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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Author: ddingjak30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5-18 22:26:46

속옷의 보호막 없이 거친 나일론 원단이 예민한 맨살을 스치는 감각은 지독한 고문이었다.

하지만 육체적인 찝찝함보다 은서를 미치게 만드는 것은 방금 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던 지우와 도진의 적나라한 스킨십이었다.

남자 친구의 품에 안겨 부드럽게 춤을 추던 지우의 얼굴.

자신을 바라보며 조소하던 그 눈빛이 뇌리에 끈질기게 달라붙어 은서의 질투심을 불러 일으켰다.

두 세명이 들어가면 가득 찰 좁은 화장실 내부는 조용했다.

노래방 스피커에서 울리는 저음만 쿵쿵 거릴 뿐.

은서는 세면대 앞에 서서 떨리는 손으로 수도꼭지를 틀었다.

차가운 물을 두 손에 받아 이마와 뺨에 톡톡 두들기며 정신을 차리기 위해 노력했다.

거울 속에 비친 여자의 몰골은 비참함 그 자체였다.

단정하게 묶었던 머리는 형편없이 헝클어져 있었고 화장은 번져 눈가가 붉게 짓물러 있었다.

질투심에 눈이 멀어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발정 난 하반신을 주체하지 못하는 타락한 육체.

지우의 명령과 손길이 없으면 단 하루도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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