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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진짜 보안 구멍 — 셰어하우스 보수 작전

작가: 8489
last update 게시일: 2026-07-28 11:55:38

“아무리 두부라지만, 이 집의 방어선이 뚫린 건 명백한 보안 사고다.”

월요일 아침, 셰어하우스 거실에는 굵은 마커로 그려진 셰어하우스 조감도가 펼쳐졌다.

지난주 두부가 담벼락 밑 작은 구멍을 빠져나가 고구마를 얻어먹고 온 ‘두부 탈출 사건’ 이후, 네 아빠의 스페셜리스트 본능이 다시금 완벽주의적 보수 모드로 전환된 것이었다.

“분석 결과, 담장 하단부 침식으로 인해 약 15cm의 간극이 발생했습니다. 두부가 배에 힘을 주고 납작하게 엎드려 통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수가 다이그램을 짚으며 진지하게 브리핑했다.

“어허, 두부 녀석… 침투 기술이 아주 유격대원 수준이군.” 강태가 거대한 체구로 턱을 괴며 감탄하듯 중얼거렸다.

“웃을 일이 아니다, 강태야.” 태준이 안경을 고쳐 쓰며 냉철하게 말을 받았다. “두부가 나갈 수 있다는 것은 외부에서 유해 동물이나 위험 요인이 들어올 수도 있다는 뜻이지. 오늘 당장 보강 공사를 실시한다.”

“좋습니다! 이번 기회에 아예 담장 높이도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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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말, 마침내 기다리던 겨울방학 통지표와 방학 안내문이 든 책가방을 멘 여름이가 거실 문을 번쩍 열며 소리쳤다. “아빠! 나 오늘부터 진짜 겨울방학이다! 겨울방학 시작이야!” 여름이의 신나는 외침에 마당에서 첫눈 눈사람을 둘러보던 두부도 신나서 거실로 뛰어 들어왔다. 방학이라는 두 글자가 떨어지기 무섭게 네 아빠의 스페셜리스트 안테나가 즉각 가동되었다. “겨울방학 첫날의 사기 진작을 위한 야외 활동 추진.” 태준이 다정하게 안경을 쓸어 올리며 선언했다. “여름아, 오늘은 다 함께 근처 야외 눈썰매장으로 출동하겠단다.” “우와아-! 눈썰매장?! 신난다!” 그러나 평화로운 나들이 준비 과정에서도 네 아빠의 완벽주의 성향은 감춰지지 않았다. [작전명: Sledding Dynamics (눈썰매 완벽 호위 및 속도 제어 작전)] [유준의 기상 및 마찰계수 분석]: “현재 눈썰매장 기온 -3도, 눈 기상 상태 양호. 튜브 썰매와 플라스틱 썰매의 빙판 마찰계수를 계산해 최적의 활주로를 확보했습니다.” 유준이 스마트 패드로 썰매장 슬로프의 실시간 혼잡도와 경사도를 모니터링했다. [이수의 브레이킹 기하학]: 이수는 여름이가 썰매를 탈 때 하단 안전펜스까지의 제동 거리를 정밀하게 계산하며, 코너링 시 원심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완벽한 자세를 일대일로 교정해 주었다. [강태의 충격 흡수 바리케이드]: “내 뒤에 타면 충격파 zero(0)다!” 강태는 큼직한 2인용 대형 튜브에 탑승해 여름이를 품에 꼭 안고 완벽한 인간 에어백 역할을 자처했다. 눈썰매장에 도착하자 은빛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대형 슬로프가 식구들을 맞이했다. 털모자와 방수 장갑으로 무장한 여름이가 강태의 손을 꼭 잡고 상급자 슬로프 정상에 섰다. 출발-! 안내요원의 신호와 함께 강태와 여름이가 탄 튜브 썰매가 바람을 가르며 슬로프를 내달렸다. “꺄아아-! 아빠! 너무 재밌어! 날아가는 것 같아!” 차가운 겨울 바람이 볼을 스쳐 지나갔지만, 여름이의

