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교수님, 나의 교수님: Chapter 41 - Chapter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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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화. 유리구두

한 여사와 서지우의 완벽한 주도하에수아의 신분 세탁은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잠시 아르바이트를 했던 화류계 이력은 흔적도 없이 지워졌고,그녀는 시골의 유서 깉은 대지주 가문의 영애이자 한국대 수석 교환학생이라는 완전한 타이틀을 진실과 거짓을 섞어 완벽하게 뒤집어 썼다.그녀의 사교계 공식 데뷔 무대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자선 파티장..최고급 프랑스제 실크 드레스를 입고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한 수아가 한 여사의 손을 잡고 홀로 들어섰을 때,파티장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었다.붓으로 그린 듯단아하고 고혹적인 수아의 미모에젊은 명문가의 자제들(- 특히 남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 여사님, 옆에 계신 영애는 누구신가요? 소개 좀 부탁려도 될까요?""눈빛이 아주 맑고 고우시네요. 실례가 안 된다면 와인 한 잔 대접해도 될까요?"남자들이 하이애나처럼 수아의 주변을 맴돌며 관심을 표현했다.수아는 화려한 조명과 사람들의 가식적인 미소에 숨이 막혀왔다.자신의 몸에 맞지 않은 옷과 유리구두를 신은 채 가문의 인질로 서 있는비참함이 다시금 밀려왔다.그때, 완벽한 블랙 억시도를 차려입은 지완이 인파를 헤치고 성큼성큼 걸어왔다.그의 눈은 이미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한 사자처럼,속으로 으르렁 거리며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지완은 다가오던 사내들을 완전하게 무시한 채,수아의 허리를 자신의 커다란 손으로 강하게 감싸 안았다.남자들의 시선 앞에서 노골적으로 자신의 것임을 과시하는 행동이었다."내 약혼녀에게 너무 과한 관심은 좀 불쾌한데.. 내 약혼녀임을 이제 아셨으니, 다들 이제 물러서시죠."지완의 서늘한 경고에 남자들이 흠칫하며 물러났다.지완은 수아의 허리를 더 강하게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기며 낮게 속삭였다."잠시만 한 눈을 팔아도 다른 사내 놈들이 침을 흘리고 달려드는군. 강수아. 넌 내 눈앞에서 단 1cm도 벗어날 생각 하지마."지완의 폭발하는 독점욕에 수아는 심장이 터질 것처럼 내려 앉았다.이 화려한 파티의 목적은 두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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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화. 가면에 가려진 진실

파티장의 구석, 화려한 조명이 닿지 않는 테라스에서야수아는 지완의 품에서 겨우 벗어났다.가슴이 답답해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교수님, 방금 그 행동과 말은 너무 과하셨어요. 전 가문의 안위를 위해 신분 세탁을 당한 인질일 뿐인데. 왜 그렇게 온 세상을 향해 낙인을 찍듯 행동하시는 거예요?"수아의 서운함이 섞인 타박에 지완은 턱시도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서늘하게 미소 지었다.겉으로는 의무를 운운하고 있었지만, 그의 심장은 수아의 화려한 드레스 자태에 완전히 매료되어,미친듯이 뛰고 있었다.