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의 시선이 유라의 구겨진 코트 안쪽, 가쁜 숨을 몰아쉬며 들썩이는 가슴으로 향했다. 분노, 수치심, 그리고 벼랑 끝에 몰린 극도의 스트레스. 이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이 엉켜붙자, 그것은 기괴하고 폭력적인 정욕으로 변질되었다. 어차피 이 방 안에는 파멸을 앞둔 두 마리의 벌레뿐이었다. "그래, 씨발. 어차피 끝난 마당에 갈 데까지 가보자." 민우가 유라의 목을 쥔 손을 풀고, 단숨에 그녀의 코트와 블라우스를 양옆으로 찢어버리듯 벗겨냈다. 투두둑-! 단추가 사방으로 튀었다. "뭐, 뭐 하는 거야! 미쳤어? 놔! 놓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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