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방법이 그것 밖에 없다고..했다.시안도 이제 22살, 국정교육도 같이 잘 받았으니 잘 할거라고..예나안은 괜찮을 거라고..예나안과 시안은 두려웠지만 둘의 사랑을 응원하기에..우레아와 레민의 사랑이 아름답게 끝나려면그 방법밖이 없다고 생각이 들자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우레아는 레민을 데리고 조용한 시골로 가서 결혼을 하고 신혼살림을 차렸다.왕과 왕비도 더는 말릴 수 없었다.밀려드는 걱정 뒤로 모두가 행복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였다. 그러나 아무도 몰랐다. 이 일로 어마한 시련이 찾아올줄은..왕위계승까지 해야하는 시안은 더 바빠졌고..그들의 결혼은 기약이 없었다.. 첫째왕자가 시골로, 공작도 빽작도 아닌 가짜후작의 딸과 도피한데다이제 왕위는 시안왕자기 계승 받아야 하다보니...아무나와 결혼은 있을 수 없었다.첫째왕자의 일이 있다보니 더 엄격한 잣대를 대었다.이미 약혼한 예나안이 있었지만 타국의 공주들이 들먹여지고..심지어 같은 나라 다른 공작의 딸들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지만 성에 차지 않아 했다.지나가던 예나안의 귀에도 이런 말들이 들려올 때가 종종 있었다..얼마 후 왕비의 탄생일을 기념한 연회가 열리던 날..드레스 치맛자락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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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사고

시안왕자가 예나안에게 닿기도 전에곁에 있던 세오와 경비병 옷을 입고 있던 우레아가예나안을 바닥에서 안아 올려 뛰어갔다..시안 왕자도 뒤따르고..소식을 들은 예나안의 부모와국왕전하와 왕비까지 모두 뒤를 따르고 있었다..조금뒤면 아무도 없는 후원에서의 비밀 모임에서그동안 잘 못 본 예나안과비록 경비병의 옷을 입고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하러 온 형이지만,형과 형수. 이 세 사람과 함께할 만남에 들떠 있었는데...피범벅이 된 예나안을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다..진료실과 가까운 우레아왕자의 침실이였던 방에 예나안을 데려가 침대에 눕혔다.여전히 깔끔하게 청소되고 정리된 방..우레아가 잠시 방을 눈으로 훅 보던사이막내 제니퍼공주가 발빠르게 의사들을 데리고 나타났다.왕궁 의료진들이였다. 의료진은 예나안을 보고 분주히 살폈다."수술실로..당장 수술해야해.." 왕족 주치의가 말했다."출혈이 너무 많아..수혈해야해""왕자비님 혈액형이 AB형으로 알고 있는데..맞나요? " "AB형 혈액팩 몇개나 있지?""지금도 출혈이 많지만..박힌 유리를 빼내고 수술하면 출혈이 더 심할꺼야.."'바닥에 있던것이 유리였구나...'."AB형 혈액 3팩 있습니다.." "다 가져와!"수술실로 뛰면거 의사들이 하는 말을 듣던 세오가"제가 AB형 이니 필요하면 제 피를 쓰세요"예나안과 그녀의 어머니는 모두 AB형으로 심하진 않았지만 둘 다 빈혈이 있었다..세오의 수혈까지 받으며 수술은 무사히 끝났다.유리는 턱을 관통해 혀까지 찔려 있었다.예나안의 턱과 혀는 꿰맸고 ,얼굴의 반이 붕대로 뒤덮여말을 할수도 먹을수도 없어..당분간 주사로 버텨야 했다..수시로 드나드는 세오와 헤나..그리고 시안왕자도 종종 들러 예나안을 위로하고 세심히 챙겨주었다.우레아는 좀 더 상황을 캐보려 하였으나갑자기 몸이 좋지않은 레민을 데리고 떠날 수 밖에 없었다.시안과 세오가 각자 가져온 책들은 그들의 성격처럼 판이하게 다른 종류의 것이였다.시안왕자가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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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회복될까?

