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판, 네가 다른 남자 선택하게 만들려고 만든 사람 나야.”강우의 말에 준혁이 미친 듯이 웃었다.“그래서 뭐? 이제 영웅이라도 된 것 같냐?”“영웅 아니야.”강우가 나를 봤다.“저 새끼가 서윤이만 다른 남자한테 넘어가면 나랑 살겠다고 했어.”나는 준혁을 돌아봤다.“그래서 나를 치워버리려고?”준혁이 이를 악물었다.“말을 왜 그렇게 해.”“그럼 뭐라고 해? 네 애인이랑 살려고 마누라한테 남자 붙여준 걸 연애상담이라고 해?”수진이 피식 웃었다.“둘이 진짜 사랑했나 보네.”강우가 수진을 노려봤다.“넌 입 닥쳐.”“왜? 네가 준혁한테 여자 열아홉 명 붙여준 건 괜찮고?”준혁이 강우 멱살을 잡았다.“네가 먼저 시작했잖아, 개새끼야.”강우가 손을 쳐냈다.“너도 좋아서 했어.”“그래. 너 질투시키려고 했다. 됐냐?”순간 방 안 사람들이 전부 멈췄다.나는 웃음이 나왔다.“결국 인정하네.”준혁은 내 눈을 피했다.“근데.”수진이 갑자기 말을 끊었다.“서윤아, 얘네 둘이 숨기는 거 하나 더 있어.”둘이 동시에 수진을 노려봤다.“오수진.”“입 닥쳐.”수진이 웃었다.“왜? 침대 얘기 나오니까 쫄려?”등골이 서늘해졌다.“무슨 침대.”수진이 내게 물었다.“작년 여름에 하은 데리고 제주도 갔던 거 기억나?”“응.”“준혁은 일 때문에 못 간다고 했지?”나는 준혁을 봤다.준혁 얼굴이 굳었다.“설마.”수진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날 네 집에서 모였어.”“누가?”수진이 방 안 사람들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준혁, 강우, 나, 민재, 세미.”세미가 낮게 욕했다.“야, 그걸 왜 까.”나는 귀를 의심했다.“우리 집에서?”준혁이 급하게 말했다.“그냥 술만 마셨어.”수진이 비웃었다.“술만?”민재가 욕을 내뱉었다.“오수진, 그만해.”“왜? 다들 서윤이 침대 편하다고 했잖아.”순간 눈앞이 하얘졌다.나는 준혁에게 다가갔다.“내 침대에 누가 올라갔어?”“아무도 안 올라갔어.”“거짓말하지 마.”수
Last Updated : 2026-08-1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