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네.”그가 물었다. “무엇이 말입니까.”나는 시선을 한 번 더 마주쳤다. “안 바뀌는 거요.”그는 잠깐 생각하듯 시선을 움직였다. 아주 미세하게. 그 다음에야 말했다.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요.”나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아주 조금 기울였다. “왜요.”그는 잠깐 멈췄다. 그리고, 나를 봤다. 이번에는, 아주 조금 더 정확하게. “지금도 충분히 대화가 되고 있으니까요.”나는 그 말을 그대로 들었다. 그리고, 그 의미를 천천히 따라갔다. 대화. 지금 이 상태가. 나는 시선을 아주 미세하게 떼었다가, 다시 맞췄다. 입꼬리는 올리지 않았다. 대신, 그대로 말했다.“그건.” 아주 짧게 멈췄다. “대화가 아니라, 그냥 있는 건데요.”그는 그 말을 듣고도, 바로 반박하지 않았다. 대신, 아주 짧게 숨을 고른 뒤,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나는 시선을 그대로 두었다. 그 다음을 기다렸다.“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나는 그 말을 듣고, 잠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몇 초. 조용했다. 손을 무릎 위에서 아주 미세하게 움직였다가 멈췄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이상한 사람이네요.”그는 고개를 아주 조금 기울였다. “그런 이야기는, 자주 듣습니다.”나는 그 말을 듣고서야, 아주 조금 웃었다. 이번에는, 의식하지 않고 나온 쪽에 가까웠다. 짧게.“…그럴 것 같아요.”그 말이 끝난 뒤에도, 나는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그 상태로 몇 초. 아까보다, 조금 더 길게. 그리고. 이번에는 내가 먼저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그게. 조금 전과는 달랐다.그 상태로 몇 초 더 흘렀다.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길이가 그대로 유지되는 쪽이 자연스러웠다. 나는 먼저 눈을 깜빡였다. 아주 평범한 동작이었는데, 그걸 하고 나서야 시선의 온도가 아주 미세하게 바뀐 걸 느꼈다. 붙잡고 있던 걸, 일부러 풀지 않았는데도 느슨해지는 순간. 나는 그걸 그대로 두었다.“요시노리 씨.” 이름을 한 번 더 불렀다.그는 바로
Last Updated : 2026-05-2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