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구름이가 먼저 우리를 선택한 것 같아.”서윤은 휴대전화 화면을 도현에게 보여 주었다.도현은 메시지를 읽더니 그녀를 바라봤다.“그렇게 생각합니까?”“응. 그런데 당신은?”“저도 구름이가 마음에 듭니다.”서윤의 얼굴이 환해졌다.“정말?”“네. 다만 한 번 더 만나 보고 싶습니다.”“그럼 내일 가자.”“좋습니다.”서윤은 기쁜 마음에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우리 남편 최고!”도현은 웃으며 그녀를 받아 안았다.“아직 결정한 건 아닙니다.”“알아. 그래도 당신이 나랑 같은 마음이라는 게 좋아.”다음 날 오전.두 사람은 보호소를 찾았다.사진관에서 만났던 구름이는 조용한 방 안에서 쉬고 있었다.직원이 문을 열어 주었다.“구름이가 어제 두 분이 떠난 뒤에도 촬영대 근처를 계속 맴돌았어요.”서윤이 웃었다.“정말요?”“네. 오늘도 천천히 만나 보세요.”서윤은 바닥에 앉았다.“구름아, 우리 또 왔어.”구름이는 그녀를 바라보다 천천히 다가왔다.그리고 서윤의 무릎에 앞발을 올렸다.“어머.”서윤이 숨을 죽였다.“도현 씨, 봐.”도현은 그녀 옆에 앉았다.“이번에는 아내에게 먼저 갔군요.”“그러게.”서윤은 구름이의 등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그런데 잠시 후 구름이는 서윤의 무릎에서 내려와 도현에게 걸어갔다.그리고 그의 다리 옆에 몸을 붙였다.도현이 미소를 지었다.“안녕, 구름아.”구름이는 눈을 가늘게 감았다.서윤은 그 모습을 바라보다 작게 웃었다.“우리 둘 다 좋아하나 봐.”“그런 것 같습니다.”직원은 구름이의 건강 상태와 임시 보호 절차를 설명했다.서윤은 꼼꼼하게 질문했다.“낯선 집에 가면 적응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아이마다 달라요. 처음에는 조용한 공간을 마련해 주시고, 스스로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시면 됩니다.”도현도 물었다.“임시 보호 기간과 병원 진료 비용은 어떻게 처리됩니까?”직원은 보호소의 지원 범위와 필요한 절차를 안내했다.두 사람은 설명을 끝까지 들었다.서윤이 도
Last Updated : 2026-10-1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