먼저 사랑한다고 고백하면 이 여우짓을 하는 길고양이가 자신의 가문에서 도망치는 빌미를 제공할까봐 그는 비겁한 가면을 쓰고 있었다."인질이든 계약 상대이든, 너는 우리 가문의 후계자를 품은 몸이야. 천박한 남정네들의 저질스런 시선이 너의 몸에 닿는데도 가만히 참아주는 것은, 나의 의무에는 없어."".......... 항상 그런 식이죠. 오직 가문, 오직 후계자.... 그 뒤의 제 삶에 대해선 전혀 배려가 없군요!!"수아는 상처받은 마음을 감추며 고개를 돌렸다.지완이 베푸는 과보호가 오로지 배 속의 아이들을 향한 책임감일 뿐이라 확신했기에...자신의 가슴속에서 피어나는 설레임을 필사적으로 거부하며 억눌렀다.두 사람이 아슬아슬하게 칼날을 겨누며 대치하고 있을 때, 테라스 커튼 너머로 윤서희가 잔을 든 채 나타났다.사교계 데뷔로 완벽하게 신분을 세탁하고 화려하게 지완옆에 있는 수아의 모습에윤서희의 얼굴은 질투와 모욕감으로 까맣게 일그러져 있었다.마음의 뒤틀림처럼 점점 뒤들린 얼굴로 수아를 노려보는 윤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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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화. 탄로난 비밀

대학원 농업생명공학 연구동의 밤이 깊어 있었다.수아는 지완의 과제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혼자 연구실에 남아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었다.최근 부쩍 무거워진 몸과 사교계 파티의 스트레스로 인해 그녀의 안색은 무척 파리해졌고, 자꾸 뭉쳐오는 배에 자주 허리를 숙이는 강수아.딸칵.문이 열리고 들어온 사람은 우혁이었다.우혁은 지완의 압박 때문에 국책 프로젝트에서 배제되어밤새 도서관 구석으로 밀려난 상태였지만,수아의 소식을 듣고 기어이 연구실을 찾아온 길이었다.우혁의 손에는 수아의 이름으로 발급된 산부인과 정밀 검사 진단서와가문의 세탁 정황이 적힌 흥신소 보고서 서류 뭉치가 들려 있었다."수아야, 너..... 이거...... 진짜야?"우혁이 떨리는 목소리로 서류를 테이블에 내려 놓았다.서류 맨 위에는 이라는 문구와 함께,지완의 가문인 성북동 서씨 가문이수아의 과거 유흥가 이력을 지우기 위해사법기관과 뷰티숍을 압박한 정황 사실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었다."우혁 오빠.... 이걸 어떻게 오빠가..... ""그 서지완 교수라는 놈이, 아니 그 대단한 재벌 가문이 널 협박한 거야? 너를 가둬두고 있는 거냐고? 선천적 불임인 후계자의 핏줄 때문에? 너한떼 가짜 신분 만들어 주고 배속의 아기들을 인질로 잡은 거잖아, 지금!"우혁은 분노로 온몸을 떨며 수아의 야윈 어깨를 강하게 붙잡았다."도망치자, 수아야. 내가 다 알아봤어. 경기권 외곽에 작은 연구소 자리가 있어. 이모님도 내가 책임지고 모실 테니까.. 그 숨막히는 지옥 같은 집에서 당장 나와.넌 그 가문의 씨받이로 있을 사람이 아니야..!"우혁의 자상하고 절박한 외침에 수아는 눈물이 터져 나왔다.서울 하늘 아래 유일하게 자신의 과거를 알고도 자신을 가여워해 주는고향 선배의 온정이..수아가 흔들리는 눈빛으로 우혁의 품에 기대어 눈물을 쏟으려는 그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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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화. 두 남자의 대치

