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은 지친 듯 미간을 문질렀다. 앞으로 다가가려던 때, 새나가 갑자기 손을 놓고 몸을 바깥쪽으로 더 옮겼다.여준은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다급히 걸음을 멈추고 한없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알았어. 약속할게. 빨리 내려와. 너무 위험하잖아!”여준은 재빨리 앞으로 크게 한 걸음 나아가 새나의 손을 잡았다. 다른 손으로는 새나의 허리를 빠르게 감쌌다.새나는 그 기세를 타 여준의 품으로 쓰러졌다.여준에게 안겨 창문에서 내려오는 새나의 눈에 이겼다는 승리감이 빠르게 스쳤다.여준은 새나를 소파까지 안아 옮겼다. 옆에 있던 담요를 잡아 코끝이 붉고 온몸을 떠는 새나에게 둘러 주었다.진명화는 곧장 따뜻한 물을 따라왔다.“새나야, 빨리, 따뜻한 물 좀 마셔. 몸 녹여야지. 앞으로는 절대 이런 어리석은 짓 하면 안 된다.”“네 부모가 신경을 못 쓰고, 시부모와 남편이 차갑게 굴어도 이모와 네 오빠가 있잖니? 리오도 봐. 얼마나 예쁘고 포동포동한데. 너는 이런 아이를 두고 갈 수 있겠어?”새나는 물컵을 받아 얌전히 몇 모금 마셨다. 고개를 들자 눈가는 이미 붉어졌다.“이모, 저에게는 이모랑 오빠가 너무 소중하고, 리오도 두고 갈 수 없어요. 하지만...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언니가 직접 해명하지 않으면, 저와 오빠 사이에 아무 일도 없다고 말하지 않으면 나... 강물에 뛰어들어도 오해를 씻을 수 없어요!”새나는 여준의 팔을 흔들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언니랑 얘기해 줘. 지금 위기를 풀 가장 좋은 방법은 언니가 직접 밖에 말하는 거야. 나와 오빠는 순수하게 사이좋은 남매일 뿐이고, 다른 관계는 없다고.”“이렇게 계속되면 영우와 강씨 집안이 저를 어떻게 대할지 몰라요. 나... 그냥 죽는 게 낫겠어요!”말하던 새나는 다시 충동적으로 벌떡 일어나 창문 쪽으로 뛰려 했다.진명화는 혼이 빠질 만큼 놀라 새나를 세게 끌어안았다. 여준에게 애원하듯 말했다.“여준아, 새나 말이 맞아!”“빨리, 임시유에게 성명이라도 내게 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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