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캠핑이 지나고 7월 말에 접어들자, 셰어하우스 마당은 그야말로 찌는 듯한 폭염의 한가운데에 섰다.아침 일찍부터 매미들이 목청껏 울어댔고, 마당의 텃밭에는 아빠들과 여름이가 봄부터 공들여 가꾼 방울토마토와 가지, 애호박이 탐스럽고 무성하게 익어가고 있었다.“우와! 아빠, 이거 봐! 방울토마토가 진짜 엄청 빨개졌어!”여름이가 모자를 눌러쓰고 텃밭으로 달려가 수확 바구니에 탐스러운 방울토마토를 하나씩 담았다. 두부 역시 꼬리를 팽팽 돌리며 여름이 곁에서 열매 맺힌 가지를 코로 킁킁거렸다.그때, 주방에서 마당을 살펴보던 의경이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밖으로 나왔다.“여름아, 텃밭 채소들 수확하느라 고생했어! 오늘은 폭염 특보도 내렸으니까 다 같이 기운 차릴 수 있는 여름철 보양식을 준비해 볼게요.”‘보양식’이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아빠들의 안테나가 즉각 반응했다.“체력 유지를 위한 영양 공급 작전인가.” 이수가 무표정한 얼굴로 차분히 덧붙였다.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메뉴를 추전하지.”“역시 여름 보양식 하면 삼계탕이나 백숙 아니겠습니까?” 강태가 팔뚝을 털며 씩 웃었다. “내가 장터 가서 제일 튼튼하고 신선한 토종닭으로 사 올게!”“잠깐, 그냥 백숙은 재미없지.” 유준이 스마트폰 패드를 튕기며 신나게 제안했다. “여름이가 오늘 텃밭에서 수확한 싱싱한 야채들이랑 능이버섯, 전복까지 넣은 [셰어하우스 특제 전복 능이백숙]으로 가는 겁니다!”[작전명: Summer Health Food Project (여름 보양식 대작전)]그날 오후, 주방은 네 아빠와 의경의 일사불란한 분업으로 분주해졌다.강태는 신선한 토종닭을 깨끗하게 손질해 커다란 약선 약탕솥에 안쳤고, 이수는 완도산 전복의 껍데기와 이빨을 특수 솔로 오차 없이 말끔하게 세척했다.유준은 텃밭에서 방금 딴 애호박과 대파, 그리고 능이버섯을 먹기 좋은 크기로 정갈하게 손질했으며, 태준은 불 조절을 담당하며 한약재가 깊게 우러나도록 타이머를 맞췄다.여름이는 거실에서 두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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