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큰일 났어! 두부가… 두부가 사라졌어!”일요일 아침, 거실 문이 쾅 열리며 여름이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달려 나왔다.여름이의 비명 같은 한마디에 셰어하우스의 평화는 0.1초 만에 산산조각 났다.마당에서 커피를 마시던 태준의 안경이 미끄러질 뻔했고, 주방에서 뒤집개로 계란말이를 만들던 의경의 손이 멈췄다. 강태와 이수, 유준은 본능적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일어섰다.“두부가 사라졌다니? 문이 열려 있었어?” 태준이 안경을 고쳐 쓰며 날카롭게 물었다.“마당 대문은 분명 잠겨 있었는데… 두부 집에도 없고, 텃밭 뒤에도 없어!”상황 파악 완료. 전직 최정예 요원들의 스페셜리스트 본능이 거칠게 깨어났다. Project Mirror 시절 이후 최고의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순간이었다.[작전명: 두부 구출 작전 (Find DOFU)]“이수, Cctv 및 감시 카메라인 인근 IP 망 확인해!” 태준이 샌드위치를 집어던지며 명령했다.“알았어! 마당 CCTV 내역 10분 전부터 되돌린다!” 이수가 노트북을 펴고 속사포로 키보드를 두드렸다.“유준! 두부 목줄에 달아둔 위치 추적 센서 신호는?” 강태가 거대한 체구로 현관으로 뛰어 나가며 외쳤다.“잠시만! GPS 신호가… 마당 담장 너머 개천 쪽을 가리키고 있어! 이동 속도는 시속 3km, 전형적인 강아지 산책 속도야!” 유준이 스마트폰 패드를 보며 소리쳤다.“담장을 넘었다고? 두부가 바닥을 굴착해서 나간 건가!” 강태가 주먹을 불끈 쥐며 대문을 부술 듯 열어제꼈다. “내가 수색대를 이끌고 개천 쪽으로 침투하겠다!”“의경 씨는 여름이 옆을 지켜주세요. 우리가 무슨 수가 있어도 두부를 무사히 데려옵니다.” 태준이 신사적인 옷차림으로 매섭게 신발을 신으며 나섰다.아빠 네 명은 정밀 수색 대형을 갖춘 채, 유준의 스마트폰 화면에 찍히는 빨간 점을 향해 동네 골목길과 개천가를 맹렬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전직 검사, 행동대원, 보안 전문가, 해커가 동네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찾기 위해 전력질주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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