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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천사를 사랑한 간호사: Chapter 91 - Chapter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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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화. 맨해튼을 넘어 롱아일랜드로

롱아일랜드 대저택에 가해진 악마들의 기습 흔적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맨해튼 오피스텔에서 밤새 초조하게 밤하늘을 주시하던 카시엘과 테리는 동이 트자마자 롱아일랜드로 향하는 차에 올랐다.테리의 차가 허드슨 강을 건너 교외로 행하느 동안,차 안에는 숨막히는 침묵이 감돌았다.카시엘은 창밖을 보며 초조한 듯 어리숙하게 손가락을 만지작거렸고,운전대를 잡은 테리의 눈빛은 평소보다 훨씬 더 날카로웠다.아리나의 안위도 걱정이었지만, 밤새 자신을 뒤흔들었던 루카스를 향한 낯선 감정이테리의 이성을 어지럽히고 있었기 때문이다.대저택에 도착하자마자 가주인 부모님과 누나 에일린, 루이자가 마당까지 나와 그들을 맞이했다.대대로 강력한 영안(靈眼)을 지녀 영적 세계의 존재들을 꿰뚫어 보는 밀러 가문 사람들은,카시엘이 인간이 아닌 지상으로 내려온 천사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은둔 화가로 살아가던 카시엘이 아리나를 구하기 위해밀러 가문과 먼저 접촉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어서 오세요, 카시엘. 그리고 닥터 테리. 먼 길 오시느라 고생들 하셨습니다."가주인 아버지가 묵직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그 뒤로 다가온 아리나가 밤새 걱정했을 테리의 손을 꽈악 쥐었다."테리 선생님, 나 괜찮아요. 가문 결계 덕분에 무사했어요.""무사하다니 정말 다행이네. 응급실 수간호사가 병가로 오래 자리 비우면 곤란하니까."테리는 평소처럼 차갑고 퉁명스럽게 발을 뱉었지만,아리나는 그 속의 깊은 안도감을 읽고 활짝 웃었다.두 사람의 끈끈한 동료애를 보며 가문의 어머니가 인자하게 미소 지를 때,저택 안쪽에서 가죽 재킷을 걸친 루카스가 뚜벅뚜벅 걸어 나왔다."여어, 테리 선생님도 같이 오셨네? 여기까지 운전하느라 피곤했겠어.."루카스가 친근하게 다가와 테리의 어깨를 가볍게 툭 쳤다.두근.순간 테리의 심장이 다시 한번 크게 요동치고 있었다.평소 냉철하던 여의사의 귀끝이 순식간에 붉어졌다.테리는 당황해서 시선을 피하며 한 걸음 물러섰고, 루카스는 늘 보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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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화. 들통난 마음, 기묘한 관찰

대저택의 넓은 거실에서 차를 마시는 동안,네 남녀 사이의 기류는 그 어느 때보다 복잡했다.특히 아리나를 향해 시선을 떼지 못하면서도,정작 아리나가 말을 걸면 로봇처럼 뻣뻣하게 대답하는 카시엘의 어설픈 뚝딱거림은 단연 눈에 띄었다.아리나 역시 카시엘의 서투른 눈빛을 마주할 때마다 부끄러운 듯 잔을 만지작거리며 미묘한 썸의 분위기를 풍겼다."어머머, 저것 들 좀 봐요."에일린이 어머니의 귀에 대고 소곤거렸다."우리 아리나랑 저 찰나의 천사님. 분위기가 완전 핑크빛이네.. 루카스 녀석이 낄 자리는 애초에 없었구만.""그러게 말이다. 그런데 에일린. 루카스랑 저 여의사 테리도 만만치 않구나."어머니의 시선은 테리에게 머물러 있었다.테리는 루카스가 과자를 건네거나 말을 걸 때마다과도하게 긴장하며 찻잔을 세게 쥐고 있었다.평소 뉴욕 맨해튼 종합병원 응급실을 호령하던카리스마 넘치는 여의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사춘기 소녀처럼 수줍게 덜렁거리는 모습이 가문 사람들의 영안에 고스란히 비쳤다.테리의 영혼이 루카스의 푸른 수호령 기운과 닿을 때마다연분홍빛으로 선명하게 흔들리고 있었던 것이다."루카스, 넌 눈치가 그렇게 없어서 강력계 형사는 어떻게 하니?"에일린이 한심하다는 듯 남동생의 등짝을 후려쳤다."아, 또 왜 그래, 누나!""그러게. 모쏠인 내 눈에도 훤히 보이는데, 좀 한심하긴 하다, 루카스...""루이자 누나까지..? 정말 왜들 그러는 건데.." 뭐가?"루카스가 억울해하는 사이,아리나는 카시엘이 내민 따뜻한 손수건을 받으며 수줍게 웃었다.밀러 가문의 부모님은 네 사람의 엇갈리는 사각관계를 흥미롭게 지켜보면서도,다가올 전쟁을 떠올리며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악마들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아들의 감정적 결속뿐만 아니라,아직 미완성인 테리의 영적 능력 역시 반드시 깨워야 했기 때문이었다.아버지 아서 밀러는 조용히 찻잔을 내려놓으며 테리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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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화. 숨겨진 성령의 은사, 발현 시작

