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이 여유롭게 펜을 내려놓으며 턱을 괴었다. 그녀의 허락이 떨어지자 가드들과 윤 비서가 물러났고, 집무실 문이 닫혔다. 방 안에는 오직 지안과, 숨을 헐떡이는 민우 둘만이 남았다. 민우는 지안의 눈부신 자태를 가까이서 보자 순간 말문이 막혔다. 도도하게 빛나는 피부, 값비싼 정장, 무엇보다 자신을 벌레 보듯 내려다보는 저 오만한 눈빛. 옛날의 순종적이었던 서지안은 단 1퍼센트도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민우는 그것마저 자신을 향한 '독기 품은 사랑'이라고 굳게 착각하고 있었다. "지안아……." 민우가 비틀거리며 책상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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