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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천사를 사랑한 간호사: Chapter 71 - Chapter 80

149 Chapters

71화. 결계의 파편 - 미드타운의 붉은 안개

뉴욕 미드타운의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었다.평범한 시민들은 그것을 이례적인 황사나 오염된 안개라고 생각하며 창문을 닫았지만,오피스텔 25층의 요새 안에서 사투를 벌이는 이들에게그것은 명백한 재앙의 신호였다.루시퍼의 비호아래 사다니엘이 보낸 악마군단은오피스텔 전체를 영적 결계로 고립시켰다."루카스,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사라졌어. 여긴 지금 지상에서 떨어진 허공이나 다름없어!"테리가 차트를 집어 던지며 소리쳤다.그녀의 은빛 눈동자는 이미 복도 너머에서 기어오는은빛 그림자들을 투시하고 있었다.루카스는 권총 대신 밀러 가문의 문장이 새겨진 성스러운 단검을 꺼내 들었다.그의 등 뒤에서 황금빛 수호령이 거대하게 일렁이며복도를 메운 검은 안개를 밀어내고 있었다."걱정 말아요, 교수님. 밀러 가문의 성벽은 그렇게 쉽게 안 무너져. 아리나! 카시엘 옆에서 절대 떨어지지 마!"아리나는 카시엘의 손을 꼭 잡았다.카시엘의 손은 차가웠지만,그 손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떨림은 두려움이 아닌아리나를 향한 거대한 걱정과 두려움, 보호 본능이었다.카시엘은 어설프게 아리나를 자신의 뒤로 숨겼다.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백색광이 검은 안개와 충돌하며날카로운 파찰음을 냈다.카시엘은 직감했다.악마들이 이토록 필사적으로 달려드는 이유는아리나가 밀러 가문의 호적에 이름을 울리는 순간,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는의 영매가 탄생할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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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화. 은빛 낙인 : 테리의 손끝에 깃든 심판

복도를 뚫고 거실로 침입하려는 하급 악마들의 손길이 문틈을 비집고 들어왔다.테리는 공포에 질린 것이 아니라,오히려 차갑게 가라앉은 눈으로 그들을 노려보았다.그녀의 내면 깊숙이 잠들어 있던 신앙과 의사로서의 사명감이 충돌하여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내 환자들, 내 동료들... 너희 같은 것들이 건드리게 두지 않아, 절대로."테리가 손을 뻗자,치유의 은사로만 쓰였던 은빛 반짝임과 동시에 발현한 초록 광채가날카로운 채찍처럼 변해 악마들을 채찍질 하듯 타격했다.초록 빛줄기가 닿는 곳마다 악마들은 비명을 지르며 재가 되어 흩어졌다.테리 자신도 놀란 표정이었지만,그녀의 손등에는 성스러운 문양이 낙인처럼 새겨지기 시작했다.루카스는 그 광경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교수님... 당신 정체가... 대체 당신, 뭡니까? 언제부터... 수술실에서 칼만 쓰는 줄 알았더니..!성은(성력의 은사)이...""시끄러워요, 형사님! 당신은 당신의 그 수호령이나 잘 관리해요!"테리는 차갑게 쏘아붙였지만,루카스의 황금빛 기운이 자신을 감쌀 때마다 심장 박동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다.카시엘은 화실 벽에 걸린 아리나의 초상화가 은은하게 빛나는 것을 보았다.카시엘의 뒤에 앉아 기도하는 아리아의 주변으로 오로라빛 오라가 휘몰아 치더니 그들이 있는 공간 전체를 감쌌다.아리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타인의 악한 마음을 녹이는 기적의 씨앗을 뿌리고 있었다.악아들의 검은 날개가 눈처럼 하얗게 변하며 하늘로 올라가는 진 풍경을 목격한 루카스와 테리...카시엘은 아무것도 모른채 눈을 감고 기도하고 있는아리나를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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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화. 서툰 위로의 낯선 온도 - 카시엘의 썸