드륵 쾅!연구실의 두꺼운 원목 문이 부서질 듯 열리며 태풍같이 서늘한 기운이 휘몰아쳤다.문가에 선 지완은 턱시도를 거칠게 풀러헤친 채,안경 너머의 눈이 완전히 피빛으로 충혈되어 있었다.밤 늦도록 수아가 들어오지 않자 미친 사람처럼 찾아 헤매이다,저 어린 선배 놈의 품에 안기려 하는 수아의 모습을정면으로 목격한 것이었다."내 허락 없이는 내 여자, 수아에게 손대지 말라고 분명히 경고했을 텐데요, 한우혁 학생!"지완의 목소리는 낮지만 으르렁 거리는 맹수의 포효처럼 살벌했다.투웅!거대한 타격음과 함께 우혁의 얼굴로 지완의 단단한 주먹이 사정없이 날아갔다.퍼억!둔탁한 파열음과 함께 우혁의 입술이 터지며 피가 튀었다.평생 교단에서 냉정함을 유지하던 서지완 교수가오직 여자로 인한 질투심 하나 때문에 무장해제된 폭력성을 드러낸 순간이었다."교수님, 그만하세요! 제발 그만 하시라구요!"수아가 비명을 지르며 지완의 허리를 뒤에서 껴안고 필사적으로 말렸다.배 속의 쌍둥이들이 놀랐는지아랫배가 묵직하게 조여오며 허리까지 저맀한 통증이 느껴졌다.수아의 손길이 닿자 지완은 우혁의 덜미를 잡았던 손을 거칠게 던지듯 놓아 주었다.지완은 숨을 헐떡이며, 벽에 기대어 피를 닦아내는 우혁을,짓밟을 듯이 내려다 보았다."이 서류 뭉치들? 네 놈이 대학원생 신분으로 캘 수 있는 정보의 전부일 뿐이야. 그게 너의 한계야. 강수아가 내 인질이라고? 착각하지 마. 이 여자는 자기 발로 내 침대에 스스로 걸어 들어 왔고. 내 집, 내 방, 내 품에서 매일 밤 나의 기적을 키워내고 있는 내 아내야."지완은 낙인을 찍듯 잔인하게 우혁의 환상을 박살 내었다.우혁은 모욕감과 패배감에 주먹을 쥐고 파르르 떨 뿐이었다.지완은 수아의 손목을 낚아채듯 잡고 연구실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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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화. 의무?오해?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안.지완은 수아의 손목을 잡은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10살이나 어린, 젊은 사내녀석이 수아에게 도망치자고 속삭이던 순간,자신의 가슴이 얼마나 처참하게 찢기었는지 수아는 알지 못했다."왜 그렇게 잔인하게 구시는 거예요? 우혁 오빠는 저를 걱정해서 그런 것 뿐인데. 교수님은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이신거예요?""냉혈? 그래, 난 기계같은 냉혈한이야. 그러니까 내 영역 침범한 놈은 머리를 깨부셔서라도 도려내야 하는 거야. 강수아, 네가 그 놈 품안에 안겨 도망치려던 순간.. 나는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고."지완은 숨을 헐떡이며 수아의 입술을 깊숙하게 집어 삼켰다.연구실에서의 빗발치던 질투가, 밀폐된 공간 속에서 격정적인 키스와 애무로 변해갔다.지완은 수아의 드레스를 잡아당겨 드러난 그녀의 어깨와 쇄골에이빨을 세워 자국을 남겼다."하아... 잊지마. 넌 평생 그 놈한테 못 가. 네 배속의 두 녀석은 물론, 너의 몸도, 네 서류상의 신분까지 전부 다 싹 내 손아귀 안에 있으니까."지완은 수아의 입술을 지그시 누르며,자신의 비겁한 자존심과 모솔 탈출 부정기? 입덕 부정기? 깨문에또 한번 이라는 핑계로자신의 진짜 사랑을 기만하고 있었다.수아 역시 그의 뜨거운 터치에 심장이 녹아내리면서도,오직 후계자의 어머니로만 통제하려는 그의 냉정함에 상처를 받아마음의 빗장을 더 단단히 걸어 잠그었다.서로를 점점 더 갈망하면서도 라는 이름의 오해로 이어진두 사람의 살벌한 사랑의 줄다리기는,대서사를 향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폭풍 속으로 치닫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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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화. 