  • 네 남자와 어쩌다 여름이   제133화: 첫눈이 내리는 날 — 셰어하우스의 눈사람 구축 작전

    12월로 접어든 어느 주말 아침. 나뭇가지에 남아있던 마지막 갈색 잎사귀들 위로 회색빛 하늘에서 하얗고 푹신한 솜사탕 같은 눈송이들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빠! 눈 온다! 진짜 진짜 첫눈이야!” 잠옷 차림의 여름이가 거실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방방 뛰며 소리쳤다. 목에 귀여운 누비 목도리를 두른 두부도 여름이의 곁에서 ‘멍-!’ 하고 힘차게 짖으며 꼬리를 기분 좋게 헬리콥터처럼 돌렸다. 소복소복 쌓이는 하얀 눈을 바라보는 식구들의 풍경에, 네 아빠의 스페셜리스트 안테나가 기다렸다는 듯 가동되었다. [작전명: Snow Fortress (첫눈 축제 및 대형 눈사람 구축 작전)] “첫눈 소식이라… 기온 -2도, 습도 적절. 눈의 응집력이 극상인 상태다.” 태준이 안경을 지그시 올리며 차분히 선언했다. “여름이의 첫 눈사람은 단순한 눈 덩어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완벽한 구형(球形) 비율과 하중 분산을 적용하도록.” “좋습니다! 눈사람 중심축 내구도 강화를 위한 레이저 수평계 세팅 완료!” 유준이 전술 패드를 튕기며 신나게 위치를 계산했다. 이수는 마당 주변의 온도를 스캔해 얼음 결정이 가장 단단하게 뭉치는 지점을 짚어주었고, 강태는 거대한 손으로 마당의 눈을 한 번 스치기만 해도 바위만 한 밑동 눈뭉치를 금세 만들어냈다. “우와아-! 아빠! 눈사람 몸통이 진짜 엄청 커!” 여름이가 알록달록한 장갑을 끼고 강태가 굴려준 눈덩이 위에 작고 동그란 얼굴을 올려놓았다. 이수는 주머니에서 미리 준비해 온 동글동글한 검은 자갈로 눈을 만들고, 텃밭에서 방금 뽑아온 주황색 미니 당근으로 정교한 코를 세워주었다. 유준은 은은하게 빛나는 귀여운 꼬마 LED 조명 목걸이를 눈사람에 걸어주어 밤에도 빛나는 [하이브리드 눈사람]을 완성했다. 그 사이, 마당 한구석 화로에서는 의경이 준비한 군고구마 향이 고소하게 피어올랐다. “다들 눈놀이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군고구마랑 따뜻한 핫초코 드세요!” 모닥불 앞에 모

  • 네 남자와 어쩌다 여름이   제132화: 붉게 물든 전선 — 셰어하우스 첫 김장 대작전

    11월 초, 아침저녁으로 입김이 호호 나올 만큼 서늘한 늦가을. 마당의 수국 잎사귀들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텃밭에는 지난 늦여름 여름이와 아빠들이 정성껏 심었던 배추들이 속을 꽉 채운 채 탐스럽게 줄지어 있었다. “우와아-! 아빠! 배추가 내 얼굴보다 백 배는 더 커졌어!” 분홍색 털조끼를 입은 여름이가 커다란 배추를 톡톡 두드리며 환호했다. 두부 역시 자기 몸집만 한 배추 냄새를 킁킁거리며 꼬리를 힘차게 흔들었다. 주방에서 커다란 고무 대야와 굵은소금을 들고 나온 의경이 비장한 표정으로 앞치마를 질끈 묶었다. “자,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셰어하우스의 기나긴 겨울을 책임질 식량 확보 작전, 대망의 첫 김장입니다!” ‘작전’이라는 단어가 떨어지자마자, 거실 툇마루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던 네 남자의 눈빛이 순식간에 날카로워졌다. 전직 최정예 요원들의 스페셜리스트 본능이 김장판 위에서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작전명: Winter Stockpile (동계 식량 확보 및 김장 대작전)] [강태의 중장비 수확 및 절임 작전]: “배추 뿌리 뽑기는 힘과 각도의 예술이지!” 강태가 거대한 손으로 배추의 밑동을 단숨에 베어내고는 수십 포기의 배추를 깃털처럼 가볍게 대야로 날라왔다. [이수의 정밀 타격 및 분할]: 이수는 특수 요원 시절 쓰던 정밀 칼날(?) 대신 날이 잘 선 식칼을 들고 배추를 정확히 5:5 비율로 오차 없이 갈랐다. 소금물이 가장 잘 스며들 수 있는 완벽한 절단면이었다. [유준의 염도 계산 및 타이머 세팅]: “배추의 부피와 수분량을 계산했을 때, 염수 침투 최적화 시간은 정확히 8시간 30분입니다.” 유준이 스마트 패드로 소금물 농도와 절임 시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총괄 지휘하는 태준은, 셔츠 소매를 깔끔하게 걷어붙인 채 여름이에게 다가갔다. “자, 우리 여름이도 아빠들과 함께 전투… 아니, 김장에 참전해 볼까?” 여름이는 꼬마용 노란색 방수 앞치마와 귀여운 분

