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응급실에 대형 교통사고 환자들이 계속해서 들이 닥쳤다.테리는 수술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환자의 대동백이 파열되어 출혈이 멈추지 않는 절제절명의 순간,테리는 자신도 모르게 나직한 기도를 내뱉었다."주님, 제발 이 사람을 살려주세요. 저의 실력이 부족하다면 당신의 힘이라도 빌려주세요."순간, 수술실 안의 조명이 깜빡이더니 테리의 손바닥에서...찬란한 백색광이 반짝이다가 초록빛 광선이 뿜어져 나왔다.어시스트 하는 간호사들은 이상한 조명만 바라보았지만,테리의 눈에는 보였다.자신의 초록빛 손끝이 닿는 곳마다 혈관이 기적처럼 아물어 출혈이 멈추고,환자의 생체 신호가 돌아오는 것을.수술은 성공적이었다.수술실을 나온 테리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고 말았다.그대 카시엘이 나타나 그녀를 부축했다.카시엘의 눈은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당신... 방금 천계의 치유력을 사용했군요. 인간의 몸으로 어떻게 그런 성스러운 능력을...""시끄러워요, 카시엘. 나도 미치겠으니까 좀 조용히 해줘요."테리는 자신의 떨리는 손을 감추었다.카시엘은 테리의 어깨 뒤로 희미하게 돋아나려는 빛의 날개를 보았다.아리나가 가진 신앙의 빛과는 또 다른, 의 빛이었다.한편, 루카스는 아리나의 퇴근을 기다리며 로비에서 졸고 있었고,카시엘은 테리를 부축한 채 루카스를 내려다 보았다.'저 강력한 가호를 가진 남자형사와 이제 막 성스러운 능력을 얻은 여의사, 그리고 그 사이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웃고 있는 성녀 아리나...'카시엘은 이제 25층의 오피스텔이 단순한 보호 구역 요새가 아니라,거대한 운명이 소용돌이치는 성소로 변해감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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