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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지켜보던 직원들 사이에서 나직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외모뿐만 아니라 일 처리와 카리스마까지 완벽한 상남자의 모습 그 자체였다. 멀찍이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채원 팀장의 눈빛은 이제 동경을 넘어 깊은 애정의 감정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오후 업무가 끝나갈 무렵, 채원이 준우의 책상으로 다가와 서류 한 장을 내밀었다. "김준우 씨, 오늘 저녁에 아주 중요한 대형 바이어와의 저녁 식사 미팅이 있어요. 우리 부서에서 누군가 동행해서 수행해야 하는데, 김준우 씨가 같이 가줬으면 좋겠어요. 옷은 지금 입은 그대로 가면 되니까 준비해요." "예, 알겠습니다, 팀장님."  준우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준우는 알지 못했다. 오늘 저녁 미팅의 자리가 평범한 비즈니스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그곳에서 한 팀장을 향한 검은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전설의 용병 대장 섀도우의 본능이, 무언가 위험한 기류를 감지하기 시작했다.   저녁 7시, 강남의 한 최고급 일식집. 은은한 조명이 흐르는 프라이빗 룸 안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오늘 대성기획이 만난 바이어는 업계에서 거물로 통하는 JS 유통의 최창수 사장이었다. 그는 수백억 대의 계약권을 쥐고 흔드는 갑 중의 갑이었지만, 동시에 유흥과 여색을 밝히기로 악명이 높은 인간이었다.  "어이구, 우리 한 팀장님은 오늘따라 유난히 더 아름다우시네? 역시 대성기획의 꽃다워." 최 사장은 기름진 미소를 지으며 한채원의 술잔에 연신 양주를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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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우리 한 팀장! 피부가 왜 이렇게 거칠어? 그래도 좋아!" 최 사장이 남자인 비서의 뺨에 강제로 입을 맞추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하자, 룸 안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비서는 비명을 질렀고, 최 사장은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져 테이블을 엎으며 침을 흘리고 잠들어 버렸다.  채원은 영문을 몰라 입을 벌린 채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이, 이게 무슨 상황이죠? 최 사장님이 갑자기 왜 저러시는 거예요?" 준우는 짐짓 모르는 척 안경을 치켜올리며 채원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최 사장님이 오늘 기분이 좋으셔서 과음을 하셨나 봅니다. 더 계셔봤자 곤란할 것 같으니, 저희는 이만 나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팀장님." 준우의 단단하고 든든한 손길이 어깨에 닿자, 채원은 마법처럼 안도감을 느꼈다. 두 사람은 서둘러 일식집을 빠져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시원한 밤바람이 불어왔다. 채원은 긴장이 풀렸는지 다리가 풀려 비틀거렸다. 준우는 재빠르게 채원의 허리를 강한 팔로 지탱해 주었다. 가깝게 밀착된 두 사람 사이로 미묘한 기류가 감돌았다. 채원은 빨개진 얼굴로 준우의 가슴팍에 기대어 그를 올려다보았다. "준우 씨, 혹시 아까 그거 준우 씨가 한 짓 맞죠?" "예? 제가 무슨 짓을 했다는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준우가 천연덕스럽게 발뺌하자, 채원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이미 최 사장의 악명을 알고 있었기에, 준우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을 보호해 주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달은 것이다.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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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준우 씨도 참? 여기 서울 근교의 안전한 등산로인데 위험할 게 뭐가 있겠어요? 저기 바위 틈에 보물 종이가 있는 것 같아요!" 채원이 환하게 웃으며 수풀을 들춘 바로 그 순간이었다. 저 멀리 전방의 빽빽한 나무 사이에서 거친 숨소리와 함께 육중한 무언가가 땅을 울리며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쿠구구구! 쿵쿵쿵! "어, 이게 무슨 소리지?" 채원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찰나, 수풀을 찢으며 나타난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의 야생 멧돼지였다. 몸무게가 족히 200킬로그램은 되어 보이는 거구에, 날카롭게 솟구친 송곳니를 드러낸 괴물 같은 녀석이었다. 