  • 네 남자와 어쩌다 여름이   제131화: 풍성한 풍경 속으로 — 마을 가을 축제와 셰어하우스의 출전

    10월 중순, 마을 초입의 아까시나무와 단풍나무들이 노랗고 붉은 옷으로 완전히 갈아입은 가을날. 마을 광장에서는 매년 가을마다 열리는 큰 행사인 [제15회 가을 풍년 장터 및 마을 축제] 준비로 아침부터 왁자지껄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아빠! 마을 회관 앞에 커다란 천막이 진짜 많이 생겼어! 달고나 만들기랑 사격 게임 부스도 있대!”노란색 가을 카디건을 이쁘게 차려입은 여름이가 대문 밖을 내다보며 신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옆에서 빨간 스카프를 목에 두른 두부도 축제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멍멍 짖으며 마당을 빙글빙글 돌았다.“오늘 마을 이장님이 우리 셰어하우스에도 먹거리 부스 하나를 부탁하셨지.” 의경이 커다란 주방용 보온통을 챙기며 웃었다.“의경 씨 특제 가을 한정 단호박 스튜와 떡꼬치라… 마을 주민들 반응이 벌써 기대되는군요.” 태준이 여름이의 밀짚모자를 예쁘게 고쳐 씌워주며 말했다.마을 축제 현장은 가을 햇살 아래 북적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알록달록한 청사초롱이 길게 내걸렸고, 고소한 부침개 냄새와 품바 공연의 신나는 장구 소리가 울려 퍼졌다.셰어하우스 식구들이 차린 [셰어하우스 먹거리 부스]는 문을 열자마자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의경이 끓여낸 달콤 고소한 단호박 스튜와 이수가 눈으로 보아도 정갈하게 구워낸 떡꼬치는 단숨에 장터의 인기로 떠올랐다.“에고, 이 집 총각들은 얼굴도 잘생겼는데 음식 솜씨가 어쩜 이렇게 좋다냐!”“여름이 아빠들 덕분에 오늘 축제가 아주 훤해졌어!”마을 할머니들과 주민들의 쏟아지는 칭찬에 강태는 쑥스러운 듯 큼직한 손으로 뒷머리를 긁적였고, 유준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연신 감사 인사를 건넸다.잠시 후, 먹거리 판매를 마치고 축제장을 둘러보던 여름이의 발걸음이 한 장난감 부스 앞에서 멈춰 섰다.그곳은 코르크 총알로 인형을 맞혀 떨어뜨리는 [가을 장터 사격 게임] 부스였다. 맨 위층에는 여름이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커다란 분홍색 토끼 인형이 올려져 있었다.“어라, 우리 여름이 저 토끼 인형이 탐나는 모양이구나

