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부대 지하 격납고]우우우우웅-!레비아탄의 콕핏에 올라타 생체 전류를 연결하자, 단전에서 잠들어 있던 빙정의 한기가 척추를 타고 찌릿하게 퍼져나갔다. 아마존의 그 불지옥에서 구르다 와서 그런지, 오늘따라 기체의 신경망 동기화가 훨씬 더 날카롭고 매끄럽게 맞물리는 기분이었다.[형님! 오늘은 어디야? 이번에도 수금하러 가는 거야?]외부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흑기사의 흉악한 목소리.내 오른손의 움직임에 맞춰, 레비아탄의 거대한 오른쪽 팔뚝에 압축 수납되어 있던 검붉은 건틀릿(파일벙커)이 육중한 금속음을 내며 미세하게 꿈틀거렸다."오늘은 수당 없어. 그냥 꼴 보기 싫은 새끼들 밥상 뒤엎으러 가는 거니까, 출력 제한 풀고 시원하게 밟아."[오케이! 무료 봉사는 취향이 아니지만, 다 때려 부수는 건 언제든 환영이지!]쿠아아아앙-!!격납고의 천장이 열리고, 시퍼런 극소용돌이 부스터가 폭발적인 화염을 뿜어냈다.레비아탄의 거체가 아크 부대를 박차고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부산 상공을 가로지르는 내내, 기체의 외부 센서는 서쪽 끝단에서 피어오르는 짙은 매연과 끔찍한 마력의 파장을 실시간으로 경고하고 있었다.단 3분.음속을 돌파하여 날아간 내 시야 아래로, 목적지인 '낙동강 하구둑'의 처참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와, 징그러운 것들. 아주 강바닥에 깨소금을 뿌려놨네."내 입에서 절로 헛기침이 튀어나왔다.수십 개의 거대한 수문이 늘어선 콘크리트 하구둑 구조물 아래, 끝없이 펼쳐진 시커먼 갯벌과 강물 위를 뒤덮고 있는 건 수천, 아니 수만 마리의 '머드 크롤러' 떼였다.딱딱한 진흙 색 갑각에, 게와 갯강구를 반반씩 섞어놓은 듯한 수십 개의 뾰족한 다리들. 놈들은 시뻘건 산성액을 침처럼 뱉어내며 거대한 콘크리트 수직 벽을 미친 듯이 기어오르고 있었다. 이미 몇몇 수문은 놈들이 뿜어낸 부식액에 녹아내려 철근을 앙상하게 드러내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운 상태였다.그리고 그 수문 위쪽.해운대 길드의 방어 병력들이 필
Last Updated : 2026-09-0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