"닥터 테리, 잠시 지하 예배당으로 함께 가 주겠소?"가주의 진중한 제안에 테리는 의아해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아리나와 루카스, 그리고 카시엘도 그들의 뒤를 따라갔다.밀러 가문의 지하 예배당은 밤새 치러진 정화의 여파로성스러운 은백색 영기가 가득 차 있었다.아버지, 아서 밀러가 예배당 중앙의 성단 앞으로 테리를 안내했다.'선생은 오랜 기간 응급실에서 수많은 생명을 살려왔소. 그것은 단순한 의술이 아니라,선생의 내면에 잠들어 있던 성령의 은사인 덕분이었지."사실 테리는 자신의 몸에 깃든 성령의 은사, 의 존재를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다만 그녀는 영적인 세계에 깊이 관여하기보다는, 맨헤튼의 종합병원 응급실이라는 가장 치열한 현실에서의술과 결합해 조용히 생명을 살리는 데에만 그 힘을 한정 지어 사용해 왔다. 밀러 가문 역시 그동안은 아리나와 루카스의 영적 결속에 집중하느라 테리의 은사에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상태였다.하지만 어젯밤 악마들의 기슴을 겪으며 가주는 깨달았다.다가올 거대한 대전쟁에서 성녀 아리나의 전방 정화와 루카스의 전방 방어 못지 않게, 부상당한 영혼들을 실시간으로 회복시킬 에리의 치유 은사가 이 팀의 거대한 핵심 축이자 구원의 열쇠가 도리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당신의 차가운 이성 뒤에 숨은 생명을 향한 뜨거운 연민이 그 힘의 원천이랍니다. 자, 눈을 감고 당신의 심장 밑바닥의 온기를 느껴 보아요.""선생의 치유영은 훌륭하지만, 지금까지는 인간 의사의 제약 속에 갇혀 있었소.대전쟁에서 악마들의 맹독과 저주에 맞서려면지금보다 훨씬 더 강대하고 순수한 영적 향상이 필요해요."성단 앞에 선 테리가 자신의 양손을 내려다 보았다.매일 밤 오피스텔에서 루카스를 떠올리며 쿵쾅대던 마음이,영적 성장이라는 거대한 과거 앞에서 차분하게 가라앉았다."좋습니다. 제가 아리나와 루카스, 그리고 카시엘. 모두에게 힘이 될 수만 있다면 기꺼이 받겠습니다." 테리의 단호한 결단에 ,밀러 가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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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화. 지옥의 보고와 새로운 음모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기습이 실패로 끝난 시각,인간의 경계너머 깊은 지옥의 최하츤에서는 피비린내나는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용암이 들끓는 거대한 검은 성채의 알현실,그곳에는 지옥의 절대 군주들인 루시퍼와 사타나엘이 옥좌에 앉아 지상을 올려다 보고 있었다.그들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은 지상 공격을 주도했던 상급 악마, 아자젤과 벨리알이였다.두 악마는 롱아일랜드에서 성녀 아리나의 과밀러 가문의 반격에 처참하게 깨지고 돌아온 참이었다."위대한 군주들이여, 성녀의 두 번째 각성이 예상보다 훨씬 강했습니다. 게다가 밀러 가문의 영적 가호가 그녀의 불완전한 힘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었습니다."아자젤이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며 보고했다.벨리알 역시 사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거들었다. "천사 카시엘뿐만 아니라, 성령의 치유 은사를 지닌 인간 여의사까지 합세한다면... 이대로 둔다면 지상의 어둠을 집어삼킬 대전쟁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입니다."루시펴의 붉은 눈동자가 잔혹하게 빛났다.옆에 있던 사타나엘이 낮게 속삭이듯 말했다."밀러의 요새가 단단하다면, 그들이 스스로 걸어 나오게 만들면 그만이다. 인간들의 마음은 약하고 타락하기가 쉽지."루시퍼는 거대한 파멸의 기운을 담아 아자젤과 벨리알에게 새로운 군대를 주었다."뉴욕 맨해튼의 가장 취약한 곳을 쳐라. 수많은 인간의 절망과 피를 모아 대전쟁의 문을 열어라. 성녀가 그렇게 강하다고 하니, 눈 앞에서 죽어가는 뉴욕 시민들의 비명 속에서도 선의를 유지할 수 있을지 시험해 보겠다."지옥의 군주들이 내린 잔혹한 음모가 화려한 뉴욕 맨해튼의 지하 밑바닥에서부터다시금 검게 싹터서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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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화.천상계의 결단, 거두어진 날개

