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현마저 독에 당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대청 안의 공기가 무겁게 얼어붙었다.임 국공 부인 역시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더 이상 의구심을 표하지 못하고 자리에 앉았다."서소현이 언젠가 죄가 발각될까 두려워, 스스로 독을 먹은 것일 수도 있소."영정이 한참을 뜸 들이다 억지로 한마디를 내뱉었다.그 말이 떨어지자 서소현은 가슴이 후벼 파이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곤장을 맞은 등보다 훨씬 더 아팠다.서 부인이 코웃음을 쳤다."백씨가 죽어 땅에 묻힌 지도 한참입니다. 한 달이 넘도록 평온했거늘, 시누이가 어찌 누군가 돌연 이 일을 들춰낼 줄 알고 독을 먹었겠습니까?""게다가 대인 말대로라면, 백씨야말로 스스로 독을 삼켜 고의로 누명을 씌운 것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 길로 시누이를 짓누르고 정실 자리를 꿰차려다, 운이 나빠 목숨을 잃은 것일 수도 있죠."말문이 막힌 영정은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헛소리 마시오! 백씨는 그렇게 모진 사람이 아니오!"영정이 이 와중에도 백씨를 감싸고돌자, 서소현은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했다."부부의 연을 맺은 지 수년입니다. 당신 눈에 나는 그토록 모진 사람이란 말입니까!""당신……."영정은 말문이 막혔다. 매서운 질타에 찔리는 구석이 있었는지, 감히 서소현의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서소현은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 이를 꽉 악물었다."명문가의 안주인에게 수완이 없다면 어찌 아랫사람들을 다스리겠습니까? 평소 조금 엄하게 구는 것이 뭐가 잘못되었단 말입니까?"서 부인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임 국공 부인을 바라보았다."시누이는 자신이 독에 당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알지 못했습니다. 곁에 둔 시녀들이 얼마나 불충한지 뻔히 보이거늘, 그 자백서를 어찌 믿는단 말입니까?"임 국공 부인은 애써 부정하고 싶었지만, 서 부인의 말은 명백히 이치에 맞았다.그녀는 입술을 굳게 다물고 복잡한 시선으로 영찬을 쳐다보았다."이 일은 정말로 오해가 있었던 모양이군."그 사이 영씨 노부인의 몸이 휘청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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