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영우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여준은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세 번째 잔에 위스키를 따랐다.이번에는 아주 천천히 마셨다.오래전 시유와 함께했던 기억들이 하나둘 떠올랐다.예전의 여준은 시유 앞에서 늘 자신만만했다.자신이 나이도 몇 살 더 많고 사업 경험도 훨씬 많으니, 당연히 시유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했다. 세상 사는 법도, 일하는 법도 자신이 가르쳐 줘야 한다고 여겼다.처음 만났을 때의 시유는 말랐고 머리도 짧았다.여준의 눈에는 아직 철없는 애송이처럼 보였다.그래서 한참 윗사람이라도 되는 양 시유를 혼내고 타이르면서도 한편으로는 다정하게 챙기고 예뻐했다.시유의 머리를 쓰다듬는 걸 좋아했다.혼이 나 눈시울이 붉어진 시유를 품에 안아 달래면 금세 마음이 풀리는 모습도 좋아했다.시유의 눈에 자신을 향한 동경이 비칠 때면 기분이 좋았다.그럴 때마다 품에 안고 사업에서 거둔 성과를 이야기하며 자신을 보고 배우라고 했다.한때 여준은 시유가 가장 믿고 따르는 사람이었다.하지만 여준은 알게 모르게 시유의 자존심을 눌렀고, 끊임없이 자기 방식에 맞춰 시유를 바꾸려 했다.자신에게 순종하면서도 자기 일은 알아서 해내는 사람으로.시유가 설계 분야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도 모두 지켜봤다.보조 디자이너에서 혼자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는 디자이너로 성장하고, 나중에는 설계팀 전체를 이끌게 되는 모습까지.시유가 뛰어난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늘 시유가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자신이 옆에서 이끌어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자신이 없었다면 시유는 아무것도 아니었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세오름타워 설계안이 채택되고 상까지 받은 날도 또렷하게 기억났다.그날 여준은 기쁜 마음에 시유를 품에 끌어안고 자랑스럽게 말했다.“봐. 내가 5년 동안 옆에서 가르쳐 준 덕분에 여기까지 온 거잖아. 기분 좋지?”그때 처음으로 시유가 반박했다.“내가 여기까지 온 건 내가 그만큼 노력했기 때문이야. 꿈은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둘 다 표정이 차갑게 굳어 있었다.영우는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았고, 여준에게 같이 앉자고 할 생각도 없어 보였다.여준 역시 말없이 맞은편 자리에 앉아 도수가 높은 위스키 한 병을 주문했다.요즘은 웬만한 와인으로는 속에서 치미는 답답함을 달랠 수가 없었다.독한 술이라도 마셔야 그나마 꽉 막힌 속이 조금 풀리는 것 같았다.여준과 영우는 서로 등을 돌린 채 각자의 자리에 앉아 있었다.여준은 눈을 내리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위스키 두 잔을 연달아 비웠다.시간은 어느새 새벽 1시를 향하고 있었다.영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새나와 이혼한 뒤로 영우는 매일 밤 이곳에 와서 조용히 술을 조금씩 마시는 게 습관이 됐다.살짝 취기가 오르면 집으로 돌아가 씻고 잠들곤 했다.등 뒤에서 움직이는 소리를 들은 여준이 입을 열었다.“내 기억이 맞으면 너 A국에서 빌이랑 꽤 친했었지?”영우가 잠시 멈췄지만 뒤돌아보지는 않았다.“내가 그걸 너한테 말해 줄 이유가 있나?”여준의 속에서 다시 화가 치밀었다.“새나한테 들었어. 해외에 있을 때 빌이랑 가끔 만나서 식사도 하고 골프도 친다며.”“강영우, 나한테까지 숨겨야 할 일이야?”영우의 목소리는 담담했다.“지금은 너랑 할 말이 없으니까.”여준은 저도 모르게 손에 힘을 줬다.자리에서 일어난 뒤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갑을 꺼내 한 개비를 뽑아 영우에게 내밀었다.던힐이었다.예전부터 두 사람이 가장 즐겨 피우던 담배였다.영우는 잠깐 망설이다 담배를 받았다.두 사람은 말없이 와인바 안쪽 흡연실로 자리를 옮겼다.여준이 라이터를 켜 불을 내밀어 줬다.영우의 담배에 불을 붙여 준 뒤 자신도 한 개비를 물었다.옅은 담배 냄새가 퍼졌다.희뿌연 연기가 두 사람 사이로 천천히 흩어졌다.그 순간 두 사람 모두 자연스럽게 예전 일을 떠올렸다.한때 누구보다 가까웠던 시절이었다.여준의 입술이 몇 번 달싹였다.“나랑 너, 그리고 시유가 여기까지 온 걸 보면... 참