시안을 만나고 싶었다.그의 따뜻한 손과 부드러운 미소와 다정한 말이 지금 이순간 절실했다.시안만 있으면 모든것이 다 사라지고 위로가 될것 같았다.서둘러 얼굴을 정리하고..침대곁의 벨을 눌러 간호시녀를 호출했다.예나안은 메모판에 있는 종이에[시안왕자님을 만나뵐수 있을까요?지금 꼭 뵙고 싶은데요.]라고 쓰고 부탁의 눈빛을 보냈다.시녀는 알겠다고 말하고 곧장 나갔다.그러나 시녀도 시안도 소식이 없었고..마냥 기다리는데 세오와 헤나가 온 것이다.수척해진 예나안의 얼굴을 보고 헤나는 속상하고 맘이 너무 아팠다.헤나는 이미 오래전 부터 겪었던 차별을, 예나안이 지금 겪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헤나가 갑자기 예나안을 끌어안더니 울기 시작했다.."예나안...힘을 내. 내가 있잖아. 나도 다 겪었고 지금도 겪는 일이야.우리 서로 힘이 되자..이런 모습..너답지 않아...날이 갈수록 수척해지고 눈에 생기도 사라지고..네겐 우리도 있고 왕자님도 있고..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널 사랑하고 응원하는데..."그러더니 갑자기 또 일어서서는"왕자님은 대체 어디 계시는거야...이럴때 네 곁에서 네 힘이 되어 주셔야지..내가 가서 좀 따져야 겠어..아니..아니지..예나안 네게 데리고 올께..그러니 힘 좀 내봐.."그렇게 말릴새도 없이 헤나가 나가버리자..세오와 예나안은 잠시 멍하다 싱겁게 웃었다..어색했다.."예나안..괜찮은 거야?? 아닌게 아니라 날마다 수척척해 지네..얼굴도 어둡고.."' 사랑에 빠진 사람 얼굴이 아니네'예나안이 무언갈 적을때 세오가 속으로 생각했다.[암것도 못 먹고 아픈데 당연히 수척해 지지]세오는 무언가 말하려고 입을 오물거리다 말았다."언제부터 말하도 먹을 수 있는거야??" [ 3일마다 한번씩 확인하고 있어.][처음에 일주일 정도 예상했으니까..이제 곧..] [오늘이 몇일이지?몇일째인지 잘 모르겠네..] "수술하고, 아프고, 정신없었으니 그럴수 있지"예나안이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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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그림자

걱정스런 눈빛.. 예나안은 그 눈빛을 보자 안도감을 느꼈다..덜덜 떠는 예나안을 보고 시안왕자가 의사에게 뭐라고 하는 것 같다."아직 주사약이 효력이 생기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해서..""조금 있으시면 열이 내리시면서 땀이 나실꺼예요..""그럼 계속 저대로 있어야 한다는 겁니까?" 예나안의 촛점없는 눈빛..시안은 차마 더는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그렇다고 두고 가버릴수도 없었기에 방문밖 쇼파에 털썩 주저 앉았다.돌아서는 시안의 모습에 예나안은 가지말라고 공중에 손을 들어올렸으나힘없는 팔은 이내 뚝 떨어지고 말았다.뒤돌아선 시안은 그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두 친구,세오와 헤나는 그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헤나는 얼른 다가가 예나안의 손을 잡아 주었고, 세오는 시안왕자를 뒤따라 나갔다."어딜 가십니까?" 그러나 방문밖 쇼파에 털썩앉아 고개를 떨구고 얼굴을 감싼 그를 보고잠시 입을 닫았다가 말했다."지금 예나안에게 제일 필요한 사람은 왕자님이십니다. ""괴롭더라도 가서 예나안의 손을 잡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그의 말에 가시가 박힌 건방짐을 시안은 느꼈다." 우리 둘을...특히 왕자비를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군. "그리고 친구라도 예의를 갖춰주길 바라는데....왕자비의 이름을 함부로 막 부르지 말고..""아직 결혼도 안했는데..."둘의 목소리가 커졌다.밖이 소란하다 느낀 헤나가 나와 말했다."예나안은 왕자님의 약혼녀이기 이전에 저희의 오랜 친구예요.""왕자님...우린 태어날때부터 친구였다구요. 그러시는 왕자님은... 약혼자인 왕자님은 예나안이 필요로 할때 어디에 계셨는데요?" 헤나는 메모판에 적힌 예나안의 글씨를 시안왕자에게 내밀며 말했다.그건 아까 간호시녀에게 왕자님을 보고싶다고 예나안이 쓴 그 글씨였다..시안왕자는 얼굴이 일그러지며 빨개졌다.."그..그건...일이..일이 있어서....""거짓말... 티나공녀와 왕자님이 방에서 같이 떠들고 있는 걸 내가 다 봤어요!!!"그순간 세오의 주먹이 왕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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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잃어버린 것