한편, 천상계의 가장 높고 푸른 유리바다 위,그동안 지상에 내려간 카시엘을 엄격하게 감시하고 압박하던 대천사 라파엘이심각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지옥에서 루시퍼와 사타나엘이 직접 움직이기 사작했다는 전조를 감지했기 때문이다.대전쟁의 규모가 천사 한두 명으로 막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음을 직감한 라파엘은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라파엘은 천상계의 위대한 총사령관 미카엘과 지혜의 천사 우리엘이 있는주신전으로 향했다."미카엘이시여, 우리엘이여. 그간 카시엘이 지상에서 벌인 독단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제가 챡임을 지고 덮어두겠습니다."라파엘이 자시늬 거대한 날개를 숙이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지금 지옥의 군주들이 뉴욕을 피로 물들일 대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카시엘의 힘만으로는 성녀와 지상을 구원하 수 없어요. 천상계도 균형을 위해 지상의 전쟁에 정식으로 합세해야 합니다."우리엘이 지혜의 서를 덮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이미 어둠의 기운이 뉴욕의 하늘을 가렸더군요. 대전쟁은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침묵울 지키던 미카엘이 마침내 거대한 빛이 꺼지지 않도록 우리가 합세할 것이다."라파엘은 미카엘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카시엘과 아리나를 돕기 위해직접 지상으로 내려갈 준비를 서둘렀다.천상과 지옥, 그리고 뉴욕의 밀러 가문까지.모든 세렦이 대전쟁을 향해 무섭게 질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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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화. 대천사의 각성과 전략 공유

맨해튼 중심가의 오피스틸 25층 거실에 차가운 성광(聖光)이 비추었다.천상계 공사령관 미카엘의 허락을 받아 지상으로 내려온 대천사 라파엘이 카시엘과 테리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라파엘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상에 은둔하던 카시엘을 찾아와모질게 딴지를 걸던 존재로, 거대한 악의 세력과 맞서기엔 지상의 피해가 너무 크다며, 차라리 세상의 평화를 위해 성녀 아리나를악마들에게 내어주고 천상계의 안위를 도모하라는잔혹한 제안까지 서슴치 않았던 그였다.하지만 지옥의 절대 군주들인 루시퍼와 사타나엘이 직접 움직이며 뉴욕 전체를피로 물들이려 한다는 대전쟁의 실체를 인지한 순간,라파엘의 내면에서도 거대한 균열이 일어났다.단순히 한 명의 희생으로 막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님을,그리고 천사로서 방관하는 것이 얼마나 거대한 타락인지를 깨닫고마침내 대천사로서의 사명에 진전으로 각성한 것이었다."카시엘, 그리고 인간 의사여."라파엘이 거대하고 흰 날개를 거두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내 생각이 오만했다. 지옥의 군주들이 맨해튼 지하에 차원의 문을 열러 대전쟁을 일으키려 한다. 천상계도 이 전쟁에 전면적으로 합세할 것이다."카시엘은 과거 아리나를 희생시키라던 라파엘의 고압적인 태도를 기억하며은빛 눈동자를 빛냈다.여전히 어설픈 걸음걸이었지만, 그의 앞을 가로막는 기세는 단호했다.테리 역시 향상된 치유영의 초록빛 은사를 손끝에 머금은 채 냉철한 눈빛으로 라파엘을 주시했다.라파엘은 천상계에서 가져온 연적 지도를 거실 식탁 위에 펼쳤다.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 위로 붉은 점들이 어지럽게 찍혀 있었다."악마들은 맨해튼의 가장 취약한 영적 균열들을 찾아 끊임없이 사전 답사 형태의 공격을 감행 할 것이다. 우리의 전략은 놈들이 대전쟁의 문을 완전히 열기 전, 뉴욕 도심의 핵심 거점들을 사수하는 것이다."과거의 앙금을 뒤로하고, 천사와 인간 여의사는 뉴욕을 지키기 위한 천상계의 거대한 대전쟁 전략을 공유하며 긴박한 대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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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화. 맨해튼의 밤, 검음 전조

