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화. 계약의 끝, 그리고 (1) 한성그룹 본사, 회장실. 최고급 마호가니 책상 앞에 앉은 채원은 서류에 결재를 하려다 말고, 옆에 놓인 탁상달력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6월 10일.' 달력 위, 작게 동그라미가 쳐진 날짜.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초여름의 수요일일 뿐이겠지만, 채원에게 이 날짜가 가지는 의미는 남달랐다. 정확히 1년 전 오늘. 비바람이 몰아치던 밤, 쫓겨나듯 집을 나와 갈 곳 없이 헤매던 자신에게 서도진이 손을 내밀었던 날이었다. [이 서류에 도장 찍어. 그럼 네가 원하는 복수, 내가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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