티나의 아버지 크리스공작과 국왕은 어릴적부터 친구였고 티나도 시안과는 오래 알고 지낸 사이였다.오늘 궁정 마굿간 문이 열려 말들이 풀려났고정원에 있던 티나공녀에게 바로 앞까지 달려들어 앞발을 들어오린 자신의 말때문에뒷걸음질 치던 티나가 뒤로 남어졌고발목을 삐는 동시에 놀라 잠시 뇌진탕을 일으켜 쓰러진 것이다.그 모습을 국정회의 중이던 국왕과 시안이 창문으로 보았고국왕이 시안의 방에서 왕궁 주치의의 치료를 받게 했던 것이다.그런데 어릴적부터 알던 티나가 예나안을 밀어서 다치게 했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시안이 알던 티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였다.늘 어른스럽고 차분하고 현명한 사람이였다.예나안은 주사약이 다들어가고 한시간쯤 후 열이 내렸다..주치의는 내일 붕대를 풀고 천천히 식사를 시작해야겠다고 했다.의사가 보기에도 날로 수척해지는 왕자비가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고 체력을 회복하길 바라면서.아무래도 주사로 영양을 공급받는 건 한계가 있으니까..다음날 예나안은 얼굴 붕대를 풀고 실밥도 풀었다.다행히 턱아래쪽이라 흉터가 일부러 보 않는 한 선명히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자세히 보면 보이는 제법 큰 흉터이기는 했다.가족들과 친구들도 모두 예나안을 보러 왔다.다 괜찮다고 이제 집으로 가야겠다고 말을 하려는데 말이 나오질 않았다.입이 잘 안 벌어졌다..의사가 찬찬히 보더니"오늘 아침 미음으로 시작해서 저녁에 죽을 먹어보고 괜찮으면 내일부터 식사를 해 보도록 하죠. ""오늘은 말을 억지로 하려고 하지 말고..내일 식사를 하고 한번 시도해 보시죠."오늘은 집으로 갈수 있을줄 알았는디...붕대만 풀면 바로 말을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조금 실망스러웠지만..하루 더 참는것 쯤이야...예나안은 생각했다...그런데...헤나와 세오 시안의 표정이 이상했다..무슨일이 있는듯 한데...미음도 죽도 잘먹고 아무이상이 없었다. 다만 가슴이 답답하고 자꾸 한숨이 나왔고 자꾸만 졸렸다.다음날 식사를 마쳐도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다음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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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파티계획

봄이 오면 예나안의 생일이..벚꽃날리는 날에 예나안의 생일이 있다.세오는 기억한다. 몇년전 예나안과의 짜릿한 키스를...믿을 수가 없었다..저렇게 완벽한 예나안이..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아름답고 매력적인 그녀가 자기를 좋아한다니..괜한 자격지심에 예나안을 타박했다.다른 여자들과 말도 안되는 비교를 했다.차마 시귀자는 말도 못했다..싫다고 할까봐..그녀가 나를 좋아한다는게 믿기질 않아서...자신이 없어서..공녀까지 되어버린 그녀를 가까이 하면...착하고 순수한 아름다운 그녀가 닿아 없어질 것 같았다.....좋으면서도 자꾸만 뒷걸음질 했다..망가질까봐...그러다 놓쳐버렸다...눈앞에서 빼앗겼다...그것도 하필 왕자라니...시안왕자라서 물러났는데...어느순간, 행복한 미소는 온데간데 없고.. 눈에 총기가 사라지고밝은 웃음대신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느라 그늘진...그 얼굴을,.그 눈을 자주 목격했다.. 들리는 소문과 사람들의 웅성임을 세오도 알고 있었다..그러나 선한 두 사람이니 이겨내고 결혼하고 나면 괜찮겠거니 하면서...응원하고 한편으론 또 마음아파 했다..씁쓸했다..그런데...예나안이 얼굴을 다치곤 말을 잃었다..천사가..나의 천사가 날아오를줄 알았는데..날개가 잘려 땅으로 떨어졌다..언제라도 땅 속으로 꺼질듯 불안하다...차라리 둘이 헤어진 거라면..둘 중 누군가의 잘못으로 싸우거나 헤어진것이라면..당장에라도 예나안의 손을 잡고 품에 안아 감싸주고 싶다..이런 마음이라 걱정이 되면서도 헤나 없인 예나안을 찾아 올 수도 없었다..예나안을 볼때마다 자꾸만 무너지는 자신을 발견하는 세오다...목련이 활짝 핀 정원을 바라보고 있는데.. 왕궁의 마차가 들어오는것이 보였다..여러가지 일들로 궁에 발걸음을 안하고 있던 데릭공작을 찾아 국왕이 왔다..인사를 하는 예나안을 바라보는 왕의 눈빛에는 한없는 연민과 미안함이 섞여있었다..가볍게 어깨를 토닥이는 헤르만 국왕.데릭과 헤르만은 가볍게 다과를 나누기로 하고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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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생일 전야

