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화 : 천기각 강림, 뇌섹녀 제갈무희의 절망안개가 걷히자, 천기각이 모습을 드러냈다.대나무 숲 한가운데 우뚝 솟은 삼층 누각. 처마마다 팔괘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누각 주변에는 소나무와 바위가 정교한 배치로 늘어서 있었다.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정원처럼 보였지만, 태혁의 눈에는 그 모든 것이 하나의 거대한 진법이라는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여기부터는 제갈세가 비전의 상고 팔괘칠성진이 펼쳐져 있어요. 방심하면 안 됩니다, 주인님."독고수연이 태혁의 옆에서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그녀의 자색 비단옷은 아직 완전히 마르지 않았고,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는 태혁의 정액이 흘러내린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그녀는 검을 뽑아 들고 음양검기를 발동시켰다.푸른 빛과 검은 빛이 뒤섞인 검기가 허공을 가르며 진법의 핵심을 찾아내려 했다.하지만 그 순간, 천기각 정자 위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내려왔다."수연아. 네가 그런 하등한 검기로 내 상고 팔괘진을 풀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느냐? 그것도…… 웬 낯선 사내를 데리고."고개를 들자, 정자 위에 한 여인이 앉아 있었다.제갈무희.그녀는 자색 단의를 입고 있었고, 손에는 깃털 부채를 쥐고 있었다.부채는 천천히, 마치 호흡을 다스리듯 규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그녀의 얼굴은 독고수연과는 다른 종류의 아름다움이었다.날카로운 눈매와 오똑한 콧날, 그리고 얇게 다문 붉은 입술.그녀의 검은 머리카락은 옥비녀로 틀어 올려져 있었고, 그녀의 자세는 마치 왕좌에 앉은 여제처럼 당당했다.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녀의 눈이었다.세상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지나치게 영리한 눈.그 눈이 지금, 태혁을 위에서 아래로 훑고 있었다."무식한 무인이 감히 천기각의
آخر تحديث : 2026-10-06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