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밟은 모국의 익숙한 공기.유진의 새하얀 얼굴이 햇살처럼 환하게 밝아졌다.하지만 요스케는 부산항에 내려서도 초조한 얼굴로 휴대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블랙 코트 자락을 쥔 손끝에 미세한 긴장감이 서렸다.“큰 일인데…… 크리스마스라 호텔이 풀북(Fully Booked)이네.”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유진의 입술 사이로 빙긋 부드러운 미소가 새어 나왔다.헤이즐넛 빛 눈동자가 장난스럽게 빛났다.“여긴 내 영토니까,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말고 나만 따라와요.”유진이 이끈 곳은 해운대의 수려한 곡선을 품은 달맞이 고개.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아담하고 예쁜 아파트였다.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통창 너머로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와 영롱한 은빛의 광안대교 해운대 백사장이 파노라마처럼 시원하게 펼쳐졌다.눈이 시릴 정도로 눈부신 조망.“와! 여기 너무 근사한데.”“어서 오세요.”“여기 어디야?”“부모님 휴가 하우스.”디리링ㅡ. 딩동!유진의 대답과 동시에 타이밍 좋게 초종이 울리며,미리 주문해 둔 신선한 한국 식재료들이 도착했다.“내가 아침밥 해줄게요.”유진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식재료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오직 요스케만을 위한 순수한 모습.석ㅡ.그때 그가 다가와 요리를 하는 유진의 얇은 허리를 등 뒤에서 꼭 끌어안았다.그의 단단한 흉통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가 유진의 살결을 훅 감싸 안았다.이내 낮고 긁히는 그 남자의 매력적인 저음이 귓가를 간지럽혔다.“너무 좋다. 이대로 영원히 있고 싶어.”“영원히 나 밥순이 시키려고요?”“어?”“오늘만 특별하게 해주는 거니까. 매일은 기대하지는 말아요.”“크리스마스 선물이야?”“네.”“그럼 진짜 맛있게 해줘야 해. 아님, 딴 걸로 보상해 주던가…”요스케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 유진의 하얀 쇄골 위로 입술을 짓이기며, 또 하나의 자신만의 낙인을 찍어내렸다.아릿한 자극과 함께.등 뒤로 들이치는 사내의 육중한 존재감.둔부 위로 그대로 느껴지는 부풀
Last Updated : 2026-08-1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