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어깨를 으쓱하고 돌아서서 그녀에게 따라오라고 손짓하지 않고 거실로 들어갔다. 그녀는 어쨌든 그를 따라 들어가 문을 닫았다.— 가브리엘, 네 모습을 봐. 이 집을, 이 침묵을, 이 어둠을. 넌 내가 도망쳐 나왔던 그 사람이 되어가고 있어. 벽 뒤에 숨어 차갑고 냉담한 그 사람 말이야."그래서 뭐?" 그는 퉁명스럽게 말하며 갑자기 돌아섰다. "무슨 차이가 있어? 당신이 시킨 건 다 했어. 치료도 받고, 사과도 하고, 공개적인 망신도 당했지. 경력도 잃고, 명성도 잃고, 동료들도 잃었어. 그런데 당신은 나보고 휴식을 달라고 했잖아. 마치 모든 게 게임이나 잠깐의 즐거움인 것처럼 말이야."“이건 게임이 아니었어, 너도 잘 알잖아. 난 시간이 필요했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었어. 그런데 넌 어때? 내가 자리를 비우자마자 넌 예전 습관으로 돌아가잖아. 넌 변한 게 없어, 가브리엘. 넌 그저 스스로를 억제하고, 참아왔을 뿐이야. 압박감이 사라지자마자 넌 그냥 놓아버렸지. 그게 변화가 아니야. 변화란 아무도 보지 않을 때에도, 더 이상 보상이 없을 때에도 계속 나아가는 걸 말하는 거야.”— 더 이상 못 참겠어, 레아. 너무 지쳤어. 싸우는 것도, 희망을 갖는 것도, 모든 게 다 지겨워.— 내가 안 지쳤다고 생각하는 거야? 8년 동안 난 지쳤어. 네 침묵, 네 부재, 네 모욕에 지쳤어. 하지만 난 버텼어. 살아남았어. 그런데 이제 네가 포기하는 거야? 고작 몇 달 노력하고?— 똑같지 않아요.— 왜요? 당신이라서요? 당신이 가브리엘 바넥이라서요? 실패를 견디지 못하고, 기다릴 줄 모르고, 모든 걸 지금 당장 원하는 남자라서요? 제 용서를 구하면서도 몇 주조차 기다리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잖아요.나는 충분히 강하지 못하다.
Zuletzt aktualisiert : 2026-08-31 Mehr le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