“소정그룹이 남긴 빚은 결국 임애교가 전부 떠안게 됐어.”부인걸이 한숨을 내쉬었다.“생각해 보면 임애교도 참 불쌍한 여자야. 우리도 그때는 차마 그 모녀까지 건드릴 생각은 없었어.”“그런데 네 엄마와 이모네는 예전부터 임애교가 잘나가는 걸 질투하고 있었거든. 기회가 생기자 기다렸다는 듯 몰아붙였지. 빚을 갚으라고 재촉하는 것도 모자라, 온갖 모욕까지 줬어.”여준은 자신의 집안과 시유의 집안 사이에 이렇게 오래된 악연이 있는 줄 전혀 몰랐다.아버지의 말을 들을수록 등골이 서늘해졌다.여준은 다급하게 부인걸의 팔을 붙잡았다.“아버지, 잠깐만요. 그때 사람을 써서 소정그룹 주식을 공매도했다고 하셨죠?”“그럼... 지금 우리 부강그룹 상황이랑 똑같잖아요.”여준의 표정이 굳었다.“그래서 시유 아버지나 오빠 중 한 사람이 지금 돌아와 우리한테 복수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식은땀이 온몸에 배어 나왔다.다리에 힘까지 풀린 여준은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부인걸은 날카로운 눈으로 아들을 바라봤다.“이제 내가 왜 아까 임시유한테 고개를 숙였는지 알겠어?”그가 여준의 어깨를 무겁게 두드렸다.“부씨 집안을 지키려면 때로는 고개를 숙일 줄도 알아야 해. 시유 뒤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확실히 알아낼 때까지는 최대한 신중하게 움직여. 절대로 정면으로 부딪치지 마.”“일단은 원하는 대로 다 맞춰 줘. 그래야 부강그룹도 숨 돌릴 시간을 벌 수 있어.”부인걸의 목소리가 무거워졌다.“이번에 네가 고집을 부려 그 아이를 억지로 데려오지만 않았어도 시유가 이렇게까지 화낼 일은 없었어. 부강그룹 주가에까지 불똥이 튀지도 않았을 거고.”“내가 무서워하는 건 여자 하나가 아니야. 그 여자 뒤에 있는 세력이 무서운 거지.”“우리도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야 해. 부강그룹이 정말 무너지게 된다면 너와 나도 살길을 미리 마련해 둬야 한다.”부인걸이 잠시 말을 멈췄다.“따지고 보면 당시 소씨 집안이 망하는 데는 나와 네 엄마도 한몫했으니까.”여준은 충격에 휩싸인 채
결국 여준은 제 의사와 상관없이 시유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하지만 그 모습을 보고도 시유의 마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눈에는 차가운 기색만 남아 있었다.부인걸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한층 더 부드러운 말투로 시유를 달랬다.“봐라. 여준이도 너한테 무릎까지 꿇었잖니. 지난 일은 이제 다 잊고 넘어가는 게 어떻겠어?”하지만 시유는 그의 속셈을 이미 꿰뚫어 보고 있었다.저도 모르게 비웃음이 새어 나왔다.“어르신은 세상 모든 여자가 말 몇 마디로 달래고 조금만 잘해 주면 무슨 일이든 다 잊고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세요?”“적어도 저는 안 그래요. 부여준한테는 이미 기회를 줬는데 본인이 걷어찼어요. 이제 다시는 기회 없어요.”시유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돈을 쏟아부어 주가를 방어하고 싶으면 마음껏 해 보세요. 막아 낼 수 있다면 그게 부씨 집안 능력인 거고, 못 막으면 앞으로 어떻게 수습할지 고민하셔야겠죠.”“누군가 평생 일군 집안과 회사를 아들이 상황 판단 한 번 잘못한 탓에 전부 잃게 될까 봐, 제가 다 걱정되네요.”“너...”여준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두 눈은 벌겋게 충혈됐고 관자놀이에는 핏줄이 불거졌다.“시유야! 그건 너무 심하잖아!”“심하다고?”시유가 가볍게 웃었다.눈가에 비웃음이 가득했다.