전투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깊은 밤.요새화 된 거실에는 촛불 하나만이 위태롭게 타오르고 있었다.루카스와 테리는 다음 습격을 대비헤 현관쪽을 지키고 있었고,아리나와 카시엘은 화실 구석에 마주 앉았다.아리나는 흐르는 코피를 닦아내고는 떨리는 어깨를 감싸 쥐며 고개를 숙였다."카시엘, 저 때문에 모두가 위험해지는 것 같아요. 제가 밀러 가문의 딸이 되어도 되는 걸까요? 그게 이 전쟁을 멈추는 게 아니라 더 키우는 건 아닐까요? 저 때문에 루카스 오빠의 가족들이 다 위험에 빠지면 어떡해요?"카시엘은 망설이듯 어정쩡하게 아리나에게로 다가갔다.그는 예전처럼 기계적으로 "당신의 안전 수치를 계산 중입니다"라고 말하는 대신,조심스럽게 아리나의 차가운 손을 자신의 양손으로 감싸 쥐었다.인간의 체온을 배운 천사의 손은, 이제 제법 따뜻해져 있었다."아리나, 당신이 누구의 딸이든 상관없습니다. 다만, 당신이 그 능력을 갖게 되는 대가가 당신의 고통이라면, 나는 이 전쟁을 끝까지 막을 것입니다."카시엘은 아리나의 젖은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보았다.그의 푸른 눈동자 속에는 수호천사의 의무감보다 한 남자의 애틋함이 더 짙게 배어 있었다.아리나는 카시엘의 시선에서 도망칠 수가 없었다.루카스 형사가 머리를 쓰다듬어 줄 때 느끼는 안도감과는 전혀 다른,심장이 꽉 막히는 것 같은 긴장감이 그녀를 덮쳐왔다."카시엘... 당신에게 저는 어떤 존재인가요?"아리나의 물음에 카시엘은 대답 대신 그녀의 손등에 자신의 이마를 가만히 맞대었다.그 행동은 천계의 의식도, 수호의 맹세도 아니었다. 오직 한 여자만을 향한, 인간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인간의 사랑..그 마음을 배운 천사가 하는 서툰 사랑의 고백 연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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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화. 루카스의 고뇌와 남매의 서약

루카스는 거실 구석에서 카시엘과 아리나의 묘한 기류를 목격했다.평소라면 "천사양반! 내 동생 손 놔!" 라고 소리쳤겠지만,그는 왠지 모를 서글픔에 입을 다물었다.그는 알고 있었다.아리나가 밀러 가문의 막내딸이 된다는 것은,그녀가 이제 평범한 여자가 아닌,라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리라는 것을."형사님, 뭘 그렇게 멍하니 봐요?" 테리가 영양제를 건네며 물었다. "교수님, 우리 부모님이 아리나를 친양자 입양하려는 진짜 이유.... 알고 있었죠? 아리나가 가진 그 힘... 사람은 물론 악마들의 마음조차 선으로 돌리는 그 능력이요."테리는 침묵했다.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의 데이터를 그녀도 이미 확인했기 때문이었다."알고 있어요. 그리고 그 힘을 쓰려면..... 아리나가 제물이나 다름없는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것도..."루카스는 주먹을 꽈악 쥐었다."그래서 내가 더 오빠 노릇을 하려는 거에요. 법적으로 내 동생이 되면...... 적어도 악마들이 함부로 그녀의 피를 요구하지는 못할 테니까... 카시엘, 저 어설픈 뚝딱이 천사한테만 아리나를 맡겨둘 순 없잖아요.."루카스는 아리나에게 다가가자신의 목에 걸려 있던 밀러 가문의 상징 펜던트를 그녀의 목에 걸어 주었다."아리나, 이제부터 넌 진짜 내 동생이야. 어떤 신이나 악마도 내 허락 없이는 네 몸에 손끝 하나 못 대. 알았지?"루카스의 듬직한 선언에 아리나는 꾹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그의 품에 안겼다.카시엘은 그 광경을 보며 말도 안되는 질투를 느꼈지만,아리나를 지키기 위한 루카스의 진심을 인정하며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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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화. 대전쟁의 서막 - 사타나엘의 최후통첩

