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에 매달려 부르르 떨어대는 영이의 모습에 준호는 묵직한 한숨을 내쉬었다.방금전 질투에 허덕이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었고, 머릿속에는 오직 색정만이 남아 이성을 마비시켰다. 가쁜 숨을 몰아쉬는 영이의 몸을 돌려 벽을 바라보게 하고는, 허벅지 사이에 기둥을 끼워 넣었다."아, 하읏, 하응!"상체를 두 팔로 휘감고 허리를 움직이는데, 한껏 예민해진 질벽이 자꾸만 수축해 그의 성기를 놓아주질 않았다.영이는 가슴을 조몰락거리는 손의 감각도 미칠 것만 같았지만, 그보다 제 아래를 쑤셔대는 쾌락에 빠르게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흐으응, 오, 오빠아, 나, 나 너무 좋아서, 아흑!"하아, 이렇게 좋아하는데 어떻게 내버려 둬. 하루도 안지 못하면 본인이 딱 돌아가실 것만 같은데."영아, 그렇게 좋아?""미, 미치겠어, 읏, 오빠 너무 커, 커...!"준호는 영이의 고개를 돌려 키스를 퍼부었다. 이제는 혀, 손, 성기가 전부 제 몸을 유린하고 있었다."웁, 우웁, 웁.."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평상시에는 세상 다정한 오빠가 이렇게 난폭하게 구는 모습. 그 모습은 아직도 적응이 안 되지만, 이상하게 설레고 심장이 쿵쾅거린다고. 완벽하게 엉겨붙은 두 사람은 욕실 안에서 한참동안 헉헉거렸다.그러다 마지막 절정과 함께 열기가 사그라들 때 즈음, 영이가 준호의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오빠, 이제 화 안 낼 거야?""하지 마, 창피하니까."영이를 향한 석현의 마음은 여전히 불쾌하고 불편했지만, 어차피 그건 혼자만의 마음이니 열을 낼 필요는 딱히 없었다. ***다음날, 사무실의 분위기가 묘하게 이상했다. 전과는 다르게 조용하고, 공기가 가라앉았달까.석현은 출근을 하자마자 영이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영아, 오늘은 인사팀이랑 재무팀 직원이 따로 교육해 줄 거야.”“네..? 이사님 말고요..?”“응. 각자의 영역이 있으니까. 공부 열심히 하고 와.”그러고는 자신의 방으로 향해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준호는 그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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