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그 두 글자를 소매에 넣은 채, 운설은 의녀의 일부터 했다.매질은 형당의 격식대로였다. 죽지 않을 만큼, 한데 잊지 못할 만큼. 등의 상처는 겹으로 앉았고 왼 어깨는 예전에 칼을 받은 자리가 도로 상해 있었다. 별저의 밤 그를 꿰맨 손이, 옥의 침상에서 같은 자리를 다시 꿰맸다."침값이 밀리는군요." 한겸이 감시 병졸 들으라는 듯 실없이 말했다. "이 옥이 의원한테는 밭이겠소.""밭치고는 소출이 나쁩니다." 운설도 같은 결로 받았다. "다들 말라서요."침이 들어가는 사이사이, 약재 이름에 실어 은어가 오갔다. 당귀(當歸)는 돌아갈 길. 방풍(防風)은 바람막이. 감초는 — 감초였다. 젊은 감찰은 옥에 갇힌 반년 동안 옥리들의 입에서 주운 것들을 약재 목록처럼 정리해 두고 있었다. 향선 여덟 척. 물지기 서른둘. 단의 도면. 처분의 차례."이상한 것이 하나 있소." 마지막 침을 받으며 그가 목소리를 더 낮췄다. "사흘 전 가는눈이 다녀갔소. 옛 짝이 — 아무것도 안 물었소. 안부도, 죄도, 아무것도. 반 시진을 창살 밖에 서 있다가 갔소. 그게 제일 이상하오.""남궁 아씨는 무사하시오." 그가 하나를 더 물었다. 묻고 나서 제가 물은 것에 스스로 낯을 굳혔다. "— 연통 줄이 무사한지 물은 거요. 감찰의 물음이오.""줄도, 줄의 임자도 무사합니다."묻지 않는 감찰과, 묻고 나서 무르는 감찰. 성문에서 침 함을 열고도 닫아 준 눈의 셈을 운설은 아직 읽을 수 없었고, 읽히지 않는 패는 셈에서 제일 무거웠다.곁 칸으로 옮기는 데는 병졸의 하품 한 번이면 족했다.아버지는 창살 앞에 반듯하게 앉아 있었다. 옥이 사람을 구기는 자리인 것을 모르는 사람처럼. 잿빛 수의 안의 등이 곧아서, 운설은 하마터면 의녀의 낯을 잃을 뻔했다."의원 왔습니다.""수고가 많소."운백천이 손목을 내밀었다. 열두 줄의 임자의 맥은 — 고요했다. 옥의 냉기에 상하고 곡기가 모자라 얕은데, 그 밑이 흔들리지 않았다. 다투기를 끝낸 맥이 아니라, 다툴 것을 정해 둔
Last Updated : 2026-07-2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