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권태혁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의사가 온세아에게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대표님, 온세아 씨는 너무 크게 놀란 나머지 일시적으로 기절한 것뿐입니다. 큰 이상이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다만 당분간은 푹 쉬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권태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의료진더러 온세아를 VIP 병실로 옮기라고 했다.그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대표님, 온세아 씨를 지하 창고로 유인했던 놈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입이 어찌나 무거운지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는 끝까지 함구한 채 그저 사고였을 뿐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부하 직원이 전화를 걸어와 보고했다.권태혁의 눈매가 가늘어지더니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놈 입을 열게 만들 방법까지 내가 일일이 가르쳐 줘야 해?”부하 직원이 황급히 대답했다.“걱정하지 마세요, 대표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입을 열게 할게요.”권태혁의 눈빛이 날카롭게 번뜩였다.“세아의 이복언니인 온아정을 집중적으로 조사해.”지난번 창고에서 온세아와 입을 맞출 때 온아정과 마주친 적이 있었다.게다가 온아정은 유경식을 시켜 온세아를 혼내라고까지 했었다. 그러니 온아정이 배후일 가능성이 가장 컸다.“알겠습니다.”전화를 끊은 권태혁이 VIP 병실로 향했다.온세아는 여전히 자고 있었다. 고운 얼굴이 창백했고 얼굴 곳곳에 눈물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권태혁은 그 모습을 차마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었다.직접 따뜻한 물을 떠 와 수건을 적신 뒤 허리를 숙여 그녀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눈물 자국을 말끔히 닦아내고 나서야 만족한 듯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병상 곁에 앉은 권태혁이 깊고 새까만 눈동자로 온세아를 물끄러미 응시했다.그녀가 그의 여자친구가 되었다는 사실이 떠오르자 눈빛이 한없이 부드러워졌다.하지만 조금 전 창고에 갇혀 극심한 공포에 떨었을 그녀를 생각하면 또다시 가슴이 미어지는 것처럼 아팠다.권태혁이 이불 밖으로 나와 있는 온세아의 손을 쥐었다.“세아야,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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