라파엘이 합류한 이후,뉴욕 맨해튼의 공기는 눈에 띄게 부거워졌다.화려한 타임 스퀘어의 전광판 불빛 뒤편, 인간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거대한 흑암의 기운이 도시의 빌딩 숲 사이를 기어 다니고 있었다.지옥의 아자젤과 벨리알이 보낸 하급 악마들이 본진을 움직이기 전,맨해튼의 영적 방어선을 시험하기 위해 끊임없는 사전 답사 격 기습을 시작한 탓이었다."오늘만 벌써 세 번째군."NYPD 강력계 형사 루카스는 맨해튼 종합병원 근처의 골목길에서권총을 집어 넣으며 거친 숨을 내뉘었다.그의 등 뒤에서 푸른 빛을 발하던 수호령이 서서히 소멸했다.루카스는 밀러 가문 대저택과 맨해튼을 오가며도심에 출몰하는 악마들의 잔챙이들을 소탕하는라 온몸이 상처 투성이였다.마침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테리가 골목길 입구에서 루카스를 발련하고 급히 다가갔다."루카스! 형사님! 몸 상태가 왜 이래요?"테리는 차가운 말투로 쏘아붙였지만,손끝은 이미 완벽하게 향상된 에메랄드빛 치유령의 은사를 뿜어내고 있었다.따스한 영기가 루카스의 어깨와 팔의 자상을 감싸 안자,악마들의 독기가 순식간에 정화되며 상처가 아물었다.밀러 가문의 도움으로 강화된 테리의 능력은 이제움직이는 수술실과 모든 의약품들을 갖춘 구급차나 마찬가지였다."아, 테리 선생, 고마워요. 매번... 신세만 지네.."루카스가 특유의 대현견 같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테리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두근, 두근!테리의 심장이 찌릿하게 울려 퍼졌다.냉철한 여의사의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올랐지만,그녀는 애써 시선을 차트 서류로 돌리며 뚝딱거렸다."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한 것뿐입니다. 험하게 굴지 마세요."두 사람이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사이, 저멀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꼭대기 위로기괴한 붉은 번개가 내리쳤다.악마들의 사전 답사 공격이 점점 더 대답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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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화. 종합병원의 위기

악마들의 타깃은 명확했다.성녀 아리나와 여의사 테리가 근무하는 맨해튼의 종합병원, 성 빈센트 병원.그곳은 인간들의 고통과 절망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이자,영적으로 가장 취약한 거점이었다.지옥의 무리들은 이곳을 무너뜨려 대전쟁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다.어느 날 오후,병원 응급실의 전등이 일제히 점멸하며 기괴한 냉기돠 역한 냄새가 감돌았다.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창밖의 뉴욕 하늘이 순식간에 암흑으로 뒤덮였다."모두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마세요! 침착하게 환자들을 대피시킵니다!"수간호사 아리나가 스테이션 둥심에서 간호사들을 지휘하며 외쳤다.그녀의 목소리에는 두 번째 각성을 거친 성녀의 묵직한 위엄이 서려 있었다.하지만 악마들이 병원의 공기를 타락시키자환자들이 일제히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선을 악으로 돌리려는 어듬의 저주가 병원 전체를 덮쳐 뒤덮은 것이다."이 더러운 피조물들이...........!"응급실 문을 열고 나타난 것은 카시엘이었다.은둔 화가의 차림을 한 채 였지만, 그의 은빛 눈동자는 분노로 불타고 있었다.카시엘은 아리나의 안전을 위협하는 악마들의 기운을 감지하고 빛의 속도로 날아온 것이었다.카시엘이 허공에 손을 뻗자, 순백의 성광이 이글거리며 응급실 천장을 덮었다.그러나 카시엘은 여전히 인간의 감정과 신체적 네약에 묶여 있어어설프게 뚝딱거리는 움직임을 보였다.힘을 과도하게 쓰자 그의 입술 사이로 붉은 피가 흘러내렸디."카시엘!"아리나가 깜짝 놀라 그에게 다가서려 했다.카시엘은 피를 닦아내며 아리나의 시선을 피했다.'보여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당신 앞에서 이런 어설픈 모습 따위.....'인간의 사랑을 잘 몰라 어리숙하게 뚝딱거리면서도, 오직 아리나를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만신창이가 되어가는천사의 서툰 질투와 애틋함이응급실의 어둠 속에서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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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화. 연합의 격돌과 사전 답사의 끝

