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빅- 삐비빅.그때, 통신 채널에 불이 들어오며 상파울루 상공에 떠 있던 유엔 연합군 공중항모 상황실이 연결되었다.-[여... 여기는 연합군 브라질 지부 통제실! 하, 하태수 준위! 지금 그쪽 상황이 도대체 어떻게 된...]브라질 장교의 넋이 나간 듯한 더듬거리는 목소리.나는 뒷목을 긁적이며 무심하게 대답했다."어떻게 되긴요. 브리핑받은 대로 벌레들 둥지 명치에 바람 구멍 시원하게 뚫어놨습니다. 기둥 소멸 확인됐을 테니까 알아서들 잔해 수거하시고 방역하시쇼."-[그, 그게 문제가 아니라! 아, 아마존 밀림 반경 100킬로미터가 몽땅 빙하기로 변해버렸는데, 이 얼음들은 언제 녹는 겁니까?! 야생 동물들 생태계가 완전히...]"아따, 사람 목숨 촌각을 다투는데 생태계 타령은. 기온이 40도인데 며칠 냅두면 알아서 녹겠죠."나는 툴툴거리며 계기판의 송금 확인 버튼을 꾹꾹 눌렀다."그보다 중요한 건 돈입니다. 내 특수 출장비, 환경 패널티 극복 수당, 그리고 기둥 파괴 기본급 세 배. 전부 달러 결제 맞죠? 방금 아크 부대 국방부 전용 계좌로 인보이스 보냈으니까 일처리 깔끔하게 부탁합시다."-[아... 아, 알겠습니다! 즉시... 즉시 연합군 예산처를 통해 입금 처리하겠습니다...!]"수고하쇼. 저는 바빠서 이만 퇴근합니다."나는 통신을 일방적으로 뚝 끊어버렸다.시계를 보니, 여기서 부산까지 최고 속도로 날아가면 얼추 저녁 식사 시간에 딱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가자, 레비. 이모님이 오늘 푹 고은 갈비찜 해놓으신댔다. 늦으면 국물 식어."[예스, 형님! 출장비도 든든하게 뜯어냈으니 밥맛 꿀맛이겠네!]쿠아아아앙-!!레비아탄의 스러스터가 다시 한번 창백한 불꽃을 뿜어냈고, 흑기사의 거체가 지구 반대편의 고향을 향해 쏜살같이 솟구쳐 올랐다.-[2026년 5월 초, 부산 남포동 하숙집]아마존의 불지옥을 얼려버리고 돌아온 지 며칠이 지났다.달력은 어느새 대망의 5월을 가리키고 있었고, 활짝 열어둔 마당
Last Updated : 2026-09-09 Read more