쌍둥이는 힘들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먼저 내리던 지완이움직이지 않는 수아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수아는 배를 잡고 창백한 얼굴로 식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방금까지 차갑고 독한 말을 뱉어내던 것과 달리 지완은 망설임 없이 수아를 번쩍 안아 들고 차까지 뛰었다.차에서 블루투스로 의사친구 도준에게 전화를 건 지완..늦은 밤이라 바로 전화를 받지 않자,수아의 안색을 살피며 안절부절 못하는 지완."병원 응급실로 바로 갈까?""교수님..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그냥 좀...아!"그 때 전화가 연결된 도준의 목소리가 들렸디."야, 이 새끼야, 지금 몇 시 인 줄...""도준아, 수아가 이상해. 아니 아픈 것 같아.""야, 서지완. 진정해. 수아씨가 어떤데...""저... 1시간 전부터 배가 뭉치다가 좀 전에부턴 묵직하게 조이는 느낌으로 좀 아파요. 그리고..허리가 많이 아파요..저, 아기들 위험한 건가요?""아..그게 진찰해 봐야 알 것 같은데... 서지완. 지금 어디지?"지금...학교와 집 중간쯤인것 같아.""오케이. 그럼 집으로 가서 수아씨 꼼짝 않고 누워 있게 해. 잘 알겠지만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니 아무하고도 말 섞지 않게 하고.그건 너도 포함이다. 알겠냐? 내가 바로 갈게."지완은 집에 도착해서도 수아를 차에서부터 안고2층 구석 자신의 방으로 갔다.놀란 두 사람은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채 수아는 침애에 누워 있고 지완은 그런 수아 옆 침대에 걸터 앉아 걱정스런 눈을고 지켜보고 있었다.도준은 두 사람의 행색을 보고 놀랐지만, 일단 진찰을 먼저 했다.확실히 배가 뭉쳐 있었지만, 다행히 자궁 수축이나 조기 진통은 아니였다."안심해.. 셋다 무사하니까.. 오늘 수아 씨 힘든 일 있었어? 스트레스나 과로 때문에 배가 뭉친 것 같은데...""오늘.... 수아씨 사교계 공식 데뷔가..."말꼬리를 흐리는 지완."괜찮다며, 대체 허리랑 배는 왜 아픈거야?""야... 원래 임신하면 대부분 허리 아파. 근데 수아씨 처럼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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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 츤데레?

밤이 지나고,수아는 성북동 침실에서 지완을 철저히 투명 인간 취급하기 시작했다.지완이 말을 걸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았고,연구실에서도 오직 공적인 서류만 주고 받을 뿐이었다.자기 자존심 때문에 며 모질게 말을 내뱉은 지완은,정박 수아의 싸늘한 침묵 앞에 피가 마르는 기분을 느꼈디.그 밤, 수아의 불편한 드레스 벗는 것을 도우려고 했지만,수아는 거부했다. 쌀쌀맞게 돌아누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다음 날 밤, 지완은 평소의 오만한 태도를 내려놓고 쭈구려 앉아 튼살 방지 크림을 들고 있었다."...... 크림 바를 시간인데, 강수아."수아는 대꾸도 없이 이불을 목 끝까지 끌어당기며 벽을 보고 돌아 누웠다.지완은 안경을 벗어 협탁에 내려놓으며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평생 누구에게도 숙여본 적 없는 남자의 목소리가 묘하게 애처롭게 가라앉았다."어제... 연구실에서 주먹을 휘두른 건... 미안하게 생각해. 하지만 그 놈이 너를 억지로 데려가려 하기에 산모의 신변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어.""신변 보호라구요? 가문의 아이들을 빼앗기기 싫은 욕심 때문이 아니라요?"수아가 서늘한 눈빛으로 돌아누우며 지완을 노려 보았다.