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나가 의기양양해하고 있을 때, 뜻밖에도 새나의 이름이 다시 온라인 이슈 상위권에 올랐다.이번에는 글만 올라온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 여준이 새나 곁을 지키던 사진들을 줄줄이 공개했다.동시에 시유가 임신 기간 혼자 산부인과에 다녔던 일, 혼자 아이를 낳은 일, 병원에서 대량 출혈이 생겨서 사경을 헤맬 때 보호자 서명 하나 받을 가족이 없었던 일, 산후조리까지 혼자 버틴 일에 관한 사진과 글도 함께 올라왔다.부강그룹 홍보팀은 앞선 이슈를 겨우 가라앉히느라 이미 큰 힘을 쓴 뒤였다.이제야 한숨 돌리려던 차에 더 큰 파도가 들이닥쳤다. 직원 전원이 밤샘으로 게시글 삭제 요청, 여론 대응, 이슈 하락 작업에 매달렸다.하지만 보이지 않는 손이 뒤에서 계속 불을 지피는 것처럼, 이슈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았다.누리꾼들은 새나와 여준을 사정없이 물어뜯었다.화면에 가득한 모욕적인 말과 끔찍한 저주를 보며 새나는 분해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처음 시유에게 그 사진들을 보냈을 때, 새나는 그저 한때의 우월감에 도취해 있었다.그때 새나는 시유처럼 무른 성격이면 아무것도 못 하고 혼자 속으로만 삭일 거라고 확신했다.그런데 지금 그 사진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온라인에 올라와 있었다.그뿐만이 아니었다. 산후조리원에서 여준이 보호자로 서명했던 기록까지 공개됐다. 흰 종이 위의 글자들이 너무도 선명했다.새나가 그때 얼마나 거칠게 과시했는지, 그 대가는 지금 정확히 같은 깊이로 돌아와 새나를 깊이 찌르고 있었다.온라인은 이미 들끓고 있었다.[부강그룹 대표이사 아내 홀로 출산, 남편은 사촌 여동생 곁에?][부강그룹 여준 대표와 사촌 소새나, 정말 그냥 보통 사촌 사이 맞아...?][여자들아, 사촌 여동생 조심해라. 재벌가 시댁은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온갖 문구가 앞다투어 실시간 이슈로 치솟았다.새나는 그 글들을 보자 온몸이 뒤틀릴 만큼 화가 치밀었다. 혈압이 오르고 심장이 빠르게 뛰자 미친듯이 곧장 시유에게 전화를 걸었다.시유가 전화받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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