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42분.은서율은 침대 위에 여행 가방을 펼쳐놓고 있었다.“주인님, 이 옷도 가져갈까요?”최태혁이 고개를 돌렸다.“어제도 물어봤잖아.”“그때는 흰색이었고, 이건 하늘색이에요.”“둘 다 가져가.”“그럼 짐이 너무 많아지는데요?”태혁은 웃으며 그녀에게 다가왔다.“서율아, 우리 2박 3일 가는 거야.”“알아요.”“일주일 치 옷을 챙길 필요는 없어.”서율은 가방을 내려다보다 웃음을 터뜨렸다.“주인님, 저 여행만 가면 왜 이럴까요?”“신나서 그렇지.”그가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이제 출발할까?”“네!”오전 11시 26분.두 사람은 바다가 보이는 작은 숙소에 도착했다.통유리 너머로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서율은 가방도 내려놓기 전에 창가로 달려갔다.“주인님! 여기 너무 예뻐요!”태혁은 그녀의 뒤로 다가왔다.“마음에 들어?”“네. 완전요.”“그럼 잘 골랐네.”서율은 돌아서서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주인님, 고마워요.”태혁이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이번 여행에서는 일 얘기 금지.”“네. 약속!”“노트북도 없지?”“없어요.”“대본은?”“안 가져왔어요.”태혁은 만족스럽게 웃었다.“좋아.”오후 2시 17분.두 사람은 해변을 따라 걸었다.서율은 신발을 벗고 모래 위에 발을 디뎠다.“앗, 차가워!”태혁이 웃었다.“아직 바닷물이 차갑지?”“네. 그런데 좋아요.”서율은 파도가 밀려오자 태혁의 팔을 붙잡았다.“주인님, 저 좀 잡아주세요.”“잡고 있잖아.”“더 꽉이요.”태혁은 그녀의 손을 단단히 잡았다.서율은 웃으며 파도 가까이 다가갔다.그러다 갑자기 태혁의 신발 쪽으로 물을 튀겼다.“은서율.”그가 낮게 부르자 서율이 웃으며 뒤로 물러났다.“실수예요!”“정말?”“네!”태혁이 한 걸음 다가왔다.“그럼 나도 실수 좀 할까?”“주인님!”서율은 웃으며 도망쳤고, 태혁은 천천히 그녀를 따라갔다.오후 6시 38분.숙소로 돌아온 두 사람은 테라스에 앉아 저녁을 먹었다.노을
Last Updated : 2026-10-2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