오피스텔 외벽을 감싸고 있던 붉은 안개가 거대한 소용돌이로 변했다.지하 세계에서는 타락한 천사들의 검은 날개가 구름처럼 몰려왔고,지상에서는 악마들이 밀러 타워의 기초를 흔들기 시작했다.사타나엘의 목소리가 뉴욕 전체를 진동시켰다."카시엘! 그리고 밀러의 수호자들아! 내일 태양이 뜨기 직전까지 그 여자를 내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이 도시는 지옥의 불길에 휩싸일 것이다."카시엘은 화실의 창문을 열고 공중으로 몸을 띄웠다.그의 발밑으로 백색광의 마법진이 펼쳐졌고,그의 손에는 처음으로 천계의 고위 기사들만이 다룰 수 있는 이 나타났다.하지만 그 검은 카시엘의 감정이 격해질 때마다 붉은빛으로 오염되려하고 있었다."사타나엘.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아리나의 빛이다. 그 빛이 지상을 덮는 날, 당신들의 존재 가치는 사라질 것이니."아리나는 거실 한복판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시작했다.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비로운 오로라빛과 향기가 오피스텔을 넘어뉴욕 시내로 퍼져 나갔다.그 향기와 빛에 쌓인 사람들은 갑자기 서로를 향한 모든 안좋은 감정을 버리고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부둥켜안았다.아리나의 능력이 밀러 가문의 성역 안에서 처음으로 강하게 발현되기 시작한 것이다."아리나! 멈춰! 지금 그 힘을 쓰면 너의 생명이 깎여 나간단 말이야!"루카스가 소리쳤지만 ,아리나의 눈동자는 이미 성스러운 금빛으로 물들어 있었고,몸이 공중으로 1M정도 떠 있었다.그녀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성역 안에 깊이 들어가 있었다.카시엘은 하늘에서 그 광경을 보며 심장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다.사랑을 지키기 위해 전쟁을 선택했지만,정작 자신이 지키려는 여자가 스스로 회생하려 하고 있었다.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라파엘이 하늘 끝으로 솟아 올라 사라졌다.라파엘은 대천사 미카엘에게 사태의 심각성과 아리나의 발현을 모두 보고했다.대천사 미카엘이 지상의 일을 심각하게 신경쓰기 시작했다.그날 그들의 밤,뉴욕은 빛과 어둠이 격돌하는 우주적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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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화. 성녀의 첫 번째 기적 - 뉴욕을 덮은 백색의 비

아리나의 기도는 더 이상 개인의 간구가 아니었다.밀러 타워 25층.그 견고한 성역 안에서 증폭된 그녀의 영혼은,뉴욕 전체를 감싸는 거대한 빛의 그물망이 되었다.사다니엘이 퍼부은 붉은 안개와 악마들의 함성이 도시를 집어 삼키려던 찰나,아리나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오로라빛이 백색광의 태두리에 감싸여 하늘을 뚫고 솟구쳤다.마치 원자폭탄이 터지는 것처럼... 그리고 아리나의 몸은 하늘위에 떠 있었다."주님. 저들의 분노를 거두어 주소서. Domine, aufer iram eorum. (도미네, 아우페르 이람 에오룸) 서로를 향한 칼날을 거두고, 얼어붙은 마음속에 당신의 온기를 가득 채워주소서. Comple eos calore tuo. (콤플레 에오스 칼로레 투오)"아리나의 입술이 파르르 떨리며 갑자기 라틴어 방언으로 기도를 하고 그 기도의 마지막 문장을 뱉는 순간,뉴욕 상공에서는 기적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검은 눈송이와 붉은 안개가 사라진 자리에 투명하고 따뜻한 가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그 비가 닿는 곳마다 폭주하던 악마들은 비명을 지르며 정화되었고,사람들은 성령의 감화로 인해 눈물을 흘리며 방언으로 기도하기 시작했으며서로를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았다.하지만 기적의 대가는 가혹했다.공중에 떠 있던 아리나의 코와 입에서 핏방울이 세어 나와 톡톡 떨어졌다.그녀의 능력이 광폭하여 발현될수록,그녀의 생명력은 촛불처럼 타들어 가고 있었다.카시엘은 공중에서 검을 휘두르다 말고 아리나에게로 갔다."아리나! 멈추어야 합니다! 당신의 영혼이.. 생명이... 깎여 나가고 있습니다."카시엘이 그녀를 붙잡았을 때, 아리나는 이미 의식을 잃고 그의 품에 안겨 그대로 하강했다.금빛으로 빛나던 그녀의 눈동자는 감기고,방금 전까지 도시를 구원하던 그 찬란한 빛 역시 급격히 사그라 들었다.카시엘의 은백색 날개와 루카스의 황금빛 날개가 모두 저절로 펼쳐지며 슬퍼하고 있었다. 고귀한 인간의 희생과 숭고함에 대한 경의와 함께..루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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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화. 천사의 도박 - 공명

