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아. 동생한테 무슨 말도 안 되는 경제지 타령이야.""맞습니다! 우리 시아가 과자를 좀 흘린다고 어떤 새끼가 감히 기사를 써!"태경이 냉큼 시아를 번쩍 안아 올리며, 혀가 반 토막 난 목소리로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우리 공주님은 카메라 플래시가 눈부시면 다 부숴버려도 돼요. 아빠가 그 언론사들을 몽땅 사서 폐업시켜 버리면 그만이니까! 오구오구, 까까 마시쪄?""당신들. 제발 밖에서는 멀쩡하고 평범한 가족인 척이라도 좀 해요."연우가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고개를 저었지만, 그녀의 붉은 입술 위로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다정한 미소가 번져 오르고 있었다.똑똑.대기실 문이 열리고, 극도로 긴장한 얼굴의 김 비서가 들어왔다."회, 회장님, 대표님.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제 단상으로 입장하실 시간입니다.""가죠."연우가 우아한 걸음으로 앞장서자, 태경이 시아를 내려놓으며 자연스럽게 아내의 곁으로 다가갔다.연우가 도윤의 작은 손을 단단히 고쳐 잡았고, 태경 역시 시아의 고사리 같은 손을 부드럽게 움켜쥐었다.돈과 권력으로 빚어낸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압도적인 네 사람의 그림자가, 서서히 메인 도어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스타디움 내부."지금부터, 태성그룹의 차태경 회장님과 스텔라 인베스트먼트의 서연우 대표님. 그리고 두 분의 자제분들이 입장하시겠습니다!"사회자의 장엄한 목소리가 거대한 스피커를 타고 울려 퍼졌다.동시에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시작되며, 단상 정면의 거대한 문이 좌우로 매끄럽게 열렸다."아아……!""세상에……!"눈부신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문 너머로 네 사람의 모습이 드러난 순간.오만 명의
Last Updated : 2026-09-3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