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오전 10시 35분.나는 평소보다 훨씬 늦게 잠에서 깼다."으... 머리가 왜 이렇게 아프지?"잠에서 깬 나는 천천히 일어나 물을 마시기 위해 냉장고를 열었다."...! 아, 소연이!"냉장고를 열자, 갑자기 떠오른 기억에 나는 황급히 냉장고를 닫고, 침대 위에 놓여 있던 핸드폰을 들었다."제발... 모든 게 꿈이었길..."나는 핸드폰 잠금 화면을 풀자마자 카톡에 들어갔다.'소연이에게 연락이 와 있을까...?'하지만 내 간절함이 무색하게, 카톡에는 어제 읽지 못한 생일 축하 메시지와 광고만 있었고, 소연이와의 채팅방은 한참을 내려야 겨우 보였다."..."나는 순간 온몸이 굳었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어제의 모든 일들을 부정했다."아니야... 소연이가 아직 안 일어났나?"하지만 현실을 끝까지 부정하던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소연이의 프로필에는 나와의 흔적이 전부 사라져 있었다."아니야... 아니잖아... 이거 꿈이지?"지이잉. 지이잉.그 순간, 여사친 임지윤에게 전화가 왔다."연우, 나 3천 원만 빌려줘.""지윤아...""응?""혹시 너도 소연이 프로필에 아무것도 없어...?""김소연? 원래 아무것도 없었을걸...? 아닌가?"지윤이와의 대화 도중, 나는 어제 소연이에게 걸었던 전화들과 소연이가 보낸 문자가 떠올랐다."나 확인할 게 있어서 끊을게. 미안해.""잠깐, 3천..."뚝.곧바로 어제의 통화 기록을 확인했고, 더 이상 어제의 일을 외면할 수 없었다."그럼 문자는..."나는 겁이 났다. 내가 기억하는 모든 게 현실일까 봐 문자를 들어가기 주저했다."못 보겠어..."결국 끝까지 문자를 보지 못했다.다시 보면 내가 기억하는 모든 게 현실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으니까...지이잉. 지이잉. 지이잉.그때 걸려온 건 지효의 전화였고, 나는 잠시 전화 받는 것을 망설였지만, 물어볼 것이 많았기에 결국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어제 잘 들어갔냐?"'어제... 그렇구나... 다 진짜였어...
최신 업데이트 : 2026-07-28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