“당신들이 빛나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수액까지 맞게 한 거에 비하면, 지난 5년 동안 당신 가족이 나한테 한 모욕과 괴롭힘에 비하면 이 정도는 충분히 봐준 거야.”시유는 싸늘하게 여준을 바라봤다.“기회는 이미 줬어. 당신이 싫다고 한 거야. 그러니까 이제 알아서 버텨 봐.”“부강그룹이 이번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는 두 사람의 능력에 달렸겠네요.”시유는 더 이상 두 사람의 굳은 얼굴을 쳐다보지 않았다.몸을 돌려 변항의 품에 있던 빛나를 받아 안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부씨 저택을 나섰다.부인걸은 멀어지는 시유의 뒷모습을 바라봤다.얼굴에 걸려 있던 웃음이 조금씩 사라지더니 이내 표정이 싸늘하게 굳었다.부인걸은 여준을 돌아봤다
“이렇게 하면 어떻겠니?”“네가 화를 좀 풀고 블랙스톤캐피털이 이번 한 번만 부강그룹을 건드리지 않게 해 준다면, 내 아내랑 세 딸한테 뭘 하든 상관하지 않으마. 앞으로는 집에서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마.”“이 시아버지가 직접 부탁한다고 생각하고, 여준이한테 한 번만 더 기회를 줄 수 없겠니? 한 가족인데 못 넘길 일이 뭐가 있겠어. 안 그러니?”시유는 귀를 의심했다.늘 오만하고 남을 내려다보던 부인걸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다니.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었다.하지만 곧 이유를 알아차렸다.역시 부인걸은 여준보다 훨씬 노련했다.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차리는 것도 빨랐고, 필요할 때는 고개를 숙일 줄도 알았다.시유는 요 며칠 부씨 집안은 물론 H시 전체를 뒤집어 놓을 기세로 움직였다.뒤에 누군가가 받쳐 주지 않는다면 이렇게까지 거침없이 일을 벌일 수 있을 리 없었다.여준은 당사자라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지만, 부인걸은 오랫동안 사업가로 살아온 사람이었다.뭔가 심상치 않다는 걸 이미 눈치챈 게 분명했다.그래서 태도도 완전히 돌변한 것이었다.시유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이렇게까지 태도가 달라지실 줄은 몰랐네요.”시유의 입가에 비웃음이 걸렸다.부인걸의 억지스러운 웃음을 싸늘하게 훑어보던 시유가 말했다.“제가 부여준과 혼인신고를 했을 때 뭐라고 하셨는지 기억하세요?”“제 집안 정도 되는 여자는 부씨 집안에 들어올 자격이 없다고 하셨죠. 억지로 들어와 봐야 좋은 대접 못 받을 테니 잘 생각해서 지금이라도 부여준과 헤어지는 게 낫다고요.”“그런데 이제 제가 정말 부여준과 이혼하려고 하니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라고 하시는 거예요?”부인걸의 웃음이 잠깐 굳었다.하지만 노련한 사람답게 금세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예전 일은 다 오해야. 여준이 엄마랑 누나들이 철이 없었던 거고, 나도 그 사람들 말만 듣고 잘못 판단한 거지.”“네가 마음이 넓으니 그런 사람들하고 일일이 따지지
시유는 여준을 매섭게 노려본 뒤 시선을 거뒀다.고개를 들어 애써 눈물을 삼켰다.품에 안긴 빛나의 얼굴은 고작 이틀 사이 한층 야위어 있었다.그 모습을 보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겨우 이틀이었다.그런데 자신이 없는 동안 빛나는 부씨 집안에서 큰 고생이라도 한 듯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시유를 본 빛나는 처음에는 멍한 눈으로 한참 바라봤다.그러다 서러운 듯 작은 입술을 삐죽이더니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시유는 빛나를 품에 꼭 안고 살살 흔들며 낮은 목소리로 달랬다.엄마의 체취를 느끼고서야 안심한 건지 빛나는 조금씩 울음을 그쳤다.곧 시유의 품에 몸을 웅크리고 편안히 잠들었다.시유는 잠든 빛나를 옆에 있던 변항에게 조심스럽게 넘겼다.