  • 네 남자와 어쩌다 여름이   제130화: 가을바람과 소풍 도시락 — 2학기 첫 현장체험학습

    9월로 접어들자 셰어하우스 마당의 배롱꽃이 지고 서늘한 가을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오기 시작했다. 얼마 전 여름이와 함께 정성껏 심은 텃밭의 배추 모종들은 어느새 흙에 뿌리를 내리고 파릇파릇한 연두빛 잎을 넓혀가고 있었다.그러던 목요일 저녁, 학교에서 돌아온 여름이가 가방에서 분홍색 통신문을 신나게 꺼내 들었다.“아빠! 나 다음 주 화요일에 2학기 첫 현장체험학습 가! 가을 소풍이래!”“가을 소풍?”네 아빠의 안테나가 또다시 세워졌다.“장소는 어디니, 여름아?” 태준이 통신문을 받아 들며 다정하게 물었다.“인근 수목원이래! 친구들이랑 식물도 구경하고 보물찾기도 한대.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아빠가 싸주는 맛있는 도시락!”여름이의 눈빛이 기대감으로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소풍 도시락이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주방에 있던 의경은 물론, 거실에 앉아 있던 네 아빠의 표정이 일제히 엄숙해졌다.[작전명: Picnic Lunchbox (가을 소풍 도시락 대작전)][의경의 영양 및 미관 설계]:의경은 소풍 당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김밥과 한 입 크기의 꼬치전, 제철 과일(문양을 낸 토끼 모양 사과와 샤인머스캣)의 영양 균형 및 온도 유지 식단을 구상했다.[이수의 재료 정밀 조각]:이수는 김밥 안에 들어갈 당근, 단무지, 계란 지단을 정확히 0.3mm 오차 범위 내로 곧게 채 써는 놀라운 칼질 실력을 선보였다.[강태의 물리적 기계 가공 (?)]:강태는 문어 모양 비엔나소시지의 다리를 칼집을 내어 완벽한 8등분으로 다듬고, 김을 잘라 눈과 입 모양 스티커처럼 세심하게 붙이는 디테일 작업에 몰두했다. 손가락이 바위만 한 강태였지만 아이 도시락 앞에서는 핀셋을 든 세공사였다.[유준의 이동형 보온·보냉 시스템]:유준은 여름이가 가방에 도시락을 넣고 걸어 다녀도 내용물이 쏠리거나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완충재가 내장된 맞춤형 보온 도시락 가방을 세팅했다.소풍 당일 아침 6시. 주방은 고소한 참기름 냄새와 달콤한 과일 향으로 가득했다.완성된 3단 도시

  • 네 남자와 어쩌다 여름이   제129화: 가을을 심는 날 — 셰어하우스의 김장 배추 모종 작전

    새벽의 불청객 사건이 흔적도 없이 해결되고 맞이한 일요일 아침.언제 그런 위험이 지나갔냐는 듯, 셰어하우스 마당에는 가을의 서늘하고 맑은 공기와 함께 고소한 흙 냄새가 차올라 있었다.“자! 오늘은 여름이가 개학 날 약속했던 바로 그날입니다. 가을 배추랑 무 모종 심기 작전!”의경이 밀짚모자를 머리에 쓰고 모종 상자들을 들고 마당으로 나왔다. 상자 안에는 초록빛이 탱글탱글하게 오른 귀여운 배추 모종들과 무 씨앗들이 들어있었다.“우와! 삼촌, 이게 배추야? 이렇게 조그만 게 나중에 우리가 먹는 커다란 김치 배추가 되는 거야?”여름이가 분홍색 멜빵바지에 꼬마 장화, 그리고 미니 모종삽을 손에 쥐고 마당으로 뛰어 나왔다. 두부 역시 여름이의 꼬마 장화 곁을 맴돌며 신나서 尾巴(꼬리)를 펄럭였다.“그럼, 여름아. 지금 잘 심어두고 물도 주고 정성을 쏟으면, 겨울에 맛있는 김장을 할 수 있는 커다란 배추로 자란단다.” 태준이 다정하게 여름이의 밀짚모자 끈을 묶어주며 말했다.[작전명: Autumn Agriculture Project (가을 배추 심기 대작전)]지난밤 전술복을 입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적을 제압했던 최고의 전력(戰力)들이, 오늘은 각각의 연장을 들고 텃밭에 배치되었다.[강태의 중장비 모드]:강태는 큼직한 가래와 괭이를 들고 마당 흙을 부드럽게 뒤엎으며 비옥한 이랑을 단숨에 만들어냈다. 그의 거대한 근육이 움직일 때마다 밭이랑이 일렬로 완벽하게 각을 잡았다.[이수 & 유준의 수치 측정 및 배치]:이수는 정밀 레이저 수평계로 배추 모종 간의 거리(30cm)를 정확히 측정해 구멍을 뚫었고, 유준은 자동 점적 관수 드립 튜브를 설치해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스마트 텃밭 시스템을 구축했다.[여름이와 태준의 모종 투입]:여름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모종 포트에서 배추를 쏙 꺼내 흙구멍에 쏙 넣으면, 태준이 곁에서 보드라운 흙을 덮어주며 토닥토닥 다독여주었다.“배추야, 아프지 말고 쑥쑥 자라라! 맛있는 햇빛 많이 먹어!”여름이가 다정하