지완은 가슴 한복판이 무겁게 가라앉는 것을 느끼며,조심스럽게 이불을 들추고 수아의 가느다란 발목을 자신의 허벅지 위로 올렸다."이유가 우멋이든, 네가 나를 향해 그렇게 차가운 눈을 할 때마다.......... 내 통제 장치가 망가지는 기분이 든다. 이건 의무나 계약의 범주를 넘어선 오작동이다."말투는 여전히 학자답게 딱딱했지만, 수아의 허벅지 살결을 문지르는 그의 손길은..지나치게 부드럽고 조심스러웠다.수아를 상처 입히고 싶지 않다는 서투른 아저씨의 사과였다.수아는 자신의 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그의 따뜻한 손길과 애매한 고백에 마음이 복잡해지며 슬며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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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화. 등짝 스매싱

"이 미련하고 어리석은 놈아! 네가 대학교수지, 뒷골목 깡패더냐? 어디서 주먹질이야, 주먹질이!"성북동 안채에서 한 여사의 날카로운 호통과 함께철썩! 하는 마찰음이 울려 퍼졌다.평생 가문의 간판으로 귀하게 자란 지완이어머니에게 등짝을 사정없이 얻어맞고 있었다.서지우가 소파에 앉아 팝콘을 먹으며 흥미진진하게 구경하는 가운데,지완은 묵묵히 어머니의 매를 맞으며 서 있었다."너 때문에 놀래서..수아가... 도준이까지 한 밤중에 왔다 갔다며? 수아가 마음이 상해서는 아침도 거르고 방에만 있잖니! 네 아버지를 닮아 무뚝뚝하고 차가운 건 알겠는데... 임신한 아이를 그렇게 놀래키고, 가슴에 대못을 박아? 당장 가서 사과하고 기분 풀어주지 못해?""...... 이미 사과했습니다, 어머니.""지금 그게 사과하는 놈 얼굴이냐? 얼음송곳처럼 표족하게.. 쯧쯧.. 이리 얼름 조각상처럼 굳어가지고선...! 싹싹 빌어도 모자랄 판에...!"한 여사는 혀를 차며 수아의 방으로 가서, 수아를 방에서 데리고 나왔다.그리고는 지완을 째려보며 수아의 손을 꼭 잡았다."수아야, 오늘은 이 어미랑 같이 바람이나 쐬러 가자. 저 미련하고 어리석은 놈 얼굴 보고 있으면 태교에 나쁘다. 서지우, 차 대기 시켜라.저 놈은 두고 우리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꾸나.""예, 두 분 마님!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모시겠습니다서지우가 신이 나서 차 키를 흔들었다.수아는 한 여사의 다정한 에스코트에 이끌려 집을 나섰고,혼자 거실에 남겨진 지완은 그렇게 멀어지는 세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수아가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지자 무언가 텅 빈 것처럼 불안감이 몰려왔다. 가문의 의무라는 핑계로도 붙잡을 수 없는 어머니의 개입 앞에,지완은 자신의 마음이 수아에게 얼마나 중독되어 있는지를 가슴 깊이 실감하며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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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화. 귀여운 추적자

교외의 한적하고 통유리창이 아름다운 베이커리 카페.수아는 한 여사와 자신보다 8살이나 많은 도련님, 서지우와 함께 마주 앉아서 오랜만에 환하게 웃고 있었다.서울에서의 숨 막히는 압박감과 지완의 지독한 집착에서 벗어나맘껏 들이키는 신선한 공기가 달콤하기까지 했다.한 여사는 수아의 앞접시에 유기농 딸기 타르트를 부지런히 잘라 놓아주며마치 딸을 대하듯 다정하게 머리를 넘겨 주었다."속상할 때는 이렇게 단 것을 먹어줘야해. 그래, 수아야. 이거 먹고 그 미련맞은 놈은 머리속에서 싹 지워버려라.""네, 어머니. 감사해요,정말."수아가 타르트를 한 입 베어 물며 미소를 짓는데카페 구석에서 기묘한 이질감이 느껴졌다. 아니, 보였달까?