그리고 여준 앞으로 다가가 그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여준은 피하지 않았다.시유는 치솟는 감정을 억누르며 최대한 침착하게 물었다.“빛나 손에 왜 주사 자국이 있어?”여준은 뺨을 감싼 채 굳은 얼굴로 대답했다.“열이 났어. 열이 내린 뒤에는 기침이 심해져서 주치의가 수액을 맞히는 게 낫겠다고 했고.”그 말을 듣는 순간 시유는 눈앞이 아찔해질 만큼 화가 났다.참지 못하고 여준의 가슴을 주먹으로 세게 쳤다.“당신 분명 나한테는 가족들이 다 빛나를 예뻐하고 잘 돌보고 있다며!”“고작 하루 데리고 있으면서 애가 열이 나게 만든 것도 모자라, 이제 겨우 세 달 조금 넘은 아기한테 수액까지 맞히는 걸 허락한 거야?”“당신... 당신 정말...”가슴이 꽉 막혀 더는 말도 나오지 않았다.여준은 미간을 세게 찌푸리더니 변명하듯 말했다.“내가 빛나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건 인정해.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가족들 다 신경 많이 썼어. 특히 엄마도 처음에는 말로는 싫다고 했지만, 막상 빛나를 보니까 태도가 달라졌어.”“빛나가 아픈 동안에도 엄마가 직접 계속 돌봤고.”여준은 잠시 말을 멈췄다.“엄마가 예전에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당신을 괴롭혔을 수도 있어. 그래도 정말... 그렇게까지 나쁜 사람은 아니야.”빛나
연회장 안.시유의 시선은 눈 한 번 깜빡이지 않은 채 여준에게 박혀 있었다. 여준은 잔뜩 달아오른 얼굴로 술잔을 들고, 새나를 데리고 테이블마다 돌며 인사를 하고 있었다.“제 친구 영우가 해외 현장에 장기 파견을 나가 있어서, 돌아오려면 1년은 더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제가 영우 대신 인사도 드리고, 술도 대신 받겠습니다.”“새나는 아직 몸조리 중이라 술도, 찬 음료도 조심해야 합니다. 새나 몫으로 주시는 잔은 제가 대신 받겠습니다.”“...”시유는 입안으로 넘어간 오렌지 주스가 유난히 차갑고 쓰게 느껴졌다. 가슴 안쪽
“여보, 우리 아기 오늘 태어난 지 한 달 됐잖아. 나랑 아기 데리러 올 수 있어?”임시유는 속싸개에 싸인 딸아이를 품에 안고 있었다. 담담한 목소리였지만, 그 안에는 조심스러운 기대가 희미하게 배어 있었다.수화기 너머에서 부여준의 목소리가 차분하게 들려왔다. 감정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갑자기 일정이 생겼어. 기사한테 당신이랑 아기 태우고 집까지 오라고 할게.]출산할 때도, 산후조리 기간 내내 여준은 회사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시유와 아기의 곁에 없었다.이제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이 되어 조리원에서 퇴원하는 날인데
여준은 난장판이 된 거실을 바라보다가, 힘이 빠진 사람처럼 소파에 주저앉았다. 담배에 불을 붙인 뒤 깊게 한 모금 빨아들였지만, 답답하게 막힌 가슴은 조금도 풀리지 않았다.“이모님, 제가 아내한테 그렇게 못했습니까? 시유가 이렇게까지 화낼 일입니까?”유민자는 바닥에 흩어진 파편을 쓸어 담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대표님이 사모님께 못하신 건 아니에요. 두 분 결혼하고 5년 동안 큰소리 한 번 오가는 걸 못 봤으니까요.”“다만 여자가 아이를 낳고 나면 마음이 많이 흔들릴 수 있어요. 산후 우울감도 올 수 있고요. 이럴 때일수록
마리는 시유가 더 상처받을까 봐, 여준이 메시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는 말은 끝내 꺼내지 않았다.시유가 퇴원하는 날까지도 여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퇴원 후, 시유와 마리는 젖먹이 빛나와 장순영을 데리고 시유가 반년 전 ‘태양파크’ 아파트단지에 사 둔 집으로 들어갔다.마리의 집은 바로 맞은편이었다. 서로 마주 보는 앞집에 살자는 건 대학 시절부터 두 사람이 농담처럼, 하지만 진심으로 꿈꿔 왔던 일이었다.그래서 반년 전 마리의 맞은편 집이 매물로 나왔다는 말을 듣자마자, 시유는 망설임 없이 그 집을 계약했다.집에는 기본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