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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화

작가: 양순이
last update 게시일: 2026-04-21 14:27:48
태준은 해인의 보폭에 맞춰 천천히 복도를 걸었다.

“해인 씨 공모전 작품, 꽤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그 향수병 곡선 처리는 기성 디자이너들도 생각하기 힘든 감각이던데. 우리 팀원들도 다들 기대가 커요.”

“……감사합니다. 부족한 게 많지만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태준은 해인의 긴장한 어깨를 눈치챈 듯 가볍게 웃어 보였다.

“부족하긴요. 우리가 모셔 온 인재인데. 오늘 오전엔 팀원들이랑 인사하고 사내 시스템부터 익혀요. 모르는 건 언제든 나나 옆자리 선배한테 물어보고요.”

8층 디자인팀 사무실의 유리문이 열렸다. 태준이 앞장서며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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