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유의 얼굴에 저절로 애정 어린 미소가 번졌다.얼른 다가가 빛나를 품에 안았다.임애교는 시유가 잔뜩 들고 온 물건을 보고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애가 아직 이렇게 어린데 뭘 또 이렇게 많이 사 왔어?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괜히 낭비하지 마.”시유가 웃었다.“내가 산 거 아니야. 영우 씨가 빛나도 곧 백일이라고, 오빠랑 같이 선물해 주고 싶다고 해서 산 거야.”“이것 말고 큰 놀이 성도 하나 샀어. 그것도 아마 조금 있으면 도착할 거야.”임애교의 입가에도 웃음이 번졌다.“강씨 집안 그 애는 어릴 때랑 똑같네. 여전히 세심하고 다정해.”“네 오빠 성격이면 이런 것까지 세세하게 생각 못 했을 텐데, 영우가 옆에서 챙겨 줬겠지.”시유는 고개를 숙여 빛나와 놀아주며 웃었다.“응, 영우 씨 정말 좋은 사람이야. 오빠도 좋고. 오빠가 인정하는 친구라면 당연히 괜찮은 사람이겠지.”그때 핸드폰이 울렸다.배송 기사에게서 온 전화였다.시유가 전화를 받자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임시유 고객님, 부여준 고객님께서 주문하신 아기용 놀이 성이 지금 댁 앞에 도착했습니다. 나오셔서 확인하고 서명 부탁드립니다.]‘부여준?’시유는 미간을 찌푸렸다.“잘못 배달하신 거 아니에요? 강영우 씨가 주문한 건데 왜 갑자기 부여준 씨가 나와요?”전화기 너머가 잠시 소란스러워졌다.누군가와 확인하는 듯하더니 잠시 뒤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고객님, 방금 다시 확인했습니다. 부여준 고객님이 보내신 게 맞습니다. 그리고 지금 본인도 문 앞에 계십니다.]‘뭐?’그 놀이 성은 분명 영우가 직접 주문했다.시유가 바로 옆에서 결제하는 모습까지 봤다.그런데 갑자기 부여준이 보냈다니.‘설마 부여준이 또 무슨 짓을 한 거야?’시유의 미간이 더 깊이 구겨졌다.품에 안고 있던 빛나를 임애교에게 건넸다.“엄마, 놀이 성 왔대. 내가 나가서 확인하고 올게.”시유는 현관으로 나가 문을 열었다.문을 여는 순간 가장 먼저 검은색 구두가 눈에 들어왔다.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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