20살 생일은 특별한 날이다.이 나라에선 20살 생일에 생일을 축하해주러 온 모든 사람이 ,생일 맞은 사람을 안아주는 전통이 있다.그리고 이 에리아 왕국은 20살 생일파티를 몇일씩 하곤 한다..귀족들은 3~5일정도. 왕족들은 보통 7일,평민들도 요즘은 2,3일씩.파티를 하곤 한다 .데릭공작과 리안도 레아의 말에 맞장구치며생일을 어찌 진행할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데,정작 생일 당사자인 예나안은 멍하니창밖 벗나무의 아직 피지 않은 꽃봉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그런 예나안의 모습을 보고있는부모는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목소리만 잃은 것이 아니라 딸을 잃어버린 것같아 마음이 저려왔다..벚꽃이 활짝 핀날 예나안의 생일파티 첫날이 시작되었다..파티시작을 알리는 음악이 흐르자사람들이 문으로 들어왔고 문앞에 서있던 예나안은문앞에 서서 축하인사를 받으며 한면,한명 포옹을 했다.웃는 듯 미소를 짓고는 있었지만 영혼이 빠진듯한...웃는 허수아비 같은 예나안은 심지어 한번씩 소름돋는 듯 움찔하기도 했다.그런 예나안을 보고 레아가 눈물 지었다..예나안은 이 많은 사람중 자신이 사라졌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또 포옹하는척 누군가 자신을 찌르는 상상이 되자 무섭고 소름돋았다 ..그늘진 주인공 탓에 사람들은 조용히 즐기다 일찍 귀가해 버렸다..이젠 몇몇 지인들만 파티장에 남았다.조금 늦게 도착한 세오는 쇼파에 앉아 멍하니 벚꽃만 바라보는 예나안에게 가서양 어깨를 잡고 흔들며 말했다.."정신 좀 차려봐~대체 언제까지 이럴꺼야..?"예나안의 옆에 앉아 있다 놀란 헤나가 세오의 손을 잡고 발코니로 데리고 나갔다.소란스런 소리에..레아와 헤나의 오빠 라오가 예나안쪽을 동시에 바라 보았다.레아가 한숨 쉬며 말했다.."언니가 활짝 웃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내일은 언니의...20살 생일인데...내일 하루만이라도 다 잊고 행복하게 웃을 수 있다면...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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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20살 생일

라오는 집 창고에서 약초 병들을 살펴보았다..네임메모가 붙은 것도 있고 아닌것들도 있었다..이라고 적힌 병 한개에 약초가 조금 담겨있고그 옆 이름없는 병에 똑같이 생긴 약초가 또 조금 담겨 있었다.'아니 왜 같은걸 조금씩 따로 넣어두었지? 이상하네..'라오는 두병에 담긴 약초를 모두 넣어 곱게 가루로 빻아 향수병처럼 작은 병에 담았다.다음날...이른 시간에 라오는 예나안의 집 뒷정원에서 레아를 만나약초가루가 담긴 병을 건네며 어떻게 할건지 물으며 주의 사항을 전했다.행복 약초를 먹으면 잠시지만 몸에 힘이 빠져 주저앉거나 할 수 있으니반드시 앉아서 먹는게 좋다고...레아는 언니가 왕자님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도록 계획을 짰다고 라오에게 말하며오빠도 도와야 한다고 했다.두 사람이 오늘 다시 행복하게 웃으며 미래를 그리기를 둘은 기대해 보았다..파티가 시작 되었다.모두 가면을 쓰고 웃고 떠들고 춤을 추었다.몇몇 연인들은 테라스에서,또는 정원에서춤을 추다가 연인의 방으로 가 비밀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레아는 언니를 남들 모르게 꾸민 연인의 방으로 데려갔다.언니와 여자끼리 다과를 먹으며 수다를 떨자고 하며직접 만든 수제 당근케이크와 무알콜 샴페인을 큰 유리병에 가득 담아 왔다.사춘기 소녀의 수다를 예나안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다.수제당근케잌은 달지 않아 맛있었고..알코올이 없는 과일 샴페인은 기분을 좋게 해 주었다..레아는 언니가 홀짝이는 샴페인 잔을 지켜보다 언니가 힘이 빠지는 것 같자 핑계를 대고밖으로 나가 왕자와 같이 있을 라오를 찾았다..복도에서 바쁘게 뛰어다니는 라오를 마주치자난처한 표정으로 라오는 고개를 저었다..왕자님이 오시지 않다니..큰일이다..언니는 이미 약초가 든 샴페인을 많이 마셨다..급히 언니가 있는 방으로 라오와 같이 뛰어갔다.언니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나른하게 잠들어 있었다."지금 예나안은 아무도 마주치지 않는게 좋을것 같아..내가 방으로 옮기는걸 도와줄까?"라오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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