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살얼음판이 깔렸다.본사의 굵직한 프로젝트로 연일 야근을 이어가면서도, 도윤은 하루도 빠짐없이 해인을 찾았다.5개월이라는 시한폭탄의 잔해를 억지로 덮어두려는 듯, 도윤의 태도는 그 어느 때보다 집요했다.출근을 하루 앞둔 밤도 마찬가지였다.도윤은 넥타이도 풀지 못한 피곤한 얼굴로 별채에 들러, 해인이 거울 앞에 걸어둔 베이지색 투피스를 오래도록 매만졌다. 백화점에서 그가 직접 골라주었던 첫 출근룩이었다.“내일 데려다줄게.”“아니야, 오빠. 프로젝트 막바지라며. 나 혼자 갈 수 있어.
最終更新日 : 2026-04-21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