녀석은 인간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극도로 흥분했는지, 붉은 눈을 번뜩이며 가장 가까이 있던 채원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꺄아아악!" 채원은 밀려오는 압도적인 공포에 온몸의 근육이 얼어붙어 제자리에서 비명을 질렀다. 저 멀리서 보물을 찾던 박 차장과 마 부장은 멧돼지의 형체를 보자마자 혼비백산하여 비명을 지르며 근처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가기 바빴다. "사, 사람 살려! 저거 돼지가 아니라 괴물이야! 김 사원, 한 팀장! 알아서 살아남아!"  박 차장의 비열한 외침이 산속에 울려 퍼졌고, 멧돼지의 날카로운 송곳니는 이미 채원의 코앞까지 육박해 있었다. 찰나의 순간, 준우의 안경 너머 눈빛이 얼음장처럼 차갑게 가라앉았다.  '내 평화로운 직장 생활과 하나뿐인 소중한 팀장님을 방해하는 녀석이 누구지?'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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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기획의 역대급 워크숍 영웅 전설이 탄생하는 순간이자, 찐따 사원 김준우가 회사 최고의 매력남으로 완벽하게 등극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한채원 팀장의 입술이 묘한 소유욕으로 잘게 떨리고 있었다. 멧돼지 소동이 대대적으로 일단락된 후, 리조트의 저녁 바비큐 파티장은 그야말로 김준우를 위한 축제의 장으로 변해 있었다. 회사 직원들은 고기를 굽는 내내 준우의 주위를 빙 둘러싸고 감탄을 연발했다. "준우 씨, 진짜 대단했다니까요. 아까 그 발차기는 무슨 액션 영화 대역 배우 같던데, 혹시 스턴트맨 출신 아니에요?" "그러게 말이에요. 취사병 출신이 아니라 어디 특수부대 출신 아니에요?" 직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준우는 안경테를 슬쩍 만지며 어수룩하게 웃어 보였다.  "아닙니다. 그냥 운이 좋아서 멧돼지의 급소를 제대로 맞춘 것뿐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의 말을 순진하게 믿는 사람은 사내에 아무도 없었다. 훤칠하게 드러난 이마와 날렵한 턱선, 그리고 셔츠가 터질 듯한 탄탄한 몸매는 그가 평범한 찐따가 아님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옆자리에서 고기를 게걸스럽게 먹던 박 차장은 준우의 잔에 연신 술을 채우며 아부를 떨기 바빴다. "아유, 우리 김 사원! 아니, 김 선생님! 앞으로 제가 복사나 커피 심부름 같은 건 절대 안 시킬 테니까, 아까 그 무시무시한 발차기 제 목에만 안 날려 주시면 됩니다, 예?" 박 차장의 비굴한 모습에 주변 여직원들이 킥킥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준우는 박 차장의 잔을 받아주며 속으로 조용히 생각했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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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5편: 영웅으로 레벨업! 찐따 사원의 아찔한 반전>

채원은 용기를 내어 준우의 단단한 팔뚝을 살며시 잡았다. 손끝을 통해 전해지는 그의 뜨거운 체온과 단단한 근육의 감촉에 온몸이 짜릿해졌다. "준우 씨, 아까 파티장에서 다른 여직원들이 준우 씨한테 들이대는 거 보니까... 어쩐지 기분이 되게 안 좋더라고요. 나, 준우 씨를 그냥 부하 직원으로만 볼 수 없게 된 것 같아요. 내 마음, 눈치채고 있었나요?"  채원의 돌직구 고백에 준우는 잠시 당황했다. 전설의 용병 대장으로서 수많은 사선을 넘나들었지만, 아름다운 여자의 진심 어린 고백 앞에서는 그 역시 한 명의 남자에 불과했다. 채원의 촉촉하게 젖은 눈망울과 붉은 입술이 달빛 아래에서 유난히 매혹적으로 보였다. 준우는 가만히 채원의 손을 감싸 쥐었다. 그의 커다란 손이 채원의 작은 손을 완벽하게 덮었다.  "팀장님의 마음,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정체는 팀장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상관없어요. 준우 씨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과거를 가졌든,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김준우라는 남자가 좋은 거니까요."  채원의 확고한 대답에 준우의 입가에 마침내 부드러운 미소가 번졌다. 그는 채원의 허리를 조심스럽게 감싸 안으며 그녀를 자신의 가슴팍으로 지긋이 끌어당겼다. 두 사람의 거리가 숨결이 닿을 만큼 좁혀졌다. 바로 그 순간, 산책로 구석의 수풀 속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했다. 찰칵!  "앗, 들켰다!" 수풀 속에서 튀어나온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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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정리되자, 준우는 다시 평소의 부드러운 사원으로 돌아와 채원을 바라보았다. 채원은 준우의 완벽한 위기 대처 능력과 카리스마에 다시 한번 넋을 잃은 상태였다. "준우 씨... 