  • 네 남자와 어쩌다 여름이   제10화: 핑크색 쿵 방지 쿠션과 VVIP의 비밀 영수증

    "거기, TV 장식장 모서리! 1mm의 틈도 없이 완벽하게 붙여! 애 이마 찢어지면 네가 책임질 거야?!"주말 아침, 이태준의 불호령이 셰어하우스를 뒤흔들었다. 한 손에 줄자를 든 태준은 마치 건설 현장 소장처럼 거실을 누비며 위험 요소를 색출하고 있었다.여름이가 '뒤집기'라는 신기술을 장착한 지 불과 3일. 얌전히 바운서에 누워있던 천사는 사라지고, 눈만 떼면 매트 밖으로 굴러가 바닥을 핥거나 테이블 다리에 머리를 들이미는 '직진형 굴삭기'가 탄생했다.결국 태준은 '제2차 베이비 룸 개조 작전'을 선포했다."아니, 형!

  • 네 남자와 어쩌다 여름이   제9화: 월드컵 결승전보다 짜릿한 180도의 기적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4월의 주말 오후.평화로운 연희동 셰어하우스 거실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거실 한가운데 깔린 뽀로로 퍼즐 매트 위. 그곳에는 엎드린 채 낑낑거리며 용을 쓰고 있는 생후 7개월 여름이가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을 네 명의 성인 남자가 숨죽인 채 둥글게 포위하고 있었다.사건의 발단은 10분 전이었다.매트 위에서 모빌을 보며 놀던 여름이가 갑자기 한쪽 다리를 번쩍 들더니, 허리를 활처럼 휘며 몸을 옆으로 틀기 시작한 것이다."어? 어어?! 형들! 이거 봐! 여름이 몸이 반으로 꺾였어!"가장

  • 네 남자와 어쩌다 여름이   제8화: 바구니 밑의 비밀과 트랜스포머 유모차

    오후 2시, 셰어하우스 거실.태준이 출근 전 남기고 간 화이트보드에는 붉은색 마카로 **[최우선 미션: 연희 소아과 방문 (기초 건강 검진 및 개월 수 파악)]**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체육관 박 여사님이 그러시더라. 애가 대충 7개월쯤 돼 보이는데, 이맘때 맞아야 할 접종이 한두 개가 아니래. 우리 며칠 전에 애 열났을 때 전전긍긍했잖아. 당장 병원 가서 의사한테 전체 싹 다 검사받으라고 하시더라고."​강태의 말에 이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기저귀 가방을 챙겼다."태준이 형도 법적으로 나중에 우리가 임시 보호자 주

  • 네 남자와 어쩌다 여름이   제7화: 완벽한 매뉴얼의 붕괴와 하얀 눈꽃 사태

    "주목."월요일 아침 7시. 이태준이 화이트보드를 탁탁 두드리며 섰다.보드에는 검은색, 파란색, 빨간색 마카가 어지럽게 교차된 **[여름이 특별 보호조치 4교대 로스터]**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흡사 대기업의 연간 프로젝트 브리핑을 방불케 하는 비주얼이었다."어제부로 우린 한배를 탔다. 육아는 곧 실전이고, 사고를 막기 위해선 완벽한 매뉴얼이 필수지. 내 지시대로만 움직이면 문제없을 거다."소파에 나란히 앉은 세 남자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보드를 올려다보았다.아차, 정말 예리하신 지적입니다! 작가님 말씀이 백번 맞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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