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햇살은 방 안을 눈부신 금색으로 채우고, 새벽의 고요함이 물러간 자리에는 산새들의 지저귐이 들어왔다.하륜은 침상에서 몸을 일으키며 단 한 번의 옷깃 스치는 소리조차 허용하지 않았다.옆자리에서 깊은 잠에 빠진 미옥이 뒤척이지 않도록, 그는 제 체온이 남은 자리에 이불을 정갈하게 말아 넣어주었다. 따스한 온기를 하륜의 품이라 착각했는지, 잠결에 이불을 꼭 껴안는 미옥의 작은 손을 보며 그는 잠시 숨을 멈췄다.환한 아침 햇살 아래 드러난 여인의 얼굴은 투명한 수정처럼 맑고도 창백했다.그는 손을 뻗어 뺨을 쓸어내리려다, 혹여
Última atualização : 2026-04-14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