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 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여자 두 명이 모스 문 안으로 들어왔다. "어서 오세요-"웃으며 두 사람을 맞이한 뒤, 이수는 카운터에 섰다. 여자들은 수줍은 얼굴로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찾는 듯했다. 그때, 쪼그리고 앉아 재고 정리하던 현준이 일어나 미소로 인사했다."어, 또 오셨네요!"여자들은 현준의 얼굴을 보자, 그제야 방황하던 시선을 거두었다. 그를 향해 발그레해진 웃음을 지어 보였다."주문 도와드릴게요.""저희 플랫 화이트 하나랑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요."이수에게 주문을 하던 여자의 시선은 현준을 향해 있었다. "네,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현준이 플랫 화이트에 들어갈 우유 거품을 촘촘하게 낼 동안 이수는 에스프레소 샷을 내리고 컵을 준비했다. 이수의 행동을 흘깃 쳐다 본 현준이 말했다."오, 우리 합이 잘 맞는데?"그의 말에 이수의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갔다. 현준이 음료를 완성하는 동안 이수는 셀프 바에 물품 잔량을 확인하러 홀로 나갔다. 현준을 향한 여자의 집요한 시선이 느껴졌다. 앞서 들어온 두 여자 손님 중 한 명이었다. 그녀는 힐끔힐끔 그를 보며 몰래 사진까지 찍고 있었다.뭐야, 저건 도촬이잖아. 이수는 아무것도 못 본 척했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여자의 무례함 때문인지, 질투인지 왜인지 모를. 여자들의 히히덕거리는 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이수는 저도 모르게 현준을 바라봤다. 그의 영화로운 얼굴을 보자, 여자들의 호들갑이 납득이 됐다. 맞아, 누가 봐도 현준은... 멋있을 거야.씁쓸했다. 이수는 기분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할 일을 마치고 바(bar)로 돌아갔다. 생각에 빠진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직이 읊조렸다. "그래, 그렇지…" "뭐야, 이젠 혼잣말도 해? 여기, 음료 나왔어."현준은 이수가 귀엽다는듯 피식, 웃고는 화장실로 향했다. 속으로만 생각한다는 것을 실수로 내뱉었다. 적잖게 당황한 이수는 급히 음료를 내놨다."주문하신 플랫화이트,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음료를 받으러 온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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