구석진 자리에 검은색 수트를 입고 커다란 보잉 선글라수를 낀 채신문을 거꾸로 들고 있는 거대한 체구의 남자..안경을 벗었음에도 숨겨지지 않는 날카로운 턱선과 자로 잰 듯한 완벽한 핏,누가 보아더 이 장소와 안 어울리는 시지완 교수였다.어머니에게 등짝을 맞고 본가에 홀로 버려진 장남. 그가 수아가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지자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미친 사람처럼 수트 채로차를 몰아 미행해 따라 온 것이다."어라? 저기 구석에 왠 잘생긴 스토커가 하나 앉아 계시네? 형수님, 저 아저씨 누군지 아세요?"서지우가 팝콘을 씹듯 마른 입맛을 다시며 킥킥 거렸고 턱짓을 했다.수아는 설마 하는 심정으로 시선을 따라 그곳을 바라 보았다가...선글라스 너머로 느껴지는 집요한 시선에 사레가 들렸다.그때, 젊고 훈훈하게 생긴 카페 직원이 수아의 테이블로 다가와 따뜻한 루이보스 티를 따스한 미소를 머금고 가져와 테이블에 내려놓았다."임산부 이신것 같아서 카페인 없는 차로 서비스 드리는 겁니다. 엄마가 미인이시라 아기들은 좋겠어요. 저절로 눈이 가네요."직원의 다정한 멘트와 미소에 수아가 고개를 숙여 "감사합니다" 라고 답하자,구석 자리에서 꽈창 하는 날카로운 소음이 들려 왔다.서지완이 들고 있던 유리 컵을 악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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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화. 어둠속 독사

같은 시각.서울 강남의 한 고급 일식집의 밀실.윤서희는 얼음이 가득 담긴 언더락 잔을 흔들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지우의 비자금 협박과 지완의 철저한 외면으로 사교계에서 매장당할 위기에 처한 그녀는,이제 이성의 끈을 잃어버리고 파멸의 덫을 준비하고 있었다.스윽.문이 열리고 들어온 사람은 짙은 화장과 천박한 짝퉁 명품으로 치장한 중년여성.수아가 잠시 일했던 지방 도시 의 마담이었다."윤 상무님, 여기까지 직접 다 부르시고 무슨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으신 건가?"마담이 담배를 물며 늙은 여우 같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서희는 혐오감과 경멸을 숨기지 않은 채,거액의 수표가 든 봉투를 테이블 위로 툭 그녀 쪽으로 던졌다."강수아. 그 년이 지금 명문가 영애 행세를 하며 서지욱 교수의 약혼녀로 사교계에 데뷔했어. 심지어 쌍둥이까지 임신했다더군.""어머나! 고 맹랑한 기집애가 도도하게 굴더니, 아주 제대로 출세를 했네.. 대단하다, 강수아."마담이 가소롭다는 듯 콧방귀를 꼈다.윤서희는 잔을 내려놓으며 독사처럼 차갑게 속삭였다."다음 주에 서씨 가문의 대종회와 학계 원로들이 모두 모이는 정식 사교 모임이 열려.. 그 자리에 내가 직접 등장 할거야. 강수아가 네 밑에서 홀복 입고 탬버린 치며 아저씨들 품에 안기던 도우미였다는 증거 사진과 장부를 ,그 고고한 어르신들 눈앞에 집어 던지자고."윤서희의 음흉하고 잔혹한 음모..아무리 서지완과 서지우형제가 뒤에서 신분 세탁을 하고 방패로 감싸도,가문의 명예와 학자로서의 품위를 목숨보다 아끼는 서씨 가문의 수장인 서지완의 아버지와 원로들 앞에서 과거가 실시간으로 폭로 되면,수아는 그 자리에서 뼈도 못 추리고 쫓겨날 것이 분명했다."뒷감당은 내가 할테니, 넌 그 화려한 가면을 아주 제대로 벗겨주기만 하면 돼."윤서희의 눈에 서린 독기각 어두운 밀실을 가득 채웠다. 수아를 완벽하게 파멸시키고 서지완의 세계를 무너뜨릴 잔인한 덫의 은밀한 계략이,두 사람이 함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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