깊은 잠에 빠진 아리나는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테리가 은빛 치유력을 쏟아부었지만,아리나의 상태는 의학적으로도 영적으로도 그 자체였다.그녀는 인류의 악을 정화하기 위해,자신의 내면에 있던 생명의 에너지를 전부 소진해 버린 것이다. "방법이... 방법이 없어. 아리나의 그릇이.... 비어 버렸어... 누군가 자신의 영혼을 채워주지 않으면 이대로 영영 잠들지도 몰라..."테리가 절망적으로 말했다.카시엘은 아리나의 침대 곁에서 어설프게 그녀의 손을 쥐었다.그는 알고 있었다.천사의 본질 핵(core)을 인간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천계에 대한 가장 큰 반역이자, 자신 또한 소멸의 길로 접어드는 일임을...하지만 카시엘의 눈에 비친 아리나는 더 이상 지켜야 할 가 아니었다.그녀는 그가 지상에서 만난 유일한 빛이자,심장이 뛰게 만든 단 하나의 유일무이한 존재였다."루카스, 테리. 잠시만 자리를 비켜 주십시오. 제가 그녀를 채우겠습니다."루카스는 카시엘의 눈빛에서 죽음을 각오한 결연함을 읽었다.루카스는 복잡한 심정으로 테리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방을 나갔다.홀로 남은 카시엘은 자신의 가슴 중앙으로 손을 가져갔다.옷을 뚫고 눈부신 청색광이 뿜어져 나왔다.그는 자신의 핵을 끄집어내어 아리나의 가슴 위로 옮겼다."Ut lux mea spirtus fiat, et aetewnitas mea crastinus tuus sit."(우트 룩스 메아 스피리투스 투우스 피아트, 에트 아리테르니타스 메아 크라스티누스 투우스 시트) - 나의 빛이 당신의 숨이 되고, 나의 영원이 당신의 내일이 되기를.카시엘의 핵이 아리나의 영혼과 공명하며 서서히 녹아들기 시작했다.카시엘은 근심한 고통에 몸을 떨었지만,아리나의 뺨에 혈색이 도는 것을 보며 처음으로 인간과 같은 안도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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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화. 남매 서약과 밀러가문의 결단

카시엘의 희생으로 아리나가 간신히 눈을 떴을 때,가장 먼저 그녀를 맞이한 것은 루카스의 부머님이었다.아서 밀러와 마가렛은 아리나의 침대 곁에서 그녀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아리나, 네가 뉴욕을 구했단다. 우리 가문은 이제 네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가 없구나."아서 밀러는 법무팀을 불러 미리 준비해둔 서류를 내밀었다."이건 정식 친양자 입양 서류란다. 네가 서명하는 순간, 너는 밀러 가문의 막내딸로서 모든 법적, 영적 권리를 갖게 된다. 누구도 너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우리가 너를 가문의 이름으로 묶어두고 싶구나.."루카스는 아리나의 침대 발치에 앉아 장난스럽게 웃어 보였다.하지만 그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야, 꼬맹아... 이제 진짜 내 동생이 되는 거야. 싫다고 해도 소용없어. 내가 너를 괴롭히는 악마들 다 잡아 넣을 거니까."아리나는 루카스의 손을 꽉 잡았다.고아로 자라며 늘 외로웠던 그녀에게 이라는 단어는무엇보다도 달콤한 위로였다.그녀는 이제 자신의 가진 능력이 밀러 가문의 성역 안에서 어떯게 완성될지 알지 못했지만,적어도 이 듬직한 오빠와 부모님이 있다면 두렵지 않을 것만 같았다.하지만 카시엘은 화실 구석에 앉하아 그 광경을 지켜보며 묘한 소외감을 느꼈다.아리나가 인간의 가족을 얻고 행복해질수록자신의 존재는 점점 더 처럼 느껴졌다.그는 자신의 핵을 반쯤 떼어내 준 탓에예전보다 더 어설프게 뚝딱거리고 무거워진 몸이 된 것을 숨기며,붓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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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화. 테리의 숨겨진 과거 (성녀를 돕는 메스)