"천상계의 전사들이여, 빛의 방패를 들어라!"대천사 라파엘이 병원 옥상에서 거대한 성검을 휘두르며 하강했다. 진정으로 각성한 대천사의 위력은 대단했다.라파엘의 성광이 병원 건물을 통째로 감싸 안으며 악마들의 저주를 무력화 시켰다.동시에 루카스가 강력한 푸른 수호령을 이끌고 응급실 내부로 진입했다.루카스가 전방에서 악마들의 형상을 박살 내는 동안,테리는 향상된 상급 치유령을 발동해 발작하던 환자들과겁에 질려 두려움에 떠는 간호사들의 영혼을 실시간으로 치유하고 정화했다.아리나의 이 테리의 녹색 광채와 결합하자, 병원을 가득 채웠던 악의 기운이 거룩한 서광으로 반전되며 사방으로 흩어졌다.카시엘 역시 라파엘의 엄호를 받으며 지상에서 가장 날카로운 빛의 궤적을 그리며악마들의 하급 졸개들을 소멸시켰다.네 남녀와 각성한 대천사와 천상의 전사들의 완벽한 연합 공격이었다."크으으윽.... 성녀와 천사들이 도심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구나!"멘헤튼 상공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악마 벨리알의 환영이 비명을 지르며 흩어졌다.그들은 자신들의 힘만으로는밀러 가문의 가호와 성녀, 그리고 천사들의 연합을 둟을 수 없음을 뼈져리게 깨달았다.사전 답사는 끝났다.이제 놈들에게 남은 것은 지옥의 문을 완전히 열어 젖히는 전면전 뿐이었다.정화된 응급실 내부에는 고요한 안도가 찾아왔다.루카스는 테리의 완벽한 서포트에 감탄하며 그녀의 손을 꼬옥 잡았고,테리는 가슴이 터질 듯한 두근거림에 어쩔 줄 몰라 하며쓸데없이 안경만 계속 매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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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화. 대전쟁의 전야, 엇갈리는 고백

악마들의 사전 답사 공격을 멋지게 막아냈지만,뉴욕의 하늘은 여전히 폭풍 전애의 무거운 침묵에 잠겨 있었다.여기에 오기까지 네 남녀의 운명은 대전쟁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더욱 단단하고도 복잡하게 얽혀 둘어갔다.그날 밤, 대저택으로 돌아가기 전 병원 옥상에서 아리나는홀로 뉴욕의 야경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때 어설픈 발소리와 함께 카시엘이 그녀의 곁으로 어리숙하게 다가왔다.카시엘의 손에는 아리나가 좋아하는 따뜻한 캔커피가 들려 있었다."아리나. 나는 여전히 인간의 마음은 잘 모릅니다. 당신에 왜 나를 모녀 답답해 하는지, 내가 왜 당신이 다른이와 웃을 때 가슴이 아파오는지.........."카시엘이 고개를 숙이며 서투르게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합니다. 당신 존재의 마지막 순강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언제나 지킬 겁니다."천사의 서툰, 하지만 그 어떤 인간의 말보다 묵직한 고백에아리나의 가슴이 세차게 뛰었다.아리나 역시 이것이 단순한 미련이 아닌, 그를 향한 깊은 사랑(썸)의 시작임을 마음속으로 맏아들이고 있었다.같은 시각, 오피스텔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테리는 운전대를 잡은 루카스의 옆모습을빤히 바라보고 있었다."루카스 형사님.""응? 왜 그래요, 테리 선생?""앞으로 다칠 거면 내 눈 앞에서만 다치세요. 다른 데서 피 흘리고 다니면 의사로서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차가운 말투 속에 담긴 테리의 진심과 각성된 마음을,루카스는 잠시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내 전담 의사는 테리 선생 뿐이니까.."라파엘이 이끄는 천상계의 군대와 밀러 가문의 결속,그리고 마침내 서로를 향한 마음의 궤적을 그리기 시작한 네 남녀.니옥의 루시퍼와 사타나엘이 밀어닥칠 대전쟁의 거대한 서막이뉴욕 밤하늘 위에 웅장하게 떠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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