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 아버지, 태율 오라버니잖아요.”주막 안에서 가장 먼저 웃은 사람은 해원이었다.“하.”태율의 얼굴이 새하얘졌다.“소희야, 미쳤어?”소희가 배를 감싸 쥐었다.“왜요? 이제 와서 모른 척하게요?”현수가 태율의 멱살을 잡았다.“형, 이 개새끼야. 내 여자 건드렸어?”해원이 눈썹을 치켜올렸다.“네 여자?”현수가 멈칫했다.“아니, 그게 아니라.”“방금까지 내 동생이랑 자겠다고 지랄하더니 벌써 네 여자야?”태성이 웃었다.“현수야, 넌 입 열 때마다 병신이 되는 재주가 있구나.”태율이 현수의 손을 뿌리쳤다.“나 아니야.”소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뭐라고요?”“너랑 잔 적 없어.”짝!소희가 태율의 뺨을 후려쳤다.“개자식.”“내 방에 들어와놓고?”“들어간 건 맞아. 하지만—”“옷 벗은 것도 기억 안 나?”진필이 중얼거렸다.“염병, 오늘 술값 안 내도 되겠네.”해원은 태율을 똑바로 봤다.“벗었어?”태율이 이를 악물었다.“술에 취해서.”“그래서?”“아무 일 없었어.”소희가 비웃었다.“그럼 내 배는 혼자 불렀나?”현수가 소희에게 다가갔다.“진짜 형 애야?”“당신이 왜 궁금한데?”“나한테는 사랑한다고 했잖아!”해원이 박수를 쳤다.짝. 짝.“아주 개판이네.”그녀는 세 형제를 차례로 가리켰다.“한 놈은 내 남편이었다면서 내 동생한테 사랑 타령하고, 한 놈은 혼서에 내 이름 엮어놓고 내 동생 방에서 옷 벗고.”해원이 태성을 봤다.“그리고 넌 아직 뭘 숨겼는지 모르겠고.”태성이 어깨를 으쓱했다.“나는 깨끗해.”소희가 갑자기 웃었다.“정말요?”태성의 표정이 굳었다.“왜 웃어?”소희는 대답 대신 태성에게 다가가 갑자기 입을 맞췄다.태성이 바로 그녀를 밀어냈다.“미쳤어?”주막 안에서 욕설이 터졌다.태율이 소리쳤다.“야, 이 미친년아!”현수도 탁자를 걷어찼다.“형까지 건드려?”소희가 웃었다.“왜? 언니는 되고 나는 안 돼?”해원의 표정이 싸늘해졌다.“나는 싫다는 놈한테 안
Last Updated : 2026-07-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