정말 대단하네요." "팀장님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준우는 채원의 손을 꼭 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워크숍의 밤은 깊어 갔고,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로맨스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만큼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회사로 돌아간 두 사람 앞에는, 회사의 운명을 뒤흔들 거대한 음모가 기다리고 있었다.  워크숍에서 돌아온 대성기획의 월요일 아침은 평소와 다른 기묘한 기류로 가득했다. 총무부의 공기는 유독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 같았다. 사내 연애의 달콤한 감정을 채 나누기도 전에, 회사 전체를 뒤흔들 거대한 폭풍이 밀려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팀장, 잠깐 사장실로 올라오게."  오전 임원 회의가 끝나자마자 박 사장의 날카로운 호출이 떨어졌다. 채원은 불길한 예감을 감추며 사장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박 사장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 있었고, 그 옆에는 영업부의 마 부장이 기고만장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한 팀장,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이번에 기획한 신제품 마케팅 전략 기획서가 경쟁사인 대진유통으로 고스란히 유출되었네. 대진에서 오늘 아침 우리와 똑같은 내용으로 특허 출원과 보도자료를 배포했어!"  박 사장이 책상을 쾅 내리치며 서류 뭉치를 내던졌다. 사방으로 흩어지는 종이들을 보며 채원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 기획서는 총무부에서 최종 검토를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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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기록에 남은 IP는 마 부장의 컴퓨터였고, 그가 주말 새벽에 채원의 PC에 원격 제어로 접속해 기획서를 빼낸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게다가 마 부장의 개인 이메일을 해킹하자, 대진유통의 상무로부터 5억 원이라는 거액의 배임 수재 약속이 담긴 계약서 파일까지 전송되어 있었다. 증거는 완벽했다. 하지만 준우는 여기서 끝낼 생각이 없었다. 확실하게 숨통을 끊어놓아야 다시는 채원의 곁을 얼씬거리지 못할 터였다.  오후 2시, 대성기획의 대회의실에서는 박 사장의 주재로 긴급 징계 위원회가 열렸다. 채원과 준우는 피고인 좌석에 앉아 있었고, 마 부장은 승리를 확신한 듯 거만한 자세로 의자에 기대어 있었다. "김준우 사원, 자네가 한 팀장의 권한을 도용해 기획서를 유출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었네. 할 말이 있는가?"  박 사장의 무거운 질문에 준우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구부정하던 허리가 곧게 펴지며, 대회의실 안의 모든 공기를 압도하는 강렬한 위압감이 뿜어져 나왔다. 마 부장은 순간 숨이 턱 막히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 "사장님, 질문의 대상이 틀렸습니다. 기획서를 유출한 진짜 범인은 이 자리에 있습니다."  준우는 노트북을 대회의실 대형 스크린에 연결했다. 스크린 위로 마 부장의 원격 접속 로그 기록과 대진유통과 주고받은 이메일, 그리고 5억 원의 리베이트 계좌 내역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이, 이게 뭐야! 이거 다 조작이야! 저 자식이 날 모함하려고 해킹한 거라고요!" 마 부장이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지만, 준우의 서늘한 목소리가 그의 말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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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사원에서 단숨에 팀장으로 수직 상승하는 것은 중소기업에서도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이미 사내에서는 준우가 베일에 싸인 은둔 고수이자 엄청난 천재라는 소문이 사실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준우의 직급이 올라감에 따라 부서의 직제도 개편되어, 원래 총무부장이던 인물이 상무로 승진하고 한채원 팀장과 김준우 팀장이 각각 총무 1팀과 2팀을 이끄는 공동 팀장 체제가 되었다. 졸지에 부하 직원이 동등한 위치의 팀장으로 올라선 것이었지만, 채원의 얼굴에는 그저 뿌듯함과 화사한 미소만이 가득했다.  "김 팀장님, 아니 준우 씨? 이제 나랑 동등한 위치네요? 앞으로 더 편하게 부려 먹을 수 있겠어요." 자리로 돌아온 채원이 준우의 책상 옆에 다가와 장난스럽게 윙크를 건넸다. 슈트가 터질 듯한 완벽한 핏을 자랑하는 준우는 이제 안경마저 벗어 던진 상태였다. 짙은 눈썹과 날카로운 콧날이 훤히 드러난 그의 외모는 매일 아침 총무부 앞을 여직원들의 런웨이로 만들고 있었다.  "팀장님이 원하신다면 언제든 부려지겠습니다? 제 상사는 영원히 한 팀장님뿐이니까요." 준우가 매혹적인 중저음으로 낮게 속삭이자, 채원의 뺨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사내 연애의 짜릿함이 두 사람의 공기를 핑크빛으로 물들이던 바로 그때, 부서의 인터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한 팀장, 김 팀장. 지금 당장 사장실로 올라오게. 아주 귀한 손님이 오셨네." 박 사장의 목소리는 이전과 달리 잔뜩 긴장해 있었고, 심지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준우와 채원은 의아한 표정으로 옷매무새를 다듬은 뒤 사장실로 향했다.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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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회장의 파격적인 제안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이 기절할 만한 신분 상승의 기회였다. 대기업의 핵심 본부장 자리에 백지수표라니. 박 사장은 부러움과 공포가 섞인 눈으로 준우를 바라보았다. 채원의 심장은 순간 덜컥 내려앉았다. 준우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자신과는 도저히 닿을 수 없는 먼 세계의 사람이 될 것만 같았다. 그녀는 주먹을 꼭 쥔 채 입술을 깨물며 준우의 입술만 바라보았다.  준우는 잠시 채원의 떨리는 눈빛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이내 국 회장을 향해 부드럽지만 단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회장님의 과분한 제안은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의 이 평범하고 평화로운 직장 생활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무엇보다……."  준우는 슬그머니 채원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작은 손을 남몰래 꼭 쥐었다. 손끝을 통해 전해지는 준우의 단단하고 따뜻한 온기에 채원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이곳에는 제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상사이자, 제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성그룹의 본부장 자리보다, 대성기획의 총무팀장 자리가 저에게는 훨씬 더 가치 있습니다."  준우의 로맨틱하고도 확고한 거절에 국 회장은 잠시 당황한 듯했으나, 이내 준우와 채원의 잡은 손을 보며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전장을 지배하던 늑대가 아름다운 반려를 만나 완전히 길들여졌군 그래! 좋네, 자네의 뜻이 그렇다면 강요하지 않겠네. 대신, 대성기획을 우리 정성그룹의 핵심 전략적 파트너사로 지정하겠네. 앞으로 대성이 진행하는 모든 신사업에 정성의 전폭적인 투자가 있을 걸세!" 
last update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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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 그리고 거기 숨어 있는 김준우 사원! 당장 나오지 못해?" 독사는 정성그룹의 투자로 대성기획이 급성장하자, 배후에 있던 불법 사채 조직과 결탁해 회사를 통째로 삼키려는 마지막 음모를 꾸민 것이었다. 법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무력으로 회사를 협박해 강제로 경영권 포기 각서에 도장을 찍게 만들려는 무식하고도 위험한 도박이었다. "이, 이봐요! 경찰에 신고했으니 당장 나가시오!" 박 사장이 용기를 내어 외쳤지만, 독사는 비열하게 웃으며 품 안에서 시퍼런 칼날을 꺼내 들었다.  "경찰? 신고해 봐. 그 전에 이 건물 전체를 피바다로 만들어 줄 테니까! 당장 서류에 도장 안 찍으면 여기 있는 직원들 목숨은 보장 못 해!" 덩치들이 무기를 휘두르며 다가오자 로비에 있던 직원들은 비명을 지르며 구석으로 숨기 바빴다. 채원 역시 공포에 질려 준우의 옷자락을 꼭 쥐었다.  바로 그 순간, 준우가 채원의 손을 부드럽게 떼어내며 그녀의 앞에 당당히 걸어 나갔다. 구부정했던 어깨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지 오래였다. 준우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살기와 위압감이 로비 전체의 공기를 차갑게 얼려버렸다. "독사. 감옥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또 매가 그리웠나 보군." 준우의 서늘한 목소리에 독사는 순간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과거 자신들을 단 1분 만에 초토화 시켰던 그 전설의 용병 '섀도우'의 눈빛이 준우에게서 그대로 뿜어져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사는 이번엔 머릿수가 많다는 것에 자신감을 얻고 악을 썼다.  "이 건방진 새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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