테리는 아리나의 회복을 도우며자신의 손끝에서 나오는 은초록빛 치유력을 더 정교하게 다듬기 시작했다.그녀는 사실 어릴 적부터 수녀원에서 자라났으나,신의 무심함에 환멸을 느껴 의사가 된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아리나의 기적을 목격한 뒤,그녀는 자신이 부정했던 신의 은총이 사실은 의술이라는 도구를 통해 구현되어야 함을 깨달았다."아리나, 네 능력은 인간의 마음을 선으로 돌리는 거지만, 그건 너무 큰 에너지를 써. 아리나가 그 힘을 쓸 때 발생하는 육체적 과부하를 내가 이 은초록빛 힘으로 막아볼게. 우린 이제 한 팀이야."테리의 츤데레 같은 선언에 아리나는 환하게 웃었다.테리는 아리나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며,동시에 루카스와의 묘한 기류를 즐기기 시작했다.루카스가 아리나를 챙기느라 정신이 없을 때마다 테리는 루카스에게 영양제 주사를 찌르며 그를 괴롭혔다."형사님, 동생 아리나 챙기는 것도 좋지만, 본인 앞가림이나 잘하시죠. 당신 수호천사 날개가 지금 당신의 피로 때문에 축 처졌있다고!""아! 교수님, 아파요! 좀 살살 하시면 어디가 덧납니까?"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아리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하지만 카시엘은 그들의 활기찬 모습에 섞이지 못한 채,베란다에서 밤하늘을 보며 라파엘의 경고를 떠올렸다.지상의 전쟁은 이제 겨우 1회전이 끝났을 뿐이었고,더 거대한 어둠이 아리나의 을 막기 위해지하 깊은 곳에서 태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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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화. 썸남의 질투 (서운함을 배운 천사)

카시엘은 아리나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지 시작한 자신이 적응되지 않았다.아리나가 루카스와 웃으며 농담을 하거나.밀러 가문의 부모님과 다정하게 통화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가슴 속이 타들어 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천사에게 질투는 가장 치명적인 타락의 징조였으나,그는 그것을 자의로 멈출 수가 없었다."카시엘, 오늘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 사 왔어요! 같이 먹어요."아리나가 환하게 웃으며 다가왔지만, 카시엘은 어설프게 뚝딱이며 붓을 씻었다."저는 인간의 당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루카스 형사와 나누어 먹으십시오.""..... 카시엘. 최근 저에게 화난 거 있어요? 요새 왜 자꾸 저를 피해요?"아리나의 당돌한 물음에 카시엘은 멈칫했다.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아리나를 바라보았다.푸른 눈동자 속에는 아리나조차 당황할 정도의 진한 그리움과 소슈욕이 서려 있었다. "화가 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당신이 그들의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이 너무 눈부셔서, 내 초라한 그림자가 당신을 방해할까 봐 드려울 뿐입니다."카시엘은 아리나에게 한 발짝 다가갔다.그는 그녀의 뺨에 묻은 물감을 조심스럽게 닦아 주었다.손가락 끝이 닿는 순간, 두 사람 사이에 찌릿한 전기가 흘렀다.아리나는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설레임을 느꼈다.이것은 이제는 오빠가 된 루카스에게 느끼는 안도감과는 전혀 다른,숨을 쉴 수 없게 만드는 긴장이었다.카시엘은 처음으로 자신이 천사라는 사실이 싫어졌고 원망스러웠다.아리나를 지키기 위해서 지상으로 내려왔지만,이제는 그녀를 자신의 옆에만 두고 싶다는 지독하게 인간적인 욕망이그를 지배하기 시작했다.뉴욕의 밤은 깊어갔고, 25층의 요새 안에는 네 남녀의 엇갈린 시선과다가올 대전